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서는 단지 첫걸음일 뿐

편집자 주: 연합감리교뉴스는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대한 연합감리교회 내의 진보, 중도, 보수의 목소리와 한인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보수주의자들은 장정에 동성애에 대한 반대와 처벌 강화를 유지하자는 입장이고, 중도주의자들은 동성애와 관련된 언어를 장정에서 삭제하여 1968년의 장정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며, 진보주의자들은 오늘날 동성애자들에 대한 억압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동성애자들을 사역에 온전히 포함시키고 환영한다는 언어를 추가하자는 입장이다.

오늘은  시리즈 3번째로 연합감리교회 안에서 성정체성에 대해 중도적인 주류연합감리교회의 사무총장인 마크 홀랜드 목사의 글을 소개한다. 홀랜드 목사는 이후의 절차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가 발표된 이후, 2020년 총회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높아졌다. 하지만 이 의정서는 단지 첫걸음을 뗐을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의정서가 우리 모두가 원하는 교회를 만들어 주지는 않을 것이며, 단지 교회 안에서 행해졌던 상해를 가하는 일은 멈추게 될 것이다. 싸움은 종식될 것이고, 48년 만에 처음으로 성소수자와 그의 친구들에 대한 위협이 공식적으로 일시 중단(모라토리엄)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축하할 만한 큰 축복이다. 할렐루야!

이 의정서는 주류연합감리교회, 일치를원하는감리교인들, 차세대연합감리교회, 화해사역네트워크, 행동을위한감리교연맹, 어퍼메이션, 웨슬리언언약협회, 종교및민주주의연구소, 굿뉴스, 고백운동 등의 대표/대리자들과 미국,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필리핀 지역의 감독들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았다.

이 의정서는 교단을 “자유”와 “보수” 또는 “거룩”과 “비-거룩”으로 구별하지 않는다.

이 의정서는 거대하고 다양한 연합감리교회를 한 교단이라는 틀로 유지하게 한다. 이 의정서는 “극좌”와 “극우” 진영이나, 신학적으로 다양한 교회 안에 머무르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떠날 수 있게 허용한다. 놀랍게도, 이 두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문제로 삼는 이슈의 경쟁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중도주의자들을 공격한다. 양 진영(극좌와 극우)은 모두를 사랑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거룩한 은혜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향해 가혹한 언어를 쏟아붓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말하건데, 우리 모든 교회는 매일 그런 다양성을 경험하면서, 은혜롭게 살아간다.

여러분 중에 자신의 교회에서 선거를 강요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없다!

투표를 강요하는 것은 서로의 차이를 관대하게 인정하는 곳인 지구상 마지막 장소(또는 미국의 마지막 장소)를 양극화 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몇 퍼센트의 교회가 투표로 교단 분리를 선택하리라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는 제로다. 이 의정서는 모든 연회와 개체 교회를 이런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보호한다. 연합감리교인으로 남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동시에, 이 의정서는 신학적인 다양성을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신학적으로 단일한 자신들만의 교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의정서는 우리 모두가 싸움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분리 후 연합감리교회는 전통주의, 중도주의, 진보주의적 교회 중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 서로의 차이를 용납할 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가 식탁에 가져오는 풍성함을 축하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이것은 전 세계 교회의 대다수가 축하하기 원하는 교회다. 이곳은 은혜의 교회다. 이렇게 활력이 넘치는 연합감리교회는 우리 모두가 완전을 향해가며, 함께 나아가고 있음을 온 세상에 상기시켜 줄 것이다. 앞으로 연합감리교회는, 양극단 세력의 영향력 없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일을 활성화할 것이다.

인내에 관한 생각

우리는 남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성소수자에게 해를 가하는 전통주의 플랜은 폐지되어야 하고, 배타적인 언어는 바꿔야 한다. 일시 중단(모라토리엄)은 이러한 폐해를 일단 막아준다. 지금, 이 일시 중단은 모든 진영이 동의하고 약속한 것이다. 2020 총회 이후에 교회는 이 일시 정지 상태를 법제화할 것이다.  

고소 고발과 재판으로 상처를 주는 행위가 일시 중지되는 동안, 아쉽게도 상처를 주는 언어는 당분간 (장정에 남아 있지만, 효력은 상실한 상태로) 그대로 남아있게 될 것이다.

미국과 해외지역총회의 전통주의자들이 2020년 총회에서 이 언어를 제외하도록 투표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반대로 입장을 바꾸어 우리가 (교단을) 떠난다고 해서, 우리가 호의를 베풀어 그 상처를 주는 언어들을 (장정에) 유지하도록 허용할까? 그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 말은 다음 단계를 위해 우리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그다음 단계도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서두르기에는 우리 교회가 너무 소중한 존재다. 모라토리엄을 통하여 우리는 기도하면서 사려깊게 전 세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지금부터 우리가 원하는 교회를 꿈꾸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을 필요로 한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은 새로운 교회가 지역적 구조를 고려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질문 중 하나는 미국을 단일한 지역총회(US Regional Conference)로 할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5개의 지역총회(5 Jurisdictions)를 기초로 5개의 지역총회(5 Regional Conferences)로 할 것인가이다. 두 가지 모든 흥미로운 장단점이 있다.

다음 단계는 우리가 이 새로운 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구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또 다른 특별총회가 한 번 혹은 두 번 더 열려야 할 것이다. 2020년 총회 대의원들은 특정한 목적을 띄고 선출되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만 한다. 그다음에 열리는 총회 대의원들은 새로운 세계적 구조를 건설하라는 다른 임무를  수행하라고 선출될 것이고, 우리는 공통의 사명을 가지고 함께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의원들은 신학적으로 다양하게 그러나 공동의 사명을 나누기를 원하는 연회들로부터 선출된 사람들일 것이다.  

의정서 제6조 5항과 6항은 큰 문제가 있으며 위헌적 요소가 있다.

그것은 좋은 아이디어지만 최종 법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2020 총회 기간에 (새로운 교단 별로) 대의원들을 분리해서 소집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어느 연회도 교단 분리를 위해 그리고 자신들이 속할 연회를 선택해달라고 대의원을 선출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 총회 중 미국지역총회(US regional conference)를 소집할 근거 또한 없다. 총회에서 2/3로 이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전 세계 연회 2/3의 비준을 얻어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위헌적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우리 교단의 수준에서는 불필요하고 탈 나기 쉬운 법이다.

우리는 과정을 정당하게 수행해야 한다. 만약에 이 그룹(미국지역총회)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면, 그것은 오로지 구속력이 없는 거룩한 모임(holy conferencing)에 대한 갈망 때문이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 된 여러분, 이 의정서는 교회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의정서는 상처 주는 일을 멈출 수 있게 한다. 이 의정서는 우리가 원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획기적인 첫걸음이다. 그러나 엄청난 일이다. 그것이 전부다.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니다. 2020년 총회에서 우리는 이 의정서가 통과되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우리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우리 함께 힘을 모아보자.

연합감리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허락하신 것을 꿈꿔보자.  

원문 기사 The Protocol Is Only the First Step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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