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로 이끄신 손길과 순종의 열매 2

편집자 주: 김영선 목사는 북일리노이연회 소속의 정회원 목사이자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 파송 선교사로 2014년부터 탄자니아에서 사역하고 있다. 연합감리교뉴스는 김영선 목사와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를 정리하여, 3회에 걸쳐 싣는다. 오늘은 그중 두 번째로 탄자니아 선교 사역과 후원을 통해 확장되는 선교 현장에 관한 글이다.

 

선교 사역 중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힘들고 절망적인 순간들은 목사들이 사역비를 사적으로 유용하고도 미안함이나 창피함을 모르는 모습을 볼 때였습니다.

청년들에게 리더십 강의를 하면서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의 특징을 아는 대로 써보라고 했더니, “나쁜 리더는 돈을 먹는다.”라고 많은 청년이 적었어요. 선교사의 사역은 현지 리더들이 세워지면 이양해야 하는데, 돈 문제가 불투명한 사람을 책임자로 세우기는 어렵습니다. 재정관리를 맡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동역자를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돈과 관련된 일에서는 영적 지도자조차도 신뢰하기 힘들다는 것이, 저를 비롯한 많은 선교사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참된 제자, 참된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니, 선교사로서 참된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일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김영선 목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선교지를 순회 방문하는 모습. 사진 제공, 김영선 목사.김영선 목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선교지를 순회 방문하는 모습. 사진 제공, 김영선 목사.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차세대 사역(Next Generation Ministries)’이라는 이름으로 탄자니아연합감리교회의 차세대 양육에 초점을 맞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을 시작할 때, 지금은 은퇴하신 탬보(Tambo) 감독님이 교회의 미래는 다음 세대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시며 축복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저의 차세대 사역의 키워드는 ‘Empowerment, Disciple-Making, Leadership Development’입니다.   

지난 5년 동안 10개의 지방을 순회하며 제자훈련과 리더쉽개발에 집중했습니다. 동쪽 지방에서 서쪽 지방까지 가려면 버스로 이틀이 걸립니다. 덜컹거리는 버스뿐만 아니라 삼륜차나 오토바이도 무수히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은 허리도 아프고 20시간 이상 버스 타는 것이 힘들어 가끔 비행기도 탑니다.

앞으로도 제자훈련사역인 청년 리더들의 재교육과 교재 개발은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을 통해 훈련된 제자들이 리더로 서면서, 교회를 담임하거나 개척할 계획도 하고 있어 그들을 돕는 것이 필수입니다.

글로벌미션중학교는 신앙 교육과 함께,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학비가 없는 학생들을 위한 결연 사역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는 지역의 정부 학교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훈련 장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축구 리그, 태권도 보급, 영어 캠프, 수학 캠프, 과학 캠프 등을 추진하여 축복을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사회에 문맹 퇴치, 밥퍼, 마을 축제 등을 제공하여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는 크리스챤 학교가 되길 꿈꿉니다.    

심어야 걷는 것이 하늘의 이치라 세월이 지나니 열매도 주시네요. 

부르심이 있어 신학교에 보냈던 청년 6명이 2019년에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신학 교육도 안수도 받지 않았지만, 교회 파송을 받은 훈련된 청년 리더들도 3명 있습니다. 이제는 각 지방마다 청년 리더십이 세워지고 있고, 제자훈련도 선교사가 아닌 훈련된 청년 리더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9년 저의 사역은 계속된 순회 방문을 통해, 각 지방의 청년 리더들을 재교육하고, 함께 먹고, 함께 기도하며 그들을 격려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들의 믿음이 성장해 가고, 교인에서 제자로, 또 리더로 변화하여 제자 삼는 것을 보는 것이 저의 보람이고, 기쁨이며, 희망입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세워진 청년리더들과 함께한 김영선 목사. 사진 제공, 김영선 목사.제자훈련을 통해 세워진 청년 리더들과 함께한 김영선 목사. 사진 제공, 김영선 목사.

세계선교부에서 김영선 선교사님을 파송했고, 지원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세계선교부에서 지원할 수 없는 사역도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김 선교사님 또는 선교사님의 사역을 후원하기를 원하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많은 분이 세계선교부 파송 선교사는 사역비와 생활비를 받으며 사역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대, 그렇지 않습니다.

각 선교사는 기본적으로 특별지정선교헌금(The Advance)인 사역비와 생활비가 따로 있고 이것을 위해 모금을 해야 합니다.

사역비로 모금된 헌금은 100% 제가 사용하고, 재정 감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사역비가 예산보다 모금되지 않으면 계획했던 것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생활비를 위해서는 세계선교부 소속 선교사는 1년에 $25,000을 모금해야 합니다. 제가 모금하지 못한 생활비는 세계선교부에서 채워 줘서 선교지에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데, 이는 사랑의 빚을 지는 것입니다.

세계선교부에서는 선교사들의 이런 고충을 덜어주고, 사역을 알릴 수 있도록 3년에 한 번씩 미국에 불러 사역 보고와 생활비 후원 모금을 하도록 도와주는데, 이것이 순회(itineration) 프로그램입니다.  

이 글을 보시고, 저를 돕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몇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1) 차세사역/학교 건축 후원은 Advance #3022281이고, 생활비 후원은 Advance #3021957입니다. 생활비 후원도 잊지 말아 주세요.

2) 학교 건축 2단계에 필요한 비용은 $432,000 그리고 3단계는 $325,000입니다.  

감사하게도, 1단계 건축에 필요한 $400,000이 이미 모여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1단계와 2단계까지 공사를 마쳐야 교육부의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검사가 통과되면 학교 등록 절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학교 오픈을 2021년 1월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5월까지는 2단계 건축이 완성되어야 합니다. 2019년 11월 10일까지 약정된 헌금은 $80,000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 것처럼, 탄자니아 선교로 부르심을 받는 교회와 개인이 있을 것을 믿고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탄자니아는 중학교만 마쳐도 많이 배운 것으로 여기기에,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열어 줄 수 있습니다.

학교가 하나님의 사람을 세울 뿐 아니라, 선교 베이스로서 하나님의 비전이 아름답게 펼칠 수 있도록 글로벌미션중학교를 세우는데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3) 선교적 삶을 꿈꾸는 개인이나 단기선교팀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아프리카는 주고 가는 것보다 얻고 가는 것이 많은 선교 경험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한 번 아프리카에 온 사람은 꼭 다시 오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저를 비롯한 많은 분의 간증 역시 그렇습니다. 

보통 교회에서 한 가지 프로그램이 정착하려면 3년이 걸리고, 선교지에서는 10년이 걸립니다. 1년에 한 번이든, 2년에 한 번이든 단기팀을 파송해 주시는 장기적인 선교 파트너십을 꿈꾸며 오시길 바랍니다.

 

김 목사님의 선교 사역을 후원하는 교회가 있나요? 감사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아직 제 사역을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매달 후원하는 교회는 매우 적고, 분기별이나 1년에 1-2번 체크를 보내 주시는 후원 교회들이 있습니다. 제 후원의 대부분은 개인 후원자들로, 꾸준한 기도와 함께 헌금을 보내 주고 계십니다. 

교회들과 후원자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 저녁 기도 시간에 간절한 축복 기도를 합니다. 글로벌미션중학교 건축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모금 캠페인을 하지 않아도 제자훈련이나 학비 지원, 교회 돕기나 생활비 지원에 필요한 재정이 나뭇가지에 눈 쌓이듯, 소리 없이 채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건축을 준비하고 시작한 상황은 아주 다르네요. 

하나님은 상황에 따라 일하시는 방법도 바꾸시는 것 같습니다.

2017년 10월에는 북일리노이연회의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이 선교 음악회를 준비해 주셨고, 각 교회 여선교회에서 티켓을 판매하셨습니다. 500명 정도 음악회에 오셨는데 굉장히 은혜로운 시간으로 저에겐 큰 감동과 격려가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선교 음악회를 기획해 주시고, 2018년 염소나눔 프로젝트를 위한 특별헌금과 2019년 선교부흥회 강사로의 초청 및 학교 건축 2단계를 위한 헌금을 작정해 주신 김태준 목사님과 살렘연합감리교회 성도님들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북일리노이연회의 한인 목사님들과 여선교회 회원들은 지금도 방문할 때마다 초대해 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제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고마운 분들입니다.

2019년 7월 탄자니아에 단기 선교팀을 파송해 주신 뉴욕감리교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강원근 목사님과 12명의 팀원의 사랑의 섬김으로 현지인들 마음에 하늘의 기쁨이 부어졌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학교 부지도 방문하셔서 뜨겁게 기도해 주셨는데, 그 이후 얽혀있던 건축 허가와 관련된 일들이 잘 해결되어 오랜 기다림의 종지부를 찍었고, 8월 말 마침내 건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름 선교를 다녀가신 이후에 탄자니아 선교 후원과 학교 건축 2단계를 위한 헌금을 작정해 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놀랍기만 합니다!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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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로 이끄신 손길과 순종의 열매 1

 

김영선 목사는 북일리노이연회 소속의 정회원 목사이자 세계선교부 파송 선교사로 2014년부터 탄자니아에서 섬기고 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 [email protected]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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