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하우스의 “예수님 빈방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선교지 입국이 어려워지고, 사역지의 상황 때문에 고국을 찾긴 했으나,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숙식과 차량을 제공하고, 한국으로 귀국해 대학을 다니는 선교사 자녀들(Missionary Kid, MK)에게 기숙사 개념의 학사관을 제공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의 웨슬리하우스가 선교관 개관 4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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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의 “예수님 빈방 있어요”라는 구호처럼, 웨슬리하우스는 예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숙소를 포함한 쌀과 김치 등의 기본적인 음식과 식사재 및 자동차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각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뿐만 아니라 미연합감리교(UMC) 소속 목사들처럼 생활 근거지가 외국에 있는 사역자들이 장기간 한국에 머물러야 할 경우 숙소와 교통수단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부분의 경우, 가족이나 친인척 또는 후원하는 교회나 후원자의 집을 전전하게 되는데, 이는 선교사들이 후원과 선교비에 의지해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호텔이나 민박 같은 곳에 숙소를 정하고 머무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대유행은 선교사들의 대거 귀국 사태를 불러왔고, 다시 자신이 섬기는 선교지로 돌아가려 해도, 입국을 거절당해 의도치 않게 한국에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만들었다. 게다가 최근 발견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 발이 묶인 채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선교사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해 8월부터 웨슬리하우스 선교관에 머물고 있는 스코틀랜드 정낙영 선교사님 가족. 사진 제공, 조정진 목사, 웨슬리하우스. 지난 해 8월부터 웨슬리하우스 선교관에 머물고 있는 스코틀랜드 정낙영 선교사님 가족. 사진 제공, 조정진 목사, 웨슬리하우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코로나19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2월 3일부터 12월 16일까지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10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부 선교사를 파송했던 교단이나 교회가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숙소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코로나 방역을 위한 10일간의 격리 장소를 구하는 일은 그와는 또 다르게 하늘의 별 따기다.  따라서 한국에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다 해도 격리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닌 선교사들은 하루에 15만 원씩 총 15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격리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이런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인 웨슬리하우스의 일부를 격리 시설로 제공하고 있다.   

1997년 다세대주택 4채를 소아암 환아와 그 가족을 위한 쉼터로 사용했던 사랑의 보금자리 사역에서 시작된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의 웨슬리하우스 사역은 2017년 11월 중국에서 대거 추방당해 비자 문제로 한국에 장기체류하게 된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원룸 2채를 선교관으로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선교관 사역으로 확장되었다.

2021년 3/4분기 선교관 사용 현황. 그래픽 제공,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2021년 3/4분기 선교관 사용 현황. 그래픽 제공,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가 제공한 선교관 사용 누적 현황을 보면, 2017년 11월부터 2021년 11월 말까지 74개국을 섬기는 선교사 1,218명이 총  22,114일을 사용했는데, 이 수치를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27개국에서 방문한 174명이 총 1,274일간 장소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 2019, 2020년에는 45개국에서 온 377과 336명이 총 3,084일과 6,980일을 사용했고, 2021년 11월 현재까지 45개국에서 온 331명이 총 9,618일을 사용하는 등 선교관 사용일은 해마다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 4월부터 시작한 웨슬리하우스의 카쉐어링(Car Sharing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해 선교사들에게 제공된 차량의 수요도 급증했다.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는 18개국을 섬기는 92명의 선교사가 총 589일 동안 자동차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 2020년에는 27개국에서 온 133명이 2,149일을, 2021년 11월 말까지는 30개국에서 온 168명의 선교사가 총 3,476일을 사용하는 등 카쉐어링 프로그램이 점점 활성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해외에 거주하는 선교사와 그들의 가족뿐 아니라, 이미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방학을 맞아 기숙사를 떠나야 하는 선교사들의 자녀들도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가 마련한 학사관을 숙소로 제공받을 수 있다.

2021년의 경우, 14개국을 섬기는 선교사들의 자녀 40명이 총 1,453일 동안 학사관을 사용했다.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는 학사관과 함께 코로나로 인해 식당의 문이 닫혔던 감리교신학대학교와 협성대학교 그리고 목원대학교 등 3개 신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신학생 250명에게 매주 2끼니의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했다.

코로나19와 기타 사정으로 잠시 선교지를 떠나 한국에 귀국했으나,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선교사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는 웨슬리하우스가 지난 2021년 12월 2일 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 제공, 조정진 목사,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 상임이사.코로나19와 기타 사정으로 잠시 선교지를 떠나 한국에 귀국했으나,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선교사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는 웨슬리하우스가 지난 2021년 12월 2일 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 제공, 조정진 목사,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 상임이사. 

지난 2020년 5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신림동 웨슬리선교관은 1층이 전소될 정도로 심각한 화재 피해를 보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많은 교인의 후원으로 오히려 선교관 사역을 더욱 확장시키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고, 화재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고 새롭게 단장한 신림동 웨슬리선교관은 2020년 11월 10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당시 18채였던 선교관은 현재 36채로 증가했다.

조정진 목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만사형통 384운동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만사형통 384운동> 캠페인 

PayTo: Asian network for life sharing
Asian Network For Life Sharing Inc
Gisoo Song(Branch Director)
139 S. California St. #B
San Gabriel, CA 91776
계좌 안내
Bank of America
Routing# : 121000358
Account#: 325093601447

“만사형통 384운동은 찬송가 384장의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라는 가사처럼, 우리의 삶 속에 만사형통을 실현하는 후원 프로젝트입니다.  국내에 입국한 해외 선교사님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한 달에 한 끼의 식사와 커피 한잔을 대접하겠다는 섬기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선교사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감리교웨슬리선교관은 코로나 19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해외선교사와 가족을 돕는 데 큰 힘이 되어줄 만사만족 후원자 10,004분을 찾고 있습니다.”

만사형통 384운동은 1만 4명이 1 만 원씩 헌금해 선교관 사역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는 캠페인이다. 선교비는 시설 임대료, 시설 유지 보수, 보험료, 전기, 수도, 인터넷 등의 각종 공과금과 쌀과 김치 등의 기본 부식 비용으로 사용된다.  모든 기부금 및 헌금은 미국과 한국에서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선교관 사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감리교 웨슬리하우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감리교웨슬리하우스의 관장인 이상윤 목사는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한데, 최근 들어 갑자기 귀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라고 말하고, “선교사들에게는 비용과 기간에 대한 부담 없이, 필요하면 언제든 묵을 수 있는 숙소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웨슬리하우스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항상 한 곳 이상의 숙소를 비워두고 있다. 우리는 세계 선교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늘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선교관에 관해 설명했다.

“예수를 섬기는 자세로, 머물 곳이 없는 선교사들을 섬긴다.”라는 조정진 목사의 말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는 2016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인준 기관으로 승인받아 한국사회의 선교적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회 성화 운동과 사회복지를 실천해가는 비영리기관으로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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