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위원회에게 묻는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 그리고 한인교회

남북 화해 무드와 공보부 한인/아시안 뉴스 데스크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회담의 취소와 2차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 회담을 위한 준비대화 재개 등 숨가쁜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복음적 실천 과제를 담당해 온 연합감리교 평화 위원회 총무인 권혁인 목사와 이메일을 통하여 3회에 걸쳐 긴급 인터뷰를 가졌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를 그간 평화위원회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요?

최근에는 연합감리교회의 기관들과 협력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연합감리교 총회에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관한 청원서가 통과된 후, 매 4 년마다 여러 단체와 총회 기관들과 연계하여 관련 행사를 가졌습니다. 2013년 아틀란타에서 열린 평화 포럼으로부터 백악관 앞에서의 평화 행진, 그리고 교회 대표자들의 방북과 총회에서의 한국의 밤 행사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시켜 왔습니다. 휴전 65주년이 되는 올 2018년 7 월 26-28 일에 워싱턴 DC에서 평화 축제의 행사를 교회와 사회국을 비롯한 교단의 여러 기관들과 협력하여 가질 예정입니다. 물론 휴전이라는 현재의 분단 상황에서 평화 조약을 맺어 영구적인 평화를 가능케 하는 청원 운동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예배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교회의 비젼을 나누고자 합니다.먼저 간단하게 평화위원회를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평화위원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그리고 통일을 염원하며 이 시대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해 왔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가 한 몸을 이룬 것처럼, 우리 민족도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고 평화로운 하나의 조국을 만들어 가는 꿈을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자 지난 20여년간 여러 노력을 해왔습니다. 평화위원회는 한편으로 미국에 사는 이민 공동체와 이민 교회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 사회와 교회에 그 필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함께 그 운동에 동참하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남북이 분단된 상황으로 인해 교회를 비롯한 민간차원의 교류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 하에서, 이민 교회가 중간 매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평화위원회는 북한의 동포들을 위한 구제 활동과 북한 교회를 지원하는 사업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민교회와 성도들의 재정 지원으로 만들어진 오병이어라는 북한 구제 사업을 통해 매년 식량과 생필품, 그리고 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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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려 비핵화에 합의하는 등, 한반도의 최근 정세가 긴장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주변국인 러시아와 일본의 반응도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한때 취소가 선언되었다가 다시 준비가 대화가 재개되는 등 조심스러운 상태입니다. 제재와 압박 위주의 강경한 대북 외교 정책을 벗어나 트럼프 행정부도 대화와 협상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북한의 핵시설 폐기와 개방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이제는 가능할 수 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북한 스스로 핵시설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 있는 현 상황을, 미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 모든 문제가 타결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평화위원회는 한국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6월 6-12일에 한반도 평화와 북미 정상 회담 성사를 위한 릴레이 기도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더불어 평화위원회는 지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채택한 결의안처럼, 남과 북, 미국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이것이 실행될 수 있도록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들과 연대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와 성도들이 세속적 정치와 경제의 영역을 넘어서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평화위원회는 이러한 평화의 복음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계획들을 겸손하게 그러나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적 사명과 “평화 정의 통일”이라는 거대한 담론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접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평화위원회는 하나님 나라의 완수가 결코 추상적인 신앙 고백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분명 교회에 주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회가 개인의 영적 성장과 훈련에 힘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복음의 사회화가 의미없는 일이라 말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개인의 영적 복음화가 변화된 한 개인의 성결과 평안을 열매로 맺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변화된 사회는 그리스도의 평화와 정의로 충만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한 몸을 이룬 교회의 모습은 그 자체로 조화로운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화와 정의 그리고 하나된 몸은 조화를 이룬 하나님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일부가 신음하며 아파하고, 분열과 갈등으로 소외되어 있는 것은 바람직한 하나님 나라의 이미지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교회가 함께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정의를 위해 교회 밖에서 복음을 선포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지켜나가기 위한 교회의 사명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가 목사님이 목회하는 사역의 현장에 어떻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까?

사실 이민 교회가 세상의 현장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교회를 세우고 제자를 길러내는 일에 교회가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 것은 이민 교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민 사회에 적응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삶을 함께 나누는 일에 이민교회가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반도의 정세에 관한 이슈나 논의들이 직접적으로 이민 교회의 사역에 영향을 준다기 보다는 그저 염려와 관심의 대상으로만 그칠 가능성이 높았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물리적 충돌과 같은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교회가 열심히 기도하고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만큼 어떠한 구체적 사역으로 발전해 나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서 교회가 현실을 어떻게 직시해야 하면 좋을지를 함께 성도들과 나누고, 가능한 경우에는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조국의 평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사역들에 대해 고민하며 실행해 옮길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화위원회가 이 화해와 평화의 운동을 위해 연합감리교회와 특별히 한인연합감리교회 그리고 한인이민교회와 이민사회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 동안 통일은 매우 정치적인 용어로 사용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좌우의 진영 논리 속에서 하나의 이데올로기처럼 특정한 이해 관계를 가진 집단의 용어로 전락해 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때문에 통일에 대한 이슈가 오히려 교회 안에 분쟁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평화 위원회는 정치적 논쟁을 떠나 진정한 그리스도의 교회가 추구하는 평화와 화해가 한반도에 정착할 수 있는 신앙운동으로 우리의 활동 방향을 움직여 나가려고 합니다. 정치적인 상황 판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회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해 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이민교회의 현실을 직시하며, 그 맥락 안에서 우리가 실천해 나가야 하며, 또 행할 수 있는 계획들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함께 동행해야 할 교회와 이민 공동체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편견과 무관심을 떠나 먼저 서로 소통하며 이해하는 모습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방향과 목적을 함께 세워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평화위원회는 교단과의 협력은 물론이고 우리 이민 교회와 이민 공동체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조국이 평화와 화해의 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통일시대를 맞이하여 북한의 복음화를 꿈꾸고 있는 이민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각 교회마다 북한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우리 평화 위원회와 오병이어의 사역에 동참하도록 독려해주시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온 교인이 함께 중보기도의 시간, 그리고 말씀을 통해 교인들과 이 주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PS: 이 인터뷰와 별개로 권 목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염원하는 릴레이 기도 청원"을 하면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과 북미 정상 회담의 성사를 위해 그리스도의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한국에서도 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동안 릴레이 기도 모임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기도를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보내 왔다.  6월 6일 - 12일 기간 동안 새벽기도를 통한 중보기도, 혹은 정오 시간 매일 1분씩 각자 기도 하고, 또 이 기도제목을 가지고 작은 기도 모임을 가져달라는 부탁과 함께 각 교회에는 “많은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의 주보나 광고를 통해 공지”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권혁인 목사 (열린교회 담임목사 및 Pacific School of Religion 상담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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