주요 포인트:
- 연합감리교 재무행정협의회가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의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새로운 통계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 2025년에도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교인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일부 지표에서는 성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신앙고백을 통한 입교자와 소그룹 참여가 늘었으며, 신앙을 실천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증가했다.
바버라 아지즈(Barbara Aziz) 목사가 2023년 텍사스주 포틀랜드(Portland, TX) 제일연합감리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소년은 단 3명뿐이었다. 이들마저도 청소년 프로그램을 이끄는 자원봉사자들의 자녀들이었다.
그러나 올해 여러 차례 폭풍 피해를 겪은 멕시코만 연안의 이 교회는 청소년 10명의 입교를 축하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세례도 받았다. 이달 창립 100주년을 맞은 교회에는 이제 청소년 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주일 아침 예배에 참석하는 젊은 가족들도 늘고 있다.
아지즈 목사는 교회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교회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그 마음이 실제로 드러납니다. 포틀랜드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는 누구나 환영받고 사랑받습니다. 우리가 100년 동안 교회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선교와 지역사회 봉사를 중요하게 여겨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틀랜드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변화는 연합감리교 재무행정협의회(General Council on Finance and Administration, GCFA)가 미국 개체교회들로부터 수집한 2025년 보고서를 분석하면서 확인한 성장 사례 중 하나다.
재무행정협의회 데이터서비스부는 이번 주 미국 연합감리교회들의 현황을 다양한 지표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웹사이트인 ‘UMC Statistical Insights(연합감리교회 통계 분석)’를 공개했다.
이 웹사이트는 교인 수와 예배, 청지기직,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는 사역 등 다양한 분야의 통계를 제공한다.
이러한 수치는 규모가 크든 작든 각 연합감리교회가 그리스도인의 제자훈련을 어떻게 실천하고,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재무행정협의회 최고 책임자인 케이틀린 콩던(Caitlin Congdon)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개체교회들은 놀라운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새로 공개한 연합감리교 통계 분석 보고서는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교회와 연회들이 이 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살펴보고,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재무행정협의회가 분석한 결과는 하나의 그래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복합적인 현실을 보여준다.
분명한 사실은 지난해에도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의 교인 수와 예배 참석자 수가 수십 년째 이어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미국의 다른 기독교 교단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 교인 수는 약 4.4% 감소해 약 380만 명이 됐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1%에 해당한다.
주간 평균 현장 예배 참석자 수도 약 3% 감소해 100만 명을 조금 웃돌았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 예배 참석자는 98만 6,402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교회 통계 살펴보기
연합감리교 재무행정협의회(GCFA)가 처음으로 아프리카와 유럽, 필리핀에 있는 교단의 8개 해외지역총회 교인 수를 살펴볼 수 있는 대화형 통계 대시보드를 공개했다.
이 대시보드는 재무행정협의회가 2017년부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umanalytics.gcf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감리교 장정은 2016년부터 재무행정협의회에게 각 연회의 연회록에 수록된 공식 통계를 수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0월 7일까지 제출된 최신 연회록을 기준으로 재무행정협의회는 아프리카와 유럽, 필리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 교인 수가 약 1,030만 명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2017년 추정치인 약 1,250만 명에 비해 약 200만 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는 교단 내 성소수자(LGBTQ) 포용 문제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 수천 개 개체교회가 탈퇴하고, 러시아와 코트디부아르 교회 전체가 교단을 떠난 이후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재무행정협의회 직원들은 이 수치가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재무행정협의회는 각 연회에서 연회록이 제출되는 대로 2025년 통계를 계속 취합하고 있다.
미국 개체교회의 최신 통계는 umdata.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 교회 통계의 전체적인 현황은 ‘UMC Statistical Insights 2025’에서 살펴볼 수 있다.재무행정협의회 최고 책임자인 케이틀린 콩던(Caitlin Congdon)은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계가 지닌 목회적 의미를 강조했다.
“데이터는 기술적인 것으로 들릴 수 있지만, 교회의 삶에서 데이터는 매우 깊은 목회적 의미를 지닙니다.”
이러한 감소세는 미국 전역에서 나타났다.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5개 지역총회 모두에서 교인 수와 예배 참석자 수가 줄었다. 그러나 재무행정협의회는 2025년 통계에서 몇 가지 고무적인 변화도 발견했다.
미국의 5개 지역총회에 속한 교회 모두에서 신앙고백(profession of faith)을 통해 입교한 등록교인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교회 참여와 관련된 지표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항목이었다. (편집자 주: 연합감리교회는 유아세례를 주고, 청소년 시기에 입교 교육반인 confirmation class를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에 걸쳐 실시하고,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며 입교하고 등록 교인이 된다. 이때 유아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은 뒤 입교해 등록교인이 된다.)
신앙고백을 통해 세례를 받고 입교한 연합감리교회 교인은 총 2만 5,44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청소년이며, 전체 입교자 수는 전년보다 1,363명(약 5.7%) 증가했다. 각 교회가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소그룹은 6만 3,589개로, 전년보다 1,058개(약 1.7%) 늘었다.
문을 닫은 교회는 2024년 960개에서 2025년 540개로 약 4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새로 개척돼 활동을 시작한 교회는 214개였다. 교회 폐쇄는 줄고 새로운 교회 개척은 이어지면서 교회 수 변화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교회 건물 관련 부채는 1억 670만 달러 감소해 10.13% 이상 줄었고, 예산 수입은 0.25% 증가했다. 다만 운영비도 함께 늘었다.
재정 지표뿐 아니라 지역사회 사역과 자원봉사 참여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2025년 교회들은 총 10만 6,512건의 지역사회 사역을 제공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4,174건 늘어난 수치다.
선교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자로 섬긴 사람도 1만 3,953명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지난해 선교 활동에 참여한 목회자와 평신도는 총 85만 7,232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합감리교회들이 푸드뱅크와 쉼터, 회복 모임, 방과 후 프로그램,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지역사회 사역을 통해 이웃들에게 3,400만 회 이상 도움을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교인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교회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사실상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음을 보여준다.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Corpus Christi) 건너편에 소재한 포틀랜드 제일연합감리교회는 미국 전역의 연합감리교회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교회 역시 지난 10년 동안 여러 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2017년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남긴 피해로 교회는 1년 동안 예배당과 교회 부설 학교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후 3년 뒤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면서 다시 문을 닫아야 했고, 교인들은 예배와 지역사회 봉사를 이어갈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
아지즈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지역 은퇴자 시설 거주자와 외출이 어려워 집에 머무는 이들(shut-ins)을 차를 타고 찾아가 차 안에서 인사를 나누는 행사(drive-by parties)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들이 혼자가 아니며 여전히 공동체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2022년과 2023년 미국에서 연합감리교회 탈퇴가 급증하던 시기, 포틀랜드 제일연합감리교회는 자신이 속했던 교회가 교단을 떠난 뒤에도 연합감리교인으로 남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등대교회(Lighthouse Congregation)’ 역할을 했다.
이처럼 교회 안팎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이 교회는 이웃을 위한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이 교회는 또 지역 저소득층에게 음식을 나누는 푸드뱅크(food bank)에 참여하고, 지역 교육구와 협력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침대를 만들고 심지어 집을 지어주기도 했다.
아지즈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에 특히 힘을 쏟았으며, 이를 위해 어린이 사역과 청소년 사역을 담당하는 별도의 디렉터도 채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회는 몇 년간 중단됐던 청소년 입교 교육(confirmation class)도 다시 시작했다.
아지즈 목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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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교회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새로운 가족들도 합류하면서 프로그램이 성장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교육에 함께 참석하는 멘토나 후원자가 있어 이러환 일들이 가능했습니다. 그 덕분에 청소년들은 자신이 교회 전체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 교회의 교인 수는 약 403명이며, 주간 평균 예배 참석자는 288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교회는 10월 4일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새 행정센터 개관을 알리는 리본 커팅 행사도 열었다.
그러나 아지즈 목사는 교회란 주일 아침 예배가 열리는 건물 안에서의 활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늘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지즈 목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는 모든 예배가 끝날 때, 축도를 하면서 ‘교회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Church starts now)’라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포틀랜드 제일연합감리교회가 속한 리오텍사스 연회(Rio Texas Conference)는 UMC Statistical Insights 웹사이트가 추적하는 9개 지표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미국 내 유일한 연회였다. 여기에는 전체 예배 참석자가 약 2% 증가한 것과 입교를 통한 신앙고백이 무려 132% 늘어난 것도 포함된다.
웹사이트가 추적하는 나머지 지표에는 13세 이상 세례자 수, 교회가 도움을 제공한 사람 수, 교회가 진행하는 사역 수, 선교 활동에 참여한 사람 수, 예산 수입, 자본적 기부금, 교회 건물 부채 감소 등이 포함된다.
리오텍사스연회 외에도 미국의 다른 15개 연회가 9개 지표 가운데 최소 7개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신시아 피에로 하비(Cynthia Fierro Harvey) 감독은 리오텍사스(Rio Texas) 연회와 텍사스 연회를 이끌고 있다.
하비 감독은 포틀랜드제일연합감리교회가 오스틴에서 남쪽의 코퍼스크리스티와 리오그란데밸리을 포함한 리오텍사스 연회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신실한 사역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말했다.
“최근 포틀랜드 지역사회에서 100년 동안 이어온 사역과 증언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그들은 한 문장을 나눴습는데 그 문장이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지난 100년은 선물이었습니다. 앞으로의 100년은 부르심입니다.’”
하비 감독은 이어 이렇게 말했다.
“규모와 관계없이 리오텍사스 연회 전역의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은 신실한 정신(spirit of faithfulness)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목격하는 활력은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그 숫자 뒤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과 섬김을 받는 지역사회, 그리고 변화되는 삶이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기뻐하는 이유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할 사역입니다.”
한(Hahn)은 연합감리교뉴스 부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484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