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 크리스티안 알스테드 감독의 은퇴 이후, 새로 선출된 크누트 레프스달 감독이 우크라이나를 포함하는 북유럽 및 유라시아 해외지역총회를 이끌고 있다.
- 연합감리교인들은 여전히 전쟁의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음식, 의류,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알스테드(Christian Alsted) 감독은 우크라이나에는 매일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북유럽 및 유라시아 해외지역총회 감독으로 섬기다 최근 은퇴한 알스테드 감독은 ‘아버지는 기차로, 딸은 버스’로 하르키우(Kharkiv )를 탈출하던 과정에 일어났던 사연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방법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길 원하면, 연합감리교회 구호위원회(UMCOR)의 국제 재난 대응 및 복구 기금 특별선교헌금인 어드밴스(Advance) #982450에 기부하면 된다. 이 기금은 우크라이나 내 피난민들뿐 아니라 이웃 국가로 피난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된다.알스테드 감독은 “그들이 통화하던 중, 딸이 탄 버스가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았고, 딸은 그대로 사망했다. … 정말 참담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최악이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그 이후 많은 사람이 국외로 피신했고, 연합감리교회는 전쟁 피해자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음식, 의류, 의료 서비스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하며 돕고 있다.
연합감리교뉴스는 우크라이나의 신임 감독인 크누트 레프스달(Knut Refsdal) 감독과 전임 감독인 크리스티안 알스테드(Christian Alsted) 은퇴 감독, 그리고 난민들을 직접 섬기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목사와 줌(Zoom)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
우크라이나 카미야니차(Kam’yanytsya) 인근에 소재한 연합감리교회 선교센터 '언더 더 캐슬(Under the Castle)'에서 난민들과 함께 거주하며 사역하는 율리아 스타로두베츠(Yulia Starodubets) 목사는 “전쟁 초기 2년 동안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애국심이 강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도 지치고, 군인들도 지친 상태다. 우리는 더 이상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타로두베츠 목사와 그의 남편 올레그 스타로두베츠(Oleg Starodubets) 목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키이우에서 연합감리교회를 섬기고 있었다.
율리아 스타로두베츠 목사는 연합감리교회가 현재까지 수천 명의 난민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피난처에서 우리와 함께 지내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정말 침체되어 있다.”
2024년 3월, 연합감리교회 구호위원회(UMCOR)의 지원을 받아 매입한 ‘언더 더 캐슬’ 선교센터에는 현재 여성, 어린이, 노인 등 약 40명이 머물고 있다.
스타로두베츠 목사는 “우리는 난민에게 잠자리와 하루 두 끼 식사를 제공한다. … 지금도 점령 지역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곳에서 온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언더 더 캐슬'을 전쟁 관련 트라우마 재활 센터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알스테드 감독은 연합감리교회를 포함한 개신교 교회들이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라고 말하며, 주로 “위험 지역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기차나 버스를 연결해 주며,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역을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난민들은 여러 차례 뚜렷한 탈출 물결을 이루었다.
알스테드 감독은 “전쟁 초기에는 단순히 위험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난민의 주를 이루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실제 전쟁의 한복판에서 참상을 목격하고 겪은 사람들이 두 번째, 세 번째 피난 물결을 이루게 되었다. 초기 난민들은 아직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이어 그는 “집을 포기하고, 손에 들고 갈 수 있는 것만 챙겨 이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일이다. 게다가 두 번째와 세 번째 파동의 난민들은 모두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알스테드 감독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인 트란스카르파티아(Transcarpathia)에 연합감리교회가 운영하는 쉼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는 사람들이 피난할 수 있도록 매우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들에게 거처를 제공했고, 유럽으로 탈출하도록 도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당시, 전쟁으로 지친 이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며 대화하고 격려하며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었다. 현장에 그들과 함께하는 것은 전쟁 피해자들에게 교회가 자신들을 잊지 않았음을 깨닫게 하고 위로를 준다.”라고 알스테드 감독은 덧붙였다.

지난 4월에 감독으로 선출되어 북유럽-발트해-우크라이나 감독 지역을 이끌게 된 크누트 레프스달 감독은 6월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려 했지만, 일정상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그는 8월에 우크라이나 첫 방문이 성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시기에 (현지 연합감리교회) 목회자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이는 국제 교회가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연대의 표현이자 증언이 될 것이다.”라고 레프스달 감독은 말했다.
최근 줌(Zoom)을 통해 목회자들과 만난 레프스달 감독은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지금의 상황에 심각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것은 그들의 신앙과 영적 상태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독교 전통을 가진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며 교회로서 함께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신앙을 붙들고, 교회가 제공하는 성도의 교제와 교회 그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감독은 말했다.
알스테드 감독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러시아의 승리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회 지도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그들이 말하는 것 한 가지는 소련 통치하에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만약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러시아 정교회와 러시아 정부의 매우 밀접한 관계로 인해 다른 모든 교회들의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알스테드 감독은 기도와 기부 외에도, 연합감리교인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아주 단순한 기도에서 시작해, 짧은 쪽지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소셜 미디어에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그런 격려의 말들이 그들에게는 정말 큰 위로가 된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는 많기 때문에, 그 분야에 경험이 있는 선교사, 의사, 간호사들을 많이 필요로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감리교회 구호위원회(UMCOR)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구호 및 복구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UMCOR는 최근 150만 달러가 넘는 두 종류의 기금 지원을 발표했는데, 그중 하나는 크레멘추크(Kremenchuk)에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고 우즈호로드의 로마인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다른 기금은 오데사(Odesa), 미콜라이우(Mykolaiv), 헤르손 오블래스츠(Kherson Oblasts) 주에서 쉼터 보수 그리고 공공장소와 주거지, 교통 분야에서 장애인, 노인, 재향군인들의 이용을 용이하게 돕는 시설에 사용될 것이다.
알스테드 감독은 우크라이나인들과의 사역을 계속할 계획이며, 완전히 은퇴하기 전까지 최소 4년은 더 사역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젊은 선교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데 절반의 시간을 할애하고, 나머지 시간은 본홀름 섬(덴마크) 개척교회의 목사로 섬기면서 그곳 지도부와 함께 교회를 발전시키고, 그 공동체에서 강력한 증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알스테드 감독은 이어 “새롭게 맡게 될 사역이나 그 어떤 일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첫 방문을 준비 중인 레프스달 감독은 이번 여정을 통해 “국제 교회와 국제 사회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되어, 그들의 상황을 지지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들이 세계 교회의 일원으로, 더 넓은 공동체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 역시 그 공동체를 상징하는 존재가 되는 셈이다.”라고 그는 말하며,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은 그저 그곳에 가서, 그 자리에서 함께하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다.”
패터슨 기자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연합감리교뉴스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409로 연락하시기를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