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감리교 전통을 공유하는 연합감리교회와 캐나다연합교회가 완전한 상호교류를 향한 협력의 일환으로 임시 협약을 체결했다.
- 양 교단 간 협력에 속도를 더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전 세계 각자의 연합감리교인들이 캐나다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 이번 협약은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가 캐나다연합교회의 협조 아래 캐나다에서 리더십모임(Leadership Gathering)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존 웨슬리(John Wesley)와 감리교 역사를 공유하는 두 교단이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캐나다로 이주하는 연합감리교인들의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와 캐나다연합교회 지도자들은 각각 올해 봄 회의에서 양 교단 성직자를 상호 인정하고,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하는 길을 여는 임시 협약(interim covenant)을 승인했다.
이 협약에는 양 교단 지도자들이 연합감리교회 총회와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에 공식적인 협력안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도 담겨 있다. 양 교단은 모두 2028년에 차기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 교단 지도자들은 이번 임시 협약을 두 교단 사이의 완전한 상호교류(full communion)를 향한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 완전한 상호교류가 이루어지면 한 교단의 성직자가 다른 교단에서도 사역할 수 있게 된다.
총감독회 회장이자 호라이즌 텍사스 연회(Horizon Texas Conference) 감독인 루벤 사엔즈 주니어(Ruben Saenz Jr.)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임시 협약은 연합감리교회와 캐나다연합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맺어온 친교(fellowship)를 더욱 깊게 하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세상을 위해 증언과 예배, 그리고 공동의 선교 사명 안에서 더욱 긴밀히 동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총감독회는 4월 28일 플로리다주 잭슨빌(Jacksonville, Florida)에서 열린 봄 회의에서 이 협약을 승인했으며, 캐나다연합교회의 총회집행위원회(General Council Executive)도 5월 8일부터 9일까지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이를 승인했다.
이번 임시 협약은 캐나다연합교회가 2026년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 리더십 모임을 환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체결됐다. 이 모임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캘거리(Calgary)에 있는 녹스연합교회(Knox United Church)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엔즈 감독은 리더십 모임 개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모임은 성장하는 양 교단의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징표이자 그 관계를 더 발전시키는 촉진제입니다. 또한 오늘날 성령께서 우리 교회들 안에서 일깨우고 계신 에큐메니컬 상상력과 국경을 초월한 협력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캐나다 최대 개신교 교단인 캐나다연합교회는 1925년 캐나다감리교회(Methodist Church in Canada), 캐나다회중교회연합(Congregational Union of Canada), 그리고 캐나다장로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in Canada)가 연합하여 설립됐다. 1968년 연합감리교회가 창립될 당시, 복음주의연합형제교회(Evangelical United Brethren Church)의 캐나다 연회는 연합감리교회에 합류하지 않고 캐나다연합교회에 합류했다.
오늘날 캐나다연합교회는 30만 명 이상의 교인을 두고 있으며, 연합감리교회는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미국 등에 약 1,100만 명의 교인을 두고 있다.
캐나다연합교회 총무인 마이클 블레어(Michael Blair) 목사는 수년 동안 비공식적으로 이어져 온 대화가 마침내 공식화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는 연합감리교회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캐나다로 이주하는 감리교 공동체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중요한 결실을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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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필리핀과 아프리카, 특히 짐바브웨(Zimbabwe) 출신 연합감리교인들이 캐나다로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고국에서와 같은 예배 공동체를 세우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이러한 이주 공동체의 증가는 양 교단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와 캐나다연합교회는 모두 세계감리교협의회(World Methodist Council) 회원 교단이다. 세계감리교협의회는 웨슬리 전통에 속한 80여 개 교단이 참여하는 에큐메니컬 기구로, 회원 교단들이 서로의 사역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기 전에 상호 협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감리교 전통에 뿌리를 둔 기독교 신앙을 확장하면서도 교단 간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기 위한 취지이다.
실제로 일부 연합감리교 이주민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세우기 전에 캐나다연합교회의 허락을 요청했지만, 이러한 절차가 항상 지켜진 것은 아니었다.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 에큐메니컬 담당자인 호프 모건 워드(Hope Morgan Ward) 감독은 캐나다연합교회에 보낸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연합감리교회는 이러한 새로운 현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매우 세심하게 대응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캐나다연합교회가 보여 준 관대한 대화와 협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워드 감독은 이어 “우리는 캐나다연합교회와 겸손하고 신실한 관계 속에서 함께 사역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또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욱 풍성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워드 감독은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연합교회와 연합감리교회가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더욱 깊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향한 희망의 표현입니다.”
협약에 따르면, 연합감리교회 지도자들은 캐나다 내에 새로운 연합감리교회 개체교회를 설립하기에 앞서 캐나다연합교회 지도자들과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양 교단은 이주민 공동체를 위한 공동 사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연합교회의 블레어 총무는 이번 협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협약은 연합감리교회와 캐나다연합교회가 훨씬 더 긴밀한 관계를 맺도록 이끌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양 교단이 더욱 깊이 연합된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어 줄 것입니다.”
블레어 총무는 장차 캐나다연합교회가 (전 세계에서 이주해 오는) 감리교 신앙공동체를 섬기는 목회자들을 이끌어 주고, 지원하며, 더 많은 연합감리교회 목회자가 캐나다에서 사역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감리교회 선교기관인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GBGM)는 오랫동안 전 세계 이주민 공동체들과 협력해 왔다.
세계선교부와 고등교육사역부(Higher Education and Ministry)의 총무인 롤랜드 페르난데스(Roland Fernandes)는 이번 임시 협약을 환영했다.
“이 임시 협약은 더 깊은 일치를 향한 우리의 약속입니다. 그것은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공동 사역을 통해 실제로 구현되는 살아 움직이는 현실입니다.”
그는 이어 “많은 공동체가 서로 연결되기를 원하고 소망을 간구하는 이 시기에, 이번 협약은 우리가 함께 더욱 신실하게 섬길 수 있도록 능력을 강화해 줍니다. 이러한 도전의 시대일수록 교단을 초월한 협력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에게 더욱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연합교회의 협조와 지원 속에 연합감리교회 어퍼뉴욕 연회(Upper New York Conference)와 태평양서북 연회(Pacific Northwest Conference)는 이미 온타리오(Ontario)와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에 정착한 연합감리교 이주민들이 세운 교회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교회는 캐나다제일연합감리교회(First United Methodist Church of Canada)로, 이 교회는 약 110마일에 걸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여러 예배 처소(multisite)를 두고, 주로 필리핀 이민자 가족들을 섬기고 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노먼 펠리시아노(Norman Feliciano) 목사는 중부필리핀 연회(Middle Philippines Conference) 소속 연합감리교 장로목사로, 2016년 캐나다로 이주했다. 이 교회는 그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에서 출발했다.
밴쿠버 지역 교회를 포함하는 대서북지역(Greater Northwest Area)의 감독인 세드릭 D. 브리지포스(Cedrick D. Bridgeforth) 감독은 이번 임시 협약이 현장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역을 뒷받침할 신학적∙제도적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단순히 두 교단 사이에 체결된 문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사람들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캐나다에서 살아가고 섬기면서도 영적인 고향과 익숙한 예배, 목회적 돌봄, 그리고 감리교 전통과의 연결을 필요로 합니다.”
브리지포스 감독은 양 교단의 관계 강화가 실질적인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선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함께 걸으며, 서로에게 배우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겠다는 영적 약속입니다. 우리는 협력할 수 있는 곳에서 굳이 경쟁할 필요가 없으며,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을 중복해서 투자할 필요도 없습니다.”
브리지포스 감독은 기독교인의 이주는 앞으로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상적인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리지포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은 단순히 ‘이 교회는 누구의 교회인가?’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보내신 이들을 어떻게 신실하게 섬길 것인가?’입니다.”
한은 연합감리교뉴스 부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484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