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서>를 반대하는 7가지 이유

편집자 주: 연합감리교뉴스는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에 대한 연합감리교회 내의 진보, 중도, 보수의 목소리와 한인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보수주의자들은 장정에 동성애에 대한 처벌 강화를 유지하자는 입장이고, 중도주의자들은 동성애와 관련된 언어를 장정에서 삭제하여 1968년의 장정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며, 진보주의자들은 오늘날 동성애자들에 대한 억압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동성애자들을 사역에 온전히 포함시키고 환영한다는 언어를 추가하자는 입장이다.

오늘은 이 시리즈의 두 번째 글로 연합감리교회 내 성정체성에 대한 진보적인 입장을 가진 전진하는연합감리교(UM-FORWARD)의 글을 소개한다. 이 그룹은 <의정서> 논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해방의 빛 가운데 살면서

 “우리는 자유함 속에서 사랑받는다.”라고 선언하며, 과거의 투쟁과 현재의 회복에 기반을 두고 미래 지향적 자세를 취하며 해방을 기다리는 연합감리교회의 평신도, 목회자 그리고 학자들의 공동체  <전진하는연합감리교(UM-FORWARD)>의 공개된 성명서이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이사야 60:1 개역개정)

우리는 성숙한 책임감의 중요성을 믿기 때문에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이하 의정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러한 복음 증거는 ‘영을 분별’(요한일서 4:1)하고자 하는 거룩한 사역의 일부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된 우리는 성결과 은혜 그리고 자유의 복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슬프게도 이 <의정서>는 이러한 가치가 결여되어 있다. 우리는 이 <의정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애쓴 노고는 인정한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에 기초한 건설적이고 비판적인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리는 공개적으로 명확히 소외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경험에 중점을 두고 보다 공정하고 살기 좋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주장을 거룩하고 담대하게 증언하고자 한다.

<의정서>는 빛 가운데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는 교단의 자결권을 무시하고, 정의와 신학적 근거, 투명성, 다양성 등의 핵심 원칙도 무시한, 합법적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결과이자 막후 정치의 협상일 뿐이다. 당연히 과정이 중요하다.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랜 가르침을 통한 상식 ‘당신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말하는가’를 생각해보라.

우리가 어떻게 비밀과 배제의 고리타분한 제안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과정이 불량하면 불량한 가치를 드러낼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분리 후 연합감리교회 내에 무엇이 남아있을 것인지 예측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의정서>를 반대할 수밖에 없으며, 그리스도의 넓은 사랑에 기초한 진실성에 중심을 두고 재구상할 것을 요청한다.

연합감리교인과 총회 대의원들이 이 <의정서>를 반대해야 할 7가지 이유

  1. <의정서>는 복음의 진리와 신학적 신실성이 결여되었다.

    <의정서>는 만인을 위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유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신실성이 없다. 퀴어 청소년이 자살로 내몰리고, 트랜스젠더 유색인 여성이 살해되는 현실에서 나타난 것처럼, 우리의 차별 정책과 관행 안에서 비롯된 동성애 공포, 성전환 공포, 인종차별, 여성 혐오증, 트랜스 공포증, 인종차별 등과 연관된 비극들에 대하여 교회는 단지 상처를 주는 언어를 제거하는 것 이상을 실천해야 한다.

    복음은 교회가 선을 행하기를 요구한다.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해야 한다.”(눅 4 : 18-19). 이 부름에 답하지 못하는 것은 죄이며, 우리의 세례 서약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2. <의정서>는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다.

    <의정서> 작성자들은 자신들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된 갈등을 마무리하고,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공평하고 형평성 있는 해결책’을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그 <의정서>는 공정하지 않다.

    그것은 어떤 대가를 치루었나? 적어도 40년 동안, 지금은 웨슬리안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이하 WCA)로 알려진 이 그룹은 선교분담금(apportionments)을 보류하여 교단을 곤란에 빠뜨리고, 종교와민주주의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 and Democracy)에 자금을 지속해서 조달했으며, 성소수자들과 그 친구들을 희생양 삼는 등의 행동을 통해 이 상황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조율했다.

    이런 행동을 저지른 전통적 감리교 교단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500만 불을 보상하면서, 분리되어 추가될 잠정적인 교단들을 위해서는 200만 불을 제공하는 것은 부당하다. (<의정서> 제4조)

    만약 성소수자 억압의 지휘자자들에게 그 돈을 지불하는 것이 이 교착상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대신 하나님의 해방의 온전한 빛 안에 살아가는 감리교 운동도 교단 안에서 인정받고, 지지받아야 하며, 희망찬 사역 때문에 처벌받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

  3. <의정서>는 경제적 정의를 실현하기에 부족하다.

    이 <의정서>는 ‘전통주의자들’이 억압적 행위들을 회개하기 위해 한 걸음도 내딛지 않으면서, ‘보상’ 기금 1,300만 불을 기여한다고 자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의정서> 제4조) 배상의 약속은 부채를 한 번 지불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첫걸음은 화해로 이끄는 회개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 또한 UMC 자산에 대한 전통주의자들의 요구액을 총 3,800만 불로 증가시킨다.

    결국, 이 <의정서>는 교단의 기금을 원천적으로 보류하고 성소수자들을 공격한 후, 해방주의자들에게는 부스러기만 남기고 떠나는 전통주의자들을 포상하도록 설계된 세탁 계획에 지나지 않는다.

  4. <의정서>는 비밀리에 작성되었다.

    선택적으로 임명된 16명의 정치꾼들이 수개월 동안 비밀리에 만나 작성한, 연합감리교회를 나눌 <결별의 의정서>를 세상에 공개했다. 이런 종류의 비밀 회합은 주로 권력자들을 보호한다.

    연합감리교인들과 2020년 총회 대의원들이 이들 회합의 결과물을 신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6명의 서명자에게 어떤 책임이 있는가? 그들이 무슨 권한으로 이 <의정서>를 작성했는가? 이 <의정서>는 아무런 구속력이 없지만, 앞으로 연합감리교인들은 이 비밀 거래에 대해 의심을 멈춰서는 안 된다.

  5. <의정서>는 누구도 대변하지 않는다.

    만일 이 <의정서>가 우리 교단의 포용적 미래를 향한 과정을 나타내고자 한다면, 왜 16명의 서명자 중에는 베이비붐 세대보다 어린 사람, 장애인, 트랜스젠더, 더 많은 여성, 더 많은 퀴어 그룹 사람들, 미국 밖에서 온 평신도 혹은 더 많은 유색 인종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

    이 <의정서>의 질의응답은 인종/민족적 요인을 대변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솔직히 인정한다.

    2019년 2월 이래로, ‘사랑과 해방의 선언문’에 표현된 것처럼 연합감리교회 내에는 해방에 헌신하기로 한 감리교인들의 의미 있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해방주의자들은 이번 논의에 초청도 되지 않았다. 2019 총회가 반복되는 것을 피하고자 틀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이 <의정서>는 하나의 교회 플랜 전략과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감독이 중계인 역할을 하고, 빈 약속을 남발하며, 교인들에게 헛된 희망을 팔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보호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지우고 있다.

  6. <의정서>는 민주적 회의의 토대를 훼손하고 있다.

    <의정서>의 작성자들은 이것을 2020년 총회에 주는 선물이라고 틀을 세웠다. 아직 법안으로 제출되지도 않은 하나의 계획일 뿐이지만, 총회의 권한을 선점하고 연합감리교회 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아닌지, 이 의정서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 <의정서>는 이와 관련된 안건 채택을 조율하기 위해 2020년 총회 의제를 선점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의정서> 제6조).

    그뿐만 아니라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선출된 그룹이 아닌 이 <의정서>를 통해 비밀리에 임명되어, 회합을 가졌던 일부 <의정서> 작성자들이 이제 그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총감독회, 총회위원회, 총회재무행정위원회와 사법위원회를 활용하려 하고, 그로 인해 정당하게 선출된 대의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한다. 총회가 유일하게 연합감리교회에 대한 결정권이 있다면, 무슨 권한으로 이 그룹은 총회에만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려 하는가?

  7. <의정서>는 해방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는 자유함 속에서 사랑받는다.”라고 선언하며, 과거의 투쟁과 현재의 회복에 기반을 두고 미래 지향적 자세를 취하는 해방이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가르친다.(요 8:36) 따지고 보면, 이 <의정서>는 결핍과 중재의 산물이다.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화해와 은혜가 나타나는 유일한 곳은 제목뿐이다.

우리는 비밀리에 이루어진 정치적 거래에 신학적으로 커다란 의미가 덧붙여질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의정서>는 비밀주의와 대의정치 무시와 소수가 결탁하는 등 제국주의적 작동법이 두드러진, 순식간에 훼손될 수 있는 해방의 문구(예를 들면 배상)와 단일 사고를 선택적으로 채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해방적 대안은 복음에 의해 우리에게 부여된 자유 안에 살기로 선택하는 것이며, 진리를 선포하고,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며, 위험과 손실을 공유하며 모두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정의를 향한 해방의 절차를 요청하는 초대 

주현절은 빛과 해방의 절기다. 성탄절 이야기는 꿈에 경고를 받은 동방 박사가 다른 길을 선택하여 집으로 돌아갔다고 우리에게 알려준다.(마 2:1-12) 그들은 아기 예수의 가족과 함께 제국의 권력을 남용하여,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한 자들을 떠난다. 중요한 것은, 제국의 통치가 하나님의 사랑이 성육신 된 아기 예수의 탄생과 함께 쇠퇴한 것이다. 그처럼 우리도 해악을 가하고 파괴하는 세력에게서 멀어지는 길을 선택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이 주현절, 우리는 근본적으로 포용적인 교회의 빛나는 희망을 향해, 정의를 향한 이 길에 불꽃이 되라는 영감어린 꿈을 얻었다.

우리는 결별을 피할 수 없다는 <의정서>에 동의한다. 그리고 우리는 결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결정하는 해방의 과정에 교회가 전념해주기를 촉구한다. 2020년 총회는 뉴플랜(N.E.W. Plan)에 제안된 바와 같이 과도적 협의체를 통한 진정성, 형평성, 투명성, 대표성 그리고 책임성을 우선순위로 하는 결별의 플랜을 개발하는 절차를 채택해야 한다.

  1. 복음의 진리와 신학적 신실함의 우선순위 — 모든 사람들, 특히 가장 소외되고 억압된 사람들을 위해 복음을 행하자.
  2. 회복적 정의와 형평성에 대한 언약 — 고발 중지, 박탈된 목회자 자격 원상회복, 성소수자 사역을 증진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포함한, 반 성소수자 정책을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회개와 진정한 화해를 하고 상처를 치유하자.
  3. 경제 정의에 헌신 — 배상에 대한 약속을 통해 인종주의, 식민주의, 억압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미래에 의미 있는 투자를 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경제적 해악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자.
  4. 투명성과 상호 책임 보장 — 빛 가운데 협상하고, 이 도전적이고 거룩한 일을 비밀리에 하지 마라.
  5. 공정한 대표성 제공— 우리 교단의 주요 지역들을 공평하게 대표하는 분리 계획을 전개하자.
  6. 민주적 회합을 보호 — 성령의 변혁시키는 힘을 간구하면서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자.
  7. 해방을 위한 노력 —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해방의 영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된 우리는 이사야의 예언자적 증언을 따르자.

하나님의 철저한 사랑으로 인해 해방된 우리는 하나님의 풍성한 진리에 매달린다. 우리가 정의를 향한 우리의 꿈을 접을 때, 그곳엔 죽음뿐이다. 비난을 피하기 위해 처벌을 제거하겠다며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말로, 지금까지 교회 생활과 지도적인 자리 및 교회의 여러 절차에 성소수자와 다른 사람들을 적절하게 대표하도록 인정하는 데 실패한 제도의 타협에 안주할 수 없다.

우리는 진정성을 가지고 정의를 위해 일하도록 부름받았다. 또한 우리는 함께 더 잘하도록 부름받았다. 우리는 사랑에 의해 변화되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도록 부름받았으며, 우리는 감히 그 빛을 감추지 않을 것이다.

원문 기사 보기

Living in God’s Liberating Light - The Epiphany Statement

 

시리즈 기사 보기 

의정서는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초대

의정서는 단지 첫걸음일 뿐

우리는 다른 속도로 걷지만 함께 걷고 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 [email protected]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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