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포용을 위해 떠나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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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사바나에 있는 애스베리기념교회는 최근 성소수자 포용을 지원하고자 연합감리교회를 떠난 첫 번째 교회가 되었다.

지난 4년간, 성소수자들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의견 대립으로 다수의 교회가 연합감리교회를 떠났다. 그동안 교단을 떠난 교회들은 논쟁에 신물이 났다거나, 교단이 동성애자 결혼을 금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동성애 관계에 있다.”라고 밝힌 성소수자들의 목사 안수를 막지 못하는 것에 지쳤던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었다.

그러나 사바나 시내 중심에 위치한 300명 이상의 교인을 가진 애즈베리기념교회는 2016년 이후 성소수자 차별을 이유로 교단을 떠나는 첫 번째 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 교회가 그러한 이유로 떠나는 마지막 교회가 될 것 같지 않다.

2019년 교단의 최고 입법기관인 총회에서 통과시킨 교단 탈퇴 규정에 따라 남조지아 연회는 지난 8월 15일 화상으로 진행된 연차대회에서 애즈베리기념교회 외에 6개 교회가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허락했다.

2019년 특별총회의 결정으로 장정에 새롭게 추가된 2553조는 동성애에 관한 교회법을 이유로 교단으로부터 탈퇴할 수 있는 "제한된 권리"를 허용하고 있다. 이 규정은 정해진 조건이 충족될 경우, 교회가 동성애와 관련된 “양심상의 이유로” 교회의 재산을 유지한 채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 조건들 가운데 하나는 교인3분의 2 이상이 최소한 교단 탈퇴에 찬성하고, 연회가 이를 다수결로 동의해야 한다. 연회는 개체 교회가 속한 지역의 단체다.

떠나는 교회들은 또한 연회가 은퇴 목회자들에게 지불해야 할 목회자 은퇴 연금과 의료보험 중 개체 교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을 완불해야 한다.

애즈베리기념교회의 담임인 빌리 헤스터 목사는 자신들이 교단을 떠나기 위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떠안았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교회가 더는 성 소수자들을 교회 사역에 완전히  포용하는 것을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A painted door displayed at Asbury Memorial Church in Savannah, Ga., proclaims, “God’s doors are open to all.” Photo courtesy of Asbury Memorial Church. 조지아주 사바나에 있는 애즈베리기념교회에 “하나님의 문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라고 쓰인 무지개 색깔의 문이 전시되어있다. 사진 제공, 애즈베리기념교회.

“나는 우리 교회의 교인들, 특히 성소수자들이 돌아가시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 역시 나이 들어가고 있다. 나는 그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날을 보길 원했다.”라고 헤스터 목사는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우리에게 당면한 제도적인 인종차별, 지구 온난화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많은 문제에 대해 예언자적인 소리를 내고 싶었다… 이제 우리는 이제부터 자유롭게 되어 그러한 문제들을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교회는 앞으로 독립 교회가 될 것이다.

남조지아 연회 코스탈 지방감리사인 데이비드 톰슨 목사는 애즈베리기념교회가 교단 탈퇴 과정을 준비하는 동안 교인들과 함께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아주 은혜스러운 대화를 나누었고, 이 교회는 남조지아 연회에서 제시한 과정을 잘 따라주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떤 개체 교회든지 우리와의 관계를 끝내고 교단을 탈퇴하는 것을 결코 기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으며, 그 교회 목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한다.”

톰슨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신학적인 성향을 가진 교회들이 떠났다고 말했다. 새로운 교단 탈퇴 규정은 교회의 신학적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교회의 탈퇴 이유가 동성애 논쟁과 관련이 있으면 된다.

톰슨 목사는 이번에 남조지아 연회를 떠난 일곱 교회 가운데 여섯 교회가 성소수자와 관련된 제한과 처벌 조항의 강화를 요구한 전통주의 플랜을 지지하는 교회들이라고 밝혔다.

연합감리교회 감독들은 2019년 2월에 특별 총회를 소집하고, 성소수자 문제로 갈라진 교단의 분열을 해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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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모인 대의원들은 438 대 384의 표결로 장정을 따르지 않고, 성소수자의 결혼을 집례하는 목회자를 처벌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성소수자의 안수를 금지하는 전통주의 플랜을 통과시켰다.

또한, 다수의 대의원은 새로운 탈퇴 규정도 통과시켰다. 당시 일부 대의원들은 전통주의 플랜에 동의하지 않고, 성소수자에게 우호적인 교회들의 탈퇴를 주도하는 교단이 나타날 것이라 예견했다.

처음부터 이것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었으며, 전통주의 플랜을 반대한 많은 교회는 그 대신 공개적인 불복종을 선택했고, 교단 내부에서의 개혁을 추구하였다.

2019년 특별총회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난해 미시시피 연회에서 교단을 떠난 전통주의 교회 7개를 포함해 최소한 14개의 교회가 새로운 탈퇴 규정하에 교단을 떠났다. 

여전히 추가로 교단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진보적인 교회들이 있다.

10월 17일, 화상으로 연회를 개최하는 뉴잉글랜드 연회는 메인주 픽스아일랜드에 소재한 브랙케트기념교회가 신청한 탈퇴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92명의 교인을 가진 이 교회와 뉴잉글랜드 연회의 재단이사회는 탈퇴안에 합의하고 서명한 상태다.

“우리는 연합감리교회가 조만간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이 스스로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브랙케트기념교회의 담임이자,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연회 준회원인 윌 그린 목사는 말했다.

뉴잉글랜드 연회의 또 다른 여덟 교회도 탈퇴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아직 이번 연회에 탈퇴안을 내놓을 계획은 하지 않고 있다.

뉴잉글랜드 연회의 감리사회는 성명서에서 자신들은 모든 교인과 교회를 귀하게 여기며, 어떤 지체가 분리를 선택하면 그것은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교회가 연대주의적 교단인 우리 연합감리교회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그들의 분별 과정을 신뢰하고, 연회의 결정이 성령의 인도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2020년 10월 17일 열릴 연회에서 그 탈퇴안이 통과될 때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감리사회는 성명서에서 밝혔다.

애즈베리기념교회를 포함한 많은 진보적인 교회가 화해사역네트웍 (Reconciling Ministry Network)에 가입하고, 오랫동안 자신들이 교회 내의 차별 규정이라고 여기는 내용을 없애기 위한 화해사역(Reconciling Ministry)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화해사역네크워크의 총무인 잰 로렌스는 자신들의 단체가 사역을 위해 애즈베리기념교회가 내린 교단 탈퇴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화해사역 운동은 웨슬리의 신앙 전통을 이어받은 공동체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성소수자를 위한 정의와 포용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연회들과 함께 일하는 교단의 은급 기관인 웨스패스(Wespath)는 확실한 은퇴 기금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함과 동시에 올해 들어 개체 교회들의 교단 탈퇴가 증가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전체 교회의 수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정도다.”라고 웨스패쓰의 은퇴 지원부서 총무인 토니 프레스티피노는 말했다. 2018년 현재, 미국 내의 연합감리교회는 3만 1천 개에 달한다. 

현재 많은 연합감리교회와 연회는 다음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망하는 중이다. 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 논쟁과 관련된 교단의 오래된 논쟁을 교단 분리를 통해 해결하고자 다양한 안건들을 내놓은 상태이다. 이 중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에는 총회 의결을 통해 전통주의 교단을 연합감리교회로부터 분리하여 새로운 교단을 만들도록 하자는 중재안이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19 대재앙은 2020년 미네아 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총회를 2021년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열기로 하고 일정을 연기시켰다. 이런 연기에도 불구하고, 웨슬리언약협회는 새로운 교단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현재 애즈베리기념교회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화상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약 4년 전, 애스베리기념교회는 그 교회에 속한 모든 교인이 그 교회의 예배당에서 결혼할 수 있을 때까지 어떤 결혼식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교회는 9월 27일 화상 예배 시간에 자신들의 교회 예배당에서 결혼할 수 없었던 모든 부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 

“아마 이 예배를 눈물 없이 드릴 수 없을 것이다!”라고 그 교회의 소식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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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멀티미디어 뉴스 기자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email protected] 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격주 e-뉴스레터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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