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 한인총회, 인간의 성(Human Sexuality)에 대한 설문 조사를 준비하다

연합감리교 한인총회는 동성애를 비롯한 인간의 성에 대한 한인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글과 영어로 작성된 한인 총회는 이를 바탕으로 한인교회의 상황을 파악한 후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실천 방안이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 사이에 열린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대안특위와 중앙위원회 그리고 회장단은 심도 있는 토론 끝에 특별총회에 제안된 3가지 안 중에 어느 한 가지 안을 지지하기보다는, “한 성령 안에서 연합감리교회의 일치단결을 위해” 그리고 내년 2월에 있을 특별총회와 4월에 있을 한인총회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100일간 전국의 한인교회들이 기도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었다.

아울러 한인총회 중앙위원회는 동성애 대한 교육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의견을 알아보는 여론조사를 하기로 한 바 있다.

“결의된 사항을 실행하기 위해서 한인총회의 대안특위는 이미 설문 내용을 작성하고 배포에 앞서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다”고 한인총회 선교총무인 류계환 목사는 말했다.

설문 조사는 목회자용과 평신도용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내용을 보면, 목회자에게 섬기는 개체 교회의 상황 분석을 위해 <인간의 성(human sexuality)에 대한 개체 교회의 이해와 입장>을 묻는 항목과, <인간의 성(human sexuality)>에 대한 목회자와 평신도의 개인적 입장 묻는 항목이 있고, 특별총회에서 다루게 될 <세 가지 플랜>에 대한 이해를 묻도록 구성되어 있다.

연합감리교회는 지난 20여년동안 인간의 성에 대한 다른 의견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현재 연합감리교회 장정은 성소수자들의 결혼이나 목사안수를 금지하고 있다.

연방법원에서 동성혼을 합법화 한 2015년 이후에 열린 연합감리교회의 최고 의결 기관인 총회가 2016년 열렸고, 그 자리에서 성소수자들의 결혼과 목사 안수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강해졌다.

교단 내의 동성혼과 성소수자에 대한 안수 문제를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 사이의 고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16년 총회는 총감독회에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위임하였다. 총감독회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로의 전진위원회>(Committee On a Way Forward)라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었고, 그 위원들에게 연합감리교회의 나아갈 방안을 추천하도록 했다.

<미래로의 전진위원회>는 오랜 논의 끝에 세 가지 안을 총감독회에 보고했는데, 하나의 교회 플랜(One Church Plan), 연대적 총회 플랜(Connectional Conference Plan), 그리고 전통주의 플랜(Traditional Plan)이 그것이다.

하나의 교회 플랜은 현 장정에 들어있는 성소수자의 결혼과 목사 안수 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이에 대한 결정을 각 연회와 개체교회 및 목회자들의 양심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이다.

연대적 총회 플랜은 연합감리교회의 연대적인 관계는 유지하면서 성소수자들의 결혼과 목사 안수에 대한 입장에 따라 3개의 독립된 지역총회를 구성하고, 각 지역총회의 신앙적 특수성을 존중하는 안이다. 전통주의 플랜은 현재 장정에 있는 교회법을 더 엄격하게 하여 성소수자들의 결혼 주례와 목사 안수에 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안이다.

한편, 한인총회에서는 연합감리교회의 한인 감독인 박정찬 감독(서스케하나연회), 정희수 감독(위스콘신연회), 조영진 감독(은퇴) 등 세 명의 한인 감독과 지난 10월 18일과 19일에 걸쳐 LA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이창민 목사)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박정찬 감독은 “<하나의 교회 플랜>이 총감독회에서 추천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016년 총회에서 교단의 화합을 위해 마지막 제안으로 한 번 감독회의에 기회를 주고 교회에 기회를 주자는 의도로 <전진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이고 거기서 세 플랜이 나온 것이다.”라고 말하고, 보수적인 교회들 내부에서조차 교단의 분리나 탈퇴보다는 서로를 인정하고 용납하며 교회의 일치를 원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진 감독은 요즈음 교회의 풍조를 신학적으로(Theologically) 풀어야 할 문제를 법적으로(Legislatively) 해결하려 한다고 염려를 표하면서, “이번 과정을 보면 그리스도인이 보여야 할 자기 비움이나, 스스로가 죄인이라는 겸손한 고백이 빠져있다. 우리 한인교회의 기도하는 거룩한 모임(holy Conferencing)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픈 사람을 위해서는 기도하면서도, 아픈 교회, 아픈 교단을 위해서는 기도하지 않더라”고 말하며 “진지하게 기도하고, 기도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는 웨슬리의 후예들에게 소망이 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겸손한 교회가 돼라.”고 부탁했다.

또 정희수 감독은 “연합감리교단에 한인교회가 열정을 가지고, 이 문제를 위한 노력의 진정성을 보였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한국에서 보이는 일부 그룹과 같은 혐오적인 시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때가 되었다.”고 주문하고, 한인교회가 “부정적인 언어보다는 거룩한 대화를 통하여 하나님의 꿈으로 깨어나서, 대안을 찾아가는 용기 있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장인 류재덕 목사와 선교총무인 류계환 목사가 지난 11월 2-3일 사이에 아틀란타 근교에서 열린 웨슬리언약연합(WCA)의 총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류재덕 회장은 “특별총회를 앞두고 현장을 보고 싶었다. 어떤 그룹이 움직이고 있는지와, WCA가 한인교회와 교인들과 맞을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서 참석했다.”고 연합감리교 뉴스와의 대화에서 말했다.

다음 날인 11월 3일 오전, 류재덕 목사와 류계환 목사는 WCA 회장인 보이에트 목사의 주선으로 텍사스 연회의 스캇 존스, 알칸소 연회의 개리 뮬러, 센츄럴텍사스 연회의 마이클 라우리, 어퍼뉴욕 연회의 마크 웹, 그리고 러시아에서 온 에드워드 헤가이 감독 등과 만났다.

한인총회장과 선교총무의 WCA총회 참석과 감독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내외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한인총회가 WCA에 가입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또한 총감독회는 한목협을 통해 한인총회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오는 12월 3일, 위스컨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 서스케하나 연회의 박정찬 감독, 조영진 감독(은퇴) 등 3인의 한인 감독과 뉴욕 연회의 토마스 비커튼 감독, 뉴저지 연회의 쟌숄 감독, 북일리노이 연회의 샐리 딕 감독, 북텍사스 연회의 마이클 메키 감독 등 한인 교회가 다수 소재한 지역의 감독들이 한인총회의 전·현직 회장단과 대안특위 위원들과 뉴저지 갈보리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연석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WCA는 한인교회를 향해 꾸준히 동참을 요구하고 있고, 총회를 앞두고 한인 대형교회의 목회자들과 만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주한 상황 속에서 준비되고 있는 이번 설문 조사는 한인 교회의 방향을 정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 설문 조사 내용은 대안특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어, 내용과 방법에 대한 평가를 이미 끝낸 상태이고, 이번 12월 3일 있을 한인총회와 감독들과의 만남 후에 한인총회장의 편지와 함께 한인교회와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류계환 총무는 말했다.

김응선 목사는 한국/아시아 뉴스 담당 디렉터이다. 문의 및 연락처: 전화 (615) 742-5470,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더 많은 연합감리뉴스를 원하는 이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주간뉴스요약판 혹은 월간뉴스 요약판을 구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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