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제3회 <AI와 교회지도자대회>가 연합감리교 제자사역부 주최로 열렸다.
- 발표자들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 발표자는 AI가 세상을 지배하는 미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세상은 곧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이는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내쉬빌에 소재한 해리덴먼빌딩(Harry Denman Building)에서 열린 <AI와 교회지도자대회 (AI and Church Summit)>에서 나온 전망 가운데 가장 확실한 것이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AI는 획기적인 의료 발전과 작업장 위험 감소,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장 등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측면은? 이를테면 종말과 같은 상황은 어떨까?
산타클라라 대학교(Santa Clara University) 마쿨라응용윤리센터(Markkula Center for Applied Ethics)의 기술윤리 디렉터 브라이언 패트릭 그린(Brian Patrick Green)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은 정말 빠르게, 정말 이상해질 것입니다.”
그린은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투사돼 165명의 참석자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강연했다. 온라인으로도 402명이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교인들에게 필요한 지도자, 그리고 세상에 필요한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그린은 모임에 참석한 교회 지도자들에게 말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번 대회의 주제는 ‘인간의 주체성(Human Agency)’이었다.
미국성공회(The Episcopal Church)와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미국장로교회(PCUSA), 연합감리교회(UMC) 등 미국의 4개 주요 개신교단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연합감리교회 제자사역부 사무실이 있는 해리덴먼빌딩에서 제자사역부 주최로 열렸다.
미국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 4개 카운티의 성공회와 학교를 이끄는 메리앤 에드거 버디(Mariann Edgar Budde) 감독은 “4주 뒤든 4년 뒤든 정말 모든 것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정말 종말이 찾아온다 해도 … 사실 우리의 신앙은 바로 그런 때, 종말론적 순간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순간에 결코 준비됐다고 느끼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AI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심각했다.
<AI와 교회지도자대회>에서 AI의 위험성을 설명한 한 단체는 기자들의 해당 세션 참석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단체의 이름을 밝히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회 주최 측이 제공한 승인된 요약문을 통해 이러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AI의 위험은 추측이나 공상과학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에는 사이버 공격에 AI 시스템을 사용하는 문제, 치료법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동일한 기술이 생물학 무기 개발의 장벽도 낮출 수 있는 생명과학 분야의 이중용도 문제, 그리고 대화형 시스템이 현실 세계에 피해를 끼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들이 포함된다… 또한 자신의 상황을 잘못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평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일부 실패가 모델의 지식 부족보다는 일종의 동기화된 추론(motivated reasoning)과 유사한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이는 문제도 논의됐다.”
버디 감독은 교회가 이러한 부담을 다음 세대에 떠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마땅히 우리가 감당해야 합니다. 저는 제 손주들과 아마 여러분 가운데 몇몇 분의 손주들을 생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보다는 내가 감당하는 편이 낫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주님, 바로 이때를 위해 우리가 여기에 왔습니다.”
공상과학은 수십 년 전부터 AI를 예견해 왔다.
‘스타트렉(Star Trek)’에서 커크 선장이 어떤 질문을 던져도 침착하고 중립적으로 답하던 도서관컴퓨터사용및검색시스템(Library Computer Access and Retrieval System)과 그와는 반대로, 심리적 이상을 일으킨 뒤 우주선 승무원들을 죽이기 시작했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메인 컴퓨터 HAL 9000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위더스푼 장로교회(Witherspoon Presbyterian Church)의 윈터본 해리슨-존스(Winterbourne Harrison-Jones) 목사는 이번 지도자대회 마지막 날 이렇게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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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문턱에 서 있습니다. AI는 우리가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가 설교하고 기도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가 창조하고 소통하는 방식, 사람을 고용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 진단하고 결정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으며 누구를 신뢰하는지, 심지어 우리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리슨-존스 목사는 AI가 얼굴을 인식하고, 패턴을 찾아내며, 이미지를 해석하고, 언어를 생성하며, 행동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히려 서로를 제대로 보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AI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수천 개의 데이터센터와 냉각 시설은 이미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받는 환경에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시설은 수천 에이커의 토지를 차지하고, 다른 곳에서 필요한 물까지 대량으로 소비하게 된다.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규제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토지가 풍부하며, 기존 수자원 권리와 세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 땅이 데이터센터와 냉각시설 부지로 겨냥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 미원주민선교계획(Native American Comprehensive Plan) 총무 체본 커넬(Chebon Kernell)은 교단 내에서 AI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이끄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커넬은 AI 혁명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 인공지능 사용과 이러한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거대한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월보다 더 커졌고, 지금은 1년 전보다도 더 커졌습니다.”
연합감리교회 다코타-미네소타 감독구(Dakotas-Minnesota Area)를 이끄는 라넷 L. 플램벡(Lanette L. Plambeck) 감독은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가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말했다.
“창세기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의 곧바로 한 나무가 등장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입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전 어느 세대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엄청난 양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기를 손에 들고 살아갑니다. … AI는 분별하지 않습니다. 처리하고, 예측하고, 종합하고, 생성하며, 심지어 인간의 사고를 모방하기도 합니다. 내가 놓친 패턴을 찾아내고, 놀라운 속도로 내가 가진 전제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내가 내리는 선택에 대해 AI가 도덕적 책임을 지지는 않습니다. AI는 내 이웃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슬퍼하지 않습니다. 용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지도 않습니다.”라고 AI를 평가했다.
플램벡 감독은 “하지만 (인간인) 나는 도덕적 책임을 지고, 이웃을 사랑하고, 슬퍼하고, 용서하고,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그렇게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패터슨(Patterson)은 연합감리교뉴스 기자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484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