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간구하는 2022년 광복절 공동기도문이 발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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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는 광복절 77주년인 8월 15일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공동기도문>을 전 세계에 배포했다.

WCC는 보도자료에서 주일인 8월 14일을 <한반도 평화와 화해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켜달라고 요청하고, 전 세계 회원 교회들에게 공동기도문을 자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광복절인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로, 남한은 광복절로, 북한은 해방절로 이날을 기리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한민족이 독립을 이룬 날임과 동시에 남에는 미군정이, 북에는 소련군정이 수립되며, 남과 북이 두 나라로 분열된 날이기도 하다.

유엔사령부 소속 미군이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국적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 국가의 관광객들만 가득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유엔사령부 소속 미군이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국적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 국가의 관광객들만 가득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2013년 부산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에서 매년 8월 15일을 한/조선반도(Korean Peninsula)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한 후, 매년 8월 15일 또는 광복절을 앞둔 주일 예배에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이 작성한 기도문을 사용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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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2019년 이후 남북 교회 사이의 교류가 단절되어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올해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단독으로 작성한 반쪽 기도문이 전 세계에 배포되었다.

2022년 공동기도문에는 77년에 걸친 분단 상황에 절망을 표현하며, 그 어느 때보다 답답하고 어려운 남북 관계가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로 회복되기를 갈망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주님, 언제여야 합니까? 언제여야 길 잃은 한반도의 방황이 끝나는 것입니까? 언제여야 아픔의 땅, 한(조선)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입니까? 언제여야 남과 북, 북과 남이 서로를 향했던 총칼을 내려놓고, 서로를 얼싸안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까?”라고 시작되는 공동기도문은 기약 없는 분단 상황이 100년을 넘길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절망감을 토로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다.

“우리의 이 호소에 절망이 깃든 지 오래입니다. 기약 없는 평화를 목 놓아 기다리는 것도 지쳐만 갑니다. 기어이 백 년을 넘기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입니다. 주님, 언제여야 짙게 드리운 분단의 그림자가 걷히는 것입니까?”

기도문은 또한 분단과 전쟁의 참혹한 역사에 긁혀 생긴 깊은 상처가 회복되고, 서로를 미워하거나 비난하는 대신 평화를 말하고 공존을 추구하며, 전쟁이 세워 놓은 철조망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해체되고, 평화를 막아서는 모든 욕망이 무너져, 다시는 끔찍한 전쟁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한반도 민(民)의 꿈이 실현되기를 갈구했다.

2019년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 지도자가 나란히 걸었던 판문점 '도보다리'에 한 군인이 서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2019년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 지도자가 나란히 걸었던 판문점 '도보다리'에 한 군인이 서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이어 기도문은 위에서 말한 모든 꿈이 현실화 되고,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가 선택이 아닌 소명임을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간구했다.

“이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믿음을 주십시오. 그 믿음이 추동할 역사의 발걸음을 상상하게 해주십시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는 선택이 아닌, 반드시 성취해야 할 소명임을 고백하게 해주십시오. 그 소명을 이루기까지 필요한 모든 능력과 힘을 남과 북/북과 남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십시오. 그리하여 분단의 깊은 상처가 아물고, 한민족이 손을 맞잡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평화롭고 자주적인 한반도의 길을 찾게 하여 주옵소서. 꺼져가는 남북/북남 통일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남북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외침과 절규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를 호소하며, 기도문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향한 여정에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다.

“77년 분단의 세월, 가늠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이 축적된 인고의 시간. 주님, 더는 안 됩니다. 더는 이렇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더는 전쟁과 폭력의 사슬에 묶여 끌려다닐 수 없습니다. 민(民)의 간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남과 북/북과 남 그리스도인들의 절규에 응답해주십시오. 화해와 평화를 향한 버겁고 멀고 먼 여정에 주님께서 함께해주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는 2022년이 한국전쟁 휴전 69주년이 되는 해라고 말하며, 전 세계 교회들이 “한반도의 평화통일기도주일을 기억하고,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한반도 평화 호소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관련 자료:

영문과 한글로 작성된 <2022년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공동기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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