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 총회 연기 요청

총감독회는 총회위원회(General Conference Committee)에 2020년 5월 5일부터 15일까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인 총회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전 세계 연회에서 선출된 대의원 862명과 66명의 감독이 모여 교단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며, 교단의 선교정책과 예산과 장정 개정과 결의문 채택 등이 이루어지는 자리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었다고 발표했고, 미국 내 감염자 수는 3월 12일 현재 1,600명이 넘어선 상황이다.

3월 12일에는 여러 연회의 감독들이 해당 교회들에 주일 예배를 2주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목회 서신을 보냈고, 한인 교회들은 온라인 실시간 예배를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

3월 13일 총감독회가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총감독회는 앞으로 6주 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인 2020년 총회를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상황을 감안하여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2020년 총회는 그간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 차이로 교단의 미래를 다룰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를 비롯한 여러 플랜이 제출되어 다루게 될 예정이다. 특별히 의정서는 전통주의 교회와 연회에 자신의 자산을 보유한 채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새로운 교단을 세우기 위한 교회를 위해서는 2,500만 달러를 연합감리교회 기금에서 지불하기로 했다.

총감독회는 총회위원회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앞으로 6주 후에 열릴 2020년 총회를 코로나19 (COVID-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하여 연기할 것을 권고합니다.”라고 말하고, 이는 “영적이고 현세적인 목자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전 세계 교회를 향한 깊은 사랑으로 이 편지를 쓴다.”라고 자신들이 편지를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만약에 이번 총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거나 취소된다면 이는 1968년 연합형제교회와 감리교회가 통합된 이후 초유의 사태이다.

총감독회는 또 최근 발표된 미국으로의 여행 금지 제한 조치가 해외지역총회 대의원들의 총회 참여를 어렵게 하는 상황과 대규모의 집회로 인한 집단 감염 우려도 고려해 달라고 말하며, 해외지역총회 대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하게 될 경우 야기될 총회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

장정에 따르면 총회 대의원 862명의 과반수인 431명 이상이 참석하면 성원이 될 수 있지만 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필리핀에서의 총회 참여가 어려워진다면 세계적 교단인 연합감리교회 총회의 대표성과 정당성이 훼손되고 민주적 절차의 결여라는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공정한 대표성을 지니고 모이게 될 전 세계적 교단의 핵심 가치를 확인합니다. 만일 특정 지역의 많은 대의원이 비자나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할 수 없게 되는 경우 야기될 불공정성에 주의를 기울이며, 총회의 신뢰성에 흠집이 생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총감독회는 “그동안 우리는 이 전 세계에 유행하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과 함께 걸을 것입니다.”라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표하고, “치료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취약하고 고통받고 두려움에 사는 모든 사람을 돌보기 위해 최전선에 선 연합감리교인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라는 감사의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위스컨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은 이번 총회 연기 요청에 대하여, “(이 연기 요청 건은) 총감독회의 실행위원회가 결정하여 총회위원회에 제안한 것입니다. 총회는 세계 전역의 총회 대의원들이 참여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참여가 공정하고 원활하게 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건의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해외지역총회 대의원들이 어려움 없이 공정하게 참여하는 것이 어렵게 된 비상상황이어서, (이로인한) 손실과 불공정을 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교회는 모든 이들과 세계의 건강과 안전을 선도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총회의 연기를 통해서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총감독회 편지 원문 보기

총감독회 편지 한글

참고 기사

코로나 19의 위협에 맞서는 법 (feat 한인 교회들)

연합감리교인들, 코비드19 에 대응하기 시작하다

미 보건복지부의 <종교기관을 위한 유행성 독감 체크리스트>

미질병관리센터 CorVid 19 안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교회 생활 지침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email protected] 하시기 바랍니다.

교단
2019년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제단의 모습.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오리무중인 연합감리교회의 미래

이 유행병이 지나가도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는 여전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교단
2019년 4월 29일 - 5월 2일 남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2019년 한인총회의 참가자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단신) 중앙위원회 2020년 한인총회 개최 사실상 취소

한인총회 중앙위원회는 2020년 한인총회 개최 시기를 임원회에 일임하되, 2021년 부활절 이후 한 달 이전에 열기로 결정했다
교단
2020년 연합감리교 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미네아폴리스 컨벤션 센터. 사진 댄 앤더슨. 사진 제공 미네아폴리스 컨벤션 센터.

(Updated) 연합감리교회 총회 2021년으로 연기

연합감리교 총회위원회 임원회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총회를 2021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장소 미니애폴리스가 유력하지만 시기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