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베리, 노스이스턴 신학교, 연합감리교회 신학교 명단에서 제외

주요 포인트:

  •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자문위원회는 애즈베리 신학교와 노스이스턴 신학교를 연합감리교회 신학교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 애즈베리 신학교 총장은 이번 결정이 연합감리교회의 개정된 사회원칙(Social Principles)을 둘러싼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 현재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올가을 입학 예정인 학생은 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 안수를 받을 수 있다.

연합감리교회의 인준 기구인 고등교육자문위원회(University Senate)는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애즈베리 신학교(Asbury Theological Seminary)와 노스이스턴 신학교(Northeastern Seminary)를 더 이상 연합감리교회 신학교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웨슬리 전통(Wesleyan tradition)에 뿌리를 둔 초교파 신학교인 애즈베리가 2024년 연합감리교회 사회원칙(Social Principles) 개정 내용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내려졌다. 개정된 사회원칙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기존 교단의 입장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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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자문위원회는 또한 자유감리교회(Free Methodist Church) 계열 신학교인 뉴욕주 로체스터(Rochester, New York)에 소재한 노스이스턴 신학교도 연합감리교회 신학교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켄터키주 윌모어(Wilmore, Kentucky)에 있는 애즈베리 신학교는 독립된 복음주의 신학교로 여러 세대에 걸쳐 연합감리교회 감독들을 비롯한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를 배출해 왔다.

1923년에 설립된 애즈베리 신학교는 연합감리교회의 공식 신학교였던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감리교회(Methodist Church)는 1946년부터 애즈베리의 교육 과정을 감리교회 목회자 교육으로 인정했으며, 1981년 연합감리교회 목회 후보생을 교육하는 승인 신학교로 지정했다. 애즈베리의 최근 다섯 명의 총장과 한 명의 임시 총장은 모두 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 사역을 시작했던 사람들이다.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부(Board of Higher Education and Ministry) 총무이자 고등교육자문위원회를 지원하는 롤랜드 페르난데스(Roland Fernandes)는 연합감리교뉴스(UM News)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두 기관을 승인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은 각각의 4년 주기 평가에 따른 것입니다. 이 평가에는 교육과정 검토와 학교 지도부와의 직접적인 대화가 포함되었습니다.”

페르난데스 총무는 이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고등교육자문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연합감리교회 목회 후보생들이 연합감리교회의 가르침과 신학, 지도력, 그리고 가치관에 분명히 부합하는 환경에서 교육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두 신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2026년 가을학기에 입학할 예정인 연합감리교회 소속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뒤 교단에서 안수받을 자격을 유지한다. 그러나 2027년 가을 신학기부터 신학 과정을 시작하는 연합감리교회 목회 후보생들은 연합감리교회 소속 13개 신학교 또는 고등교육자문위원회가 승인한 25개 학교 가운데 한 곳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페르난데스 총무와 고등교육자문위원회 회장이자 연합감리교회 계열 학교인 라그레인지 대학(LaGrange College) 총장인 수사나 L. 백스터(Susanna L. Baxter)는 공동성명을 통해, 고등교육자문위원회 신학교육위원회(Commission on Theological Education)가 애즈베리 신학교의 정신이 연합감리교회 사회원칙과 양립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또한 애즈베리 신학교에는 필수 과목인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와 교리, 장정(polity)을 가르치는 전임 연합감리교회 교수(full-time United Methodist faculty member)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스이스턴 신학교 역시 연합감리교회 교수가 없으며, 교육 과정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고등교육자문위원회 지침에서 요구하는 기숙형(residential) 교육과 영성 형성(formational experience) 교육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등교육사역부 이사회 의장이자 고등교육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인 웨스턴펜실베이니아 연회(Western Pennsylvania Conference)의 샌드라 스타이너 볼(Sandra Steiner Ball) 감독은 이번 결정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육기관도 변화하고, 파트너십도 변화합니다.”

스타이너 볼 감독은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애즈베리 신학교와 노스이스턴 신학교를 더 이상 연합감리교회 목회 후보생을 교육하는 신학교가 아니라고 결정한 것은, 그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와 사역을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목회자를 양성해 온 두 학교의 기여를 폄하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고등교육자문위원회는 미국 내 학교, 대학, 종합대학 및 신학교를 연합감리교회 관련 기관으로 인정하고, 연합감리교회 목회자 교육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하는 기구다. 미국의 감리교 관련 교육기관에서 활동하는 27명의 위원은 매년 두 차례 모여 교회와의 관계성(church-relatedness), 교육 프로그램의 질, 재정 건전성, 청지기직(stewardship), 운영체계(governance) 등을 평가한다.

고등교육자문위원회는 최근 팔머 신학교(Palmer Theological Seminary)와 루터 신학교(Luther Seminary)도 승인 신학교 명단에서 제외했다. 두 학교는 4년 주기 평가(quadrennial reviews)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승인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연합감리교회 목회자 양성 신학교로 다시 신청하려면?

연합감리교회 목회자 양성 신학교 또는 관련 교육기관으로 승인받기를 원하는 기관은 고등교육자문위원회 집행위원회에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에는 최근 인가 기관의 평가보고서와 이에 대한 학교의 답변, 그리고 최근 3년간의 연례 감사보고서와 경영진 서신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해당 기관은 연합감리교회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진술서와 그 관계가 실제로 유지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고등교육자문위원회 집행위원회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사안을 분과위원회에 회부해 심사와 권고를 요청한다.

미국 내 13개의 연합감리교회 계열 신학교는 아래와 같다.

고등교육자문위원회 지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earn more about the University Senate guidelines」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부의 보도자료

현재 연합감리교회는 미국 내 13개의 연합감리교회 계열 신학교를 두고 있으며, 이들 신학교는 교회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교단 예산의 일곱 가지 기금 가운데 하나인 목회자양성기금(Ministerial Education Fund)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안수받은 연합감리교회 장로목사(elder)와 집사목사(deacon) 대부분은 이들 13개 신학교 가운데 한 곳을 졸업했다.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부에 따르면, 2017년 안수받은 418명의 집사목사와 장로목사 가운데 44명이 애즈베리 신학교를 졸업했다. 이는 57명의 안수자를 배출한 듀크대학교 신학대학원(Duke Divinity School)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수년 동안 애즈베리의 지도자들과 동문들은 연합감리교회 내 보수적인 신학 노선을 취하는 단체들을 설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성소수자(LGBTQ)와 관련한 사안에서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동성애를 실천하는 목사 안수와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규정을 더욱 엄격하게 집행할 것을 주장했으며, 이러한 금지 규정에 대한 불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교단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맥시 D. 더넘(Maxie D. Dunnam) 전 총장, 티모시 C. 테넌트(Timothy C. Tennent) 전 총장, 그리고 현 총장인 데이비드 F. 왓슨(David F. Watson)은 2022년 연합감리교회에서 분리된 보수 신학 성향의 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의 설립 과정에 참여했다. 현재 애즈베리 신학교는 글로벌감리교회가 목회자 양성기관으로 승인한 신학교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감리교회 소속 목사인 왓슨 총장은 애즈베리 신학교의 승인 취소는 상호 합의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고등교육자문위원회가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 절차에 성실하고 충실하게 참여했으며, 고등교육자문위원회의 모든 요청에 협조했습니다. 요청받은 모든 문서와 정보를 성실하게 제출했고, 절차 전반에 걸쳐 우리의 교리적·윤리적 기준을 솔직하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그 기준이 최근 개정된 연합감리교회 사회원칙과 다를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를 승인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최종 결정은 고등교육자문위원회의 일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결과를 기대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의 소명에 충실할 것입니다.”

왓슨 총장은 이어, 특히 인간의 성과 결혼에 관한 연합감리교회의 개정된 사회원칙과 관련한 고등교육자문위원회의 요구 사항은 “애즈베리 신학교의 기관 정신과 기독교 신앙의 역사적 증언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감리교회가 출범한 지 2년 뒤인 2024년, 연합감리교회 총회는 1972년 사회원칙에 처음 포함됐던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같은 표결에서 총회 대의원들은 523대 161의 표차로 “결혼은 두 명의 성인을 서로 연합시키고 하나님과 신앙공동체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거룩하고 평생에 걸친 언약이다.”라는 내용을 채택했다.

왓슨 총장은 애즈베리 신학교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이 평생에 걸쳐 배타적으로 맺는 연합이며, 성적 친밀함은 오직 그 관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결혼을 통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축복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애즈베리가 “연합감리교회 학생들과 교회들을 오랫동안 섬겨 온 역사를 소중히 여기며, 수십 년 동안 이어진 협력 관계에 깊이 감사한다.”라고 강조했다.

왓슨 총장에 따르면, 현재 애즈베리 신학교 동문 가운데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는 4,000명이 넘는다. 애즈베리 신학교는 켄터키주의 윌모에 위치한 본교 외에도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 플로리다주 올랜도(Orlando)와 탬파(Tampa),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에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학위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애즈베리 신학교 홍보실에 따르면, 현재 재학생 가운데 약 9%가 자신을 연합감리교인이라고 밝혔다.

왓슨 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들이 교단의 경계를 넘어 신실하게 사역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노스이스턴 신학교 홍보부는 언론의 문의를 학장에게 전달했지만, 학장은 다음 주까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즈베리 신학교가 위치한 켄터키 연회(Kentucky Conference)를 이끄는 데이비드 그레이브스(David Graves) 감독은 목회서신을 통해 많은 연회 구성원이 애즈베리가 더 이상 연합감리교회 승인 신학교가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테네시-서부켄터키 선교연회(Tennessee-Western Kentucky Missionary Conference)와 중앙애팔래치아 선교연회(Central Appalachian Missionary Conference)를 이끌고 있는 그는 목회서신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켄터키 전역의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애즈베리 신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그곳은 믿음이 깊어지고, 소명이 분명해지며, 우정이 형성되고, 삶이 변화된 곳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결코 하나의 교육기관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계속해서 여성과 남성을 목회로 부르시고, 그들을 사역을 위해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의 역사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릅니다.”

고등교육자문위원회 감독 자문위원인 스타이너 볼 감독 역시 두 신학교와 그 졸업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저는 이들 교육기관에서 훈련받고 사역지로 파송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러한 사역을 지원해 온 교수진과 행정 담당자, 그리고 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페르난데스 총무와 백스터 총장은 연합감리교뉴스의 질문에 답하며, 이번 결정이 학생들과 학교, 연회, 그리고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공동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4년 주기 평가는 목회 후보생들이 연합감리교회의 정신(ethos)에 분명히 부합하는 환경에서 교육받고,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와 교리, 장정에 대해 지속적이고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절차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신실하게 섬기고, 지혜롭게 지도하며, 복음을 증언할 수 있는 목회자를 양성하려는 교회의 지속적인 헌신을 반영합니다.”

두 사람은 이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고등교육자문위원회는 이들 교육기관이 신학교육과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에 오랫동안 기여해 온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은 연합감리교뉴스 부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또는 전화  615-742-5484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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