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과 연대하는 연합감리교인들 워싱톤에 집결하다

주요 포인트:

  • 2월 25일, 2,000명이 넘는 신앙인들이 미국 국회의사당 주변을 행진하며 기독교 신앙을 증언하고 이민자들과의 연대를 표했다.
  • 캐피톨힐 연합감리교회가 예배를 주최했으며, 문이 열리자마자 교회는 가득 찼다.
  • 행진 후 참가자들은 의사당 북쪽 세네이트 공원에 모였으며, 수십 명은 국회의원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2월 25일, 2,000명 이상의 연합감리교인을 비롯한 다양한 교파의 그리스도인들이 워싱턴 D.C. 캐피톨 힐 지역의 세 교회 안팎에 모여 예배하고 찬양하며 영적으로 준비한 후, 의사당 주변을 행진하며 미국 내 이민자들의 어려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신앙인들의 저항 집회인 “Faithful Resistance: 이민 정의를 위한 공적 증언”에는 연합감리교 감독, 목회자, 평신도를 포함해 다양한 교단과 종교 전통의 신앙 지도자들이 참여해 이민자들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예배는 캐피톨힐 연합감리교회(Capitol Hill UMC)가 주최했으며, 예배당은 문이 열리자마자 곧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에베네셀 연합감리교회(Ebenezer UMC)와 성마가 성공회 교회(St. Mark’s Episcopal Church)를 넘치는 인원을 위한 장소로 추가 제공했고, 예배자들은 이곳에서 생중계를 통해 예배에 참여했다.

연합감리교이민태스크포스(United Methodist Immigration Task Force) 의장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감당한 미네르바 카르카뇨(Minerva Carcaño) 은퇴 감독은 신앙적 저항(Faithful Resistance)의 목적이 기독교 신앙을 공적으로 증언하고 이민자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은 하나의 운동이고,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정의를 위해 서며, 자신의 신앙을 매우 공개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카르카뇨 감독은 지난가을부터 시작된 준비 과정에 연합감리교 사회부와 인종위원회를 포함한 전국의 에큐메니컬 지도자들로 구성된 팀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비전은 워싱턴 D.C.에 모여 이러한 공적 증언을 전하는 것입니다. 전국의 이민자들이 우리의 존재를 느끼고, 우리가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워싱턴 상원 공원(Upper Senate Park)에서 열린 “Faithful Resistance: 이민 정의를 위한 공적 증언” 행사에서 미네르바 카르카뇨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워싱턴 상원 공원(Upper Senate Park)에서 열린 “Faithful Resistance: 이민 정의를 위한 공적 증언” 행사에서 미네르바 카르카뇨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연합감리교회 사회부(Board of Church and Society) 총책임자인 줄리어스 C. 트림블(Julius C. Trimble) 감독은 이번 행진을 통해 이민자들이 교회가 그들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행진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민자들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분명하게 표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현 행정부의 시민권과 인권을 약화시키기 위해 취해온 해로운 조치들에 대한 신앙에 근거한 신실한 저항이기도 합니다.”

트림블 감독은 교회가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이웃 사랑에 대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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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시카고, 워싱턴 D.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권력 남용입니다. 이제 교회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생명을 잃은 이들과 그 가족들과 연대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트림블 감독은 말하고, 이어 “오늘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계명을 진지하게 따르고 있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볼티모어-워싱턴(Baltimore-Washington) 연회와 페닌슐라-델라웨어(Peninsula-Delaware) 연회를 섬기는 라트렐 밀러 이스터링(LaTrelle Miller Easterling) 감독은 시편 24편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그녀는 시편 24편 1절을 인용하며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세상은 제국이나 기업의 것이 아닙니다. 식민지배자들이나 권력자들의 것도 아니고, 교회의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은 주님의 것입니다.”라고 이스터링 감독은 말했다.

이스터링 감독은 오늘날 많은 사람이 실제로는 우리의 것이 아닌 세상을 자신들이 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 이른바 “신학적 일탈(theological malfeasance)”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소유에 대한 이단적 이해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서구 기독교 일부 지역에서 세례받은 이들은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창조 세계를 마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행동해 왔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땅에 대해 더 많은 권리를 가졌다고 배워왔습니다. 또 어떤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만이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고, 다른 사람들은 종속된 위치에 머물러야 한다고 배워왔습니다.”

이어 이스터링 감독은 “어떤 나라들은 다른 나라들보다 더 고귀하다고 배워 왔습니다. 부와 백인주의, 그리고 서구 국가의 여권을 가진 사람들을 우대하는 이민 정책을 옹호하면서 흑인과 유색인종, 그리고 남반구 출신 사람들을 범죄인화할 때, 우리의 신학적 식민주의가 드러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청중의 박수로 중단되기도 했던 설교에서 “현재의 정치적 불의 체계는 하나님의 뜻과 상반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스터링 감독은 또 예수가 이민자였음을 회중에게 상기시키며, 일부 교회 예배당에 미국 국기가 세워지고, 일부 회중이 충성 맹세를 낭독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성조기는 우리의 구원의 상징이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redemption)을 나타내는 상징도 아닙니다. 독수리(미국과 로마의 상징, 역자 주)는 결코 십자가보다 더 높이 날지 않습니다.”라고 이스터링 감독은 강조했다.

워싱턴 캐피톨 힐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라트렐 이스터링 감독이 설교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워싱턴 캐피톨 힐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라트렐 이스터링 감독이 설교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소재한 코버넌트 연합감리교회(Covenant UMC)의 평신도 리처드 처치(Richard Church)는 이번 행사에서 예배 기도를 인도했다.

“저는 평등을 위한 이 운동의 일부로 이곳에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제 신앙의 일부이며, 제 신앙은 저를 이웃을 섬기도록 이끕니다. 모든 사람이 제 이웃입니다.”

메릴랜드주 록빌의 티크바트 이스라엘(Tikvat Israel) 회당의 랍비 마크 이스라엘(Marc Israel)도 제단 근처에 앉아, 이번 행사가 초교파적·종교 간 연대임을 보여주었다.

“이민자를 옹호하는 일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자 중심입니다. 유대인의 신앙 이야기는 출애굽에서 시작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내신 이유는 낯선자의 마음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그네를 환대하고, 돌보며, 보호해야 합니다.”

캐피톨힐 연합감리교회의 담임목사인 스테파니 베이더(Stephanie Vader) 목사는 이번 행사가 교회와 자신에게 매우 뜻깊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교회는 2022년부터 이민자 사역에 참여해 왔다. 당시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워싱턴을 포함한, 이른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ies)’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교회는 즉시 행동에 나서 임시 거처와 음식, 그리고 기타 필요한 자원을 제공했다.

베이더 목사는 “이것은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라고 말하며, “왜냐하면 예수님도 이민자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하늘에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난 4년 동안 14,000명 이상의 이민자가 자신의 교회를 거쳐 갔다고 전했다. 현재 이 교회는 무료 물품 나눔 공간인 ‘띠엔다(tienda)’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출을 두려워하는 가정에 식료품을 배달하고, 이민 상담 클리닉도 제공하고 있다.

캐피톨힐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행진에 참여한 여러 그룹 가운데에는 미시간주 성공회 그레이트 레이크스(Episcopal Diocese of the Great Lakes in Michigan) 교구 소속 성직자와 평신도들도 있었다. 이들은 검은 성직복과 빨간 털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빨간 모자는 나치 점령기에 일어난 노르웨이 저항운동과 연관되어 있으며, 미네소타 행사를 계기로 다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미시간 앨피나에서 온 매트는 설명했다.

미시간 마운트 플레전트(Mt. Pleasant, Michigan)의 성요한 성공회 교회(St. John’s Episcopal Church) 목사 제스 하트는 “우리는 미국이 시행해 온 이민 정책에 맞서 신앙의 형제자매들과 연대하기 위해 이곳까지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행진이 끝난 뒤 참가자들과 지도자들은 국회의사당 북쪽 세네이트 공원에 모였으며, 이들 가운데 수십 명은 캐피톨힐에서 국회의원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워싱턴 세네이트 공원(Upper Senate Park)에서 열린 “Faithful Resistance: 이민 정의를 위한 공적 증언” 행사에 참석한 한인 목사들과 토마스 비커튼 감독. (왼쪽부터, 장위현, 최동현, 김진우, 토마스 비커튼 감독, 김정호, 김영동 목사) 사진 제공, 장위현 목사. 워싱턴 어퍼 세네이트 공원(Upper Senate Park)에서 열린 “Faithful Resistance: 이민 정의를 위한 공적 증언” 행사에 참석한 한인 목사들과 토마스 비커튼 감독. (왼쪽부터, 장위현, 최동현, 김진우, 토마스 비커튼 감독, 김정호, 김영동 목사) 사진 제공, 장위현 목사. 

뉴잉글랜드 연회의 연대사역협의회 디렉터이자 한인연합감리교회 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섬기는 장위현 목사는 “세례를 통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실천하고, 시민권 취득 시 서약한 정의와 인간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라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축복하신 이 미국에 분열이 아닌 치유가, 폭력이 아닌 평화가 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뉴욕 후러싱제일연합감리교회의 김정호 목사는 미국을 “이민자의 나라”라고 말하고, 성경이 이민자와 작은 자를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집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두려움과 배제를 조장하는 이민 정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접근은 복음의 정신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갈라놓고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정책은 분명히 복음의 정신과 어긋납니다.”

“국가는 질서를 세울 수 있지만, 교회는 사랑하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배제가 아니라 환대로, 분열이 아니라 정의와 자비로 응답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알스가드는 볼티모어-워싱턴 연회 소속 은퇴 장로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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