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비극 앞에서 기도하다

지금 우리 조국에선 피눈물로 드리는 애절하디 애절한 기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이고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추가 생존자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고를 지켜보면서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책임적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제 역할만 제대로 했어도 거의 희생자가 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사고 직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대처로 인해서 승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선장은 끝내 승객들을 버리고 제 목숨 건지기에 급급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해경이나 정부 관계 부처들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심지어는 미군이 헬기를 띄워 도와주려는 것도 돌려보내고, 구조를 도우러 달려가던 민간 어선들은 모든 승객이 구조되었다는 잘못된 소식을 듣고는 발길을 돌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답답한 실종자 가족들이 민간 어선을 타고 사고 현장에 갔을 때에도 헬기와 군함이 각 두 대, 그리고 특수부대 보트 6척 뿐이었다는 소식에는 정말 가슴에서 불이 날 지경입니다. 더우기 정부 당국은 충분한 장비와 인원을 신속히 보내서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실종자 가족을 속였다니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오죽이나 속이 터졌으면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라고,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겠습니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존자 소식을 기다리며 틈나는 대로 인터넷을 클릭하지만, 마주치는 소식은 온통 타인의 생존 문제 앞에서 너무나 무책임하고 안일했던 사람들 얘기 뿐입니다. 국민이 재난을 당할 때에 국민을 보호할 기본적인 시스템조차 작동시키지 못하는 정부, 가슴 졸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와 얼굴이나 내밀면서 방송 한 번 더 타보려는 속물 정치인들과 정부 관료들,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은 것을 사실인 양 보도함으로써 실종자 가족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부 언론, 그리고 저 살겠다고 무고한 승객들의 목숨을 헌신짝처럼 버린 선장과 선원들. 이 답답하고 슬픈 현실을 마주하면서 인간의 죄악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이렇게 구제적인 '무책임'과 '무관심'이라는 행태로 표출되고 있음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사탄은 뿔 달린 괴물이 아니라 자기밖에 모르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내 안의 또 다른 나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무쪼록 한 생명이라도 더 생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미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마음에 깊은 위로가 있기를,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기를, 그리고 사고 생존자들의 몸과 마음이 하루 속히 평안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재난 구호
025년 2월 24일, 캘리포니아-퍼시픽 연회 한인연합감리교회연합회 임원들이 2025년 1월 초에 발생한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로 인해 전소된 역사적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회 중 하나인 알타데나 연합감리교회(Altadena UMC)를 방문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인연합감리교회연합회 캘팩 연회에 LA 산불 구호 기금 전달

2025년 2월 24일, 캘리포니아-퍼시픽 연회 한인연합감리교회연합회 임원들이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한인 교회들과 한인 목회자가 섬기는 타인종 교회들이 모금한 $17,597의 성금과 $725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도티 에스코베도-프랭크(Dottie Escobedo-Frank) 감독에게 전달했다.
개체교회
뉴욕 후러싱 제일 연합감리교회 김정호 목사는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희년교회로서 '신학하는 과제(Theological Tasks)'를 수행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일환으로, 교리 교육을 위한 매일 묵상집인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365 말씀묵상』을 출간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서평,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365 말씀묵상』

뉴욕 후러싱 제일 연합감리교회 김정호 목사는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희년교회로서 '신학하는 과제(Theological Tasks)'를 수행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매일 묵상집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365 말씀묵상』을 출간했다.
선교
2024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연차대회 셋째 날인 2024년 10월 9일, 로스앤젤레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한인총회와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가 선교협약식을 맺은 후, 한인총회의 각 기관을 대표해서 (사진 맨 왼쪽부터)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최만금 장로, 정주디(Judy Chung) 세계선교부 부총무, 세계선교부 총무 롤랜드 퍼난데스와 한인총회 총회장 이창민 목사, 부총회장 권혁인 목사, 와싱톤한인교회 김유진 목사, 그리고 타인종목회자전국연합회 안성천(Sunny Ahn) 목사가 협약식 이후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듯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목표했던 모든 세계선교부 140명에 대한 후원 약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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