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의 전통 다시 세우기

미국 내 감리교도들의 교회 개척에 대한 열정은 잘 알려져 있어서, 1800년대 후반에는 그들의 개척업적이 찬양 가사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우리는 하루에 두 개의 교회를 세우네, 여보게, 우리는 하루에 두 개의 교회를 세운다네!

모두 예수 이름의 능력을 찬양하세. 우리는 하루에 두 개의 교회를 세우네!”라는 가사의 찬양이 캠프 부흥회와 주일 예배에서 울려 퍼졌다.

교단 지도자들은 오늘날의 연합감리교회도 각처에서 새로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전도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총회제자훈련부의 한 부서인 새로운 교회 개척팀 (New Church Starts, Path 1)은 교회개척 분야를 담당하는 연합감리교회의 연회들의 협력기관으로, 미국 내에 하루에 하나의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세우는 목표를 세웠다.

Path 1을 이끌고 있는 Bener Baysa Agtarap목사는 현재 미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와 관련이 없는 인구의 증가가 연합감리교인들에게는 “그리스도를 위한 혁신가와 개척자로서의 유산을 되찾기에” 적합한 토양이 된다고 주장한다.

Path 1 지도자들은 연합감리교인들이 신앙의 선조들의 개척 정신을 다시 재현시키고는 있지만, 오늘날 새로이 개척되는 교회들은 미국 개척의 선봉인 우리 선조들이 세웠던 교회의 모습과는 사뭇 다름을 인정한다.

과거의 회중들은 들판의 쉼터에서 만났던 반면, 요즘 새로이 태어나는 신앙 공동체들은 커피숍이나 가정집에서 모인다. 찬양을 부르고 설교를 하던 과거의 패턴과는 달리, 요즘 새로운 신앙공동체들의 주요 활동들은 소그룹 모임과 선교활동의 참여이다.

새로운 교회들은 요즘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족적 다양성을 반영하기도 한다. 

The Rev. Samuel S. Yun, lead pastor of Embrace Church in Oakland, California, officiates during worship services. Yun took particular inspiration from Habakkuk 2:2: “Write a vision, and make it plain upon a tablet so that a runner can read it.” Photo courtesy of Embrace Church.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소재의 Embrace Church의 담임인 Samuel S. Yun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북가주의 Bay Area에 있는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이강원 목사)에 의해 시작된 Embrace Church를 예로 들면, 이 교회는 소그룹 모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는 단순히 영어 예배를 추가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Samuel S. Yun 목사에게 East Bay 소그룹을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목사는 이 소그룹에 두 가지의 목표가 있었다고 전한다. 그 중 하나는 기존의 전통적인 Asian-American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차세대 Korean-Americans와 다른 젊은 청장년층에 다가가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모임이 자립하게 되는데 필요한 평신도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이 그룹에 초대하는 것은 아주 쉬웠습니다”라고 윤 목사는 전한다. “우리는 주로 교회에 다니지 않거나 혹은 그만 다니는 잠재적인 교인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 하나님이 없는 삶보다 낫다’는 것에 공감하는지 물어보는 일로 시작했습니다.”

이 모임의 초기 행사 중 하나는 어느 술집에서의 모임이었는데, 약 6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 그룹은 성서를 연구하고, 각종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매월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많은 기도의 시간과 논의 끝에, 윤 목사와 East Bay group의 멤버들은 2015년 7월에 공식적으로 Embrace Church를 시작하였다. 교회의 명칭은 하박국서에 나온 히브리어로 “포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이 개척된 교회의 담임인 윤 목사는 하박국 2장 2절 말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에서 연감을 받았다.

전혀 교회를 접해보지 않았던 Emily Fan은 East Bay 소그룹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건물에서 만난다는 소식을 알고 이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그룹에서 자신을 환영했던 그 모습의 Embrace Church가 세상에 알려지길 원한다.

Fan과 Embrace 교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교회를 개척한다는 건 상상해 본 적도 없다고 전한다.

이 교회 임원회 회장인 Fan은, “우리를 보면, 5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니기를 간절히 원했으면서도, 마땅한 교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를 섬기면서, 이 교회 없는 인생을 상상해 볼 수도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새로운 개척교회의 형태

New Church Starts (Path 1)는 새로운 개척교회의 형태를 세가지로 분류한다. 이들 교회 중 몇은 독립된 교회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교회들은 기존 교회의 전도사역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단지 몇 년 동안만 존재할 수도 있다.

• 영적인 이웃—소그룹과 기타 다른 형태의 공동체들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고백을 요하지는 않지만, 연합감리교인들로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간다. 

• 신앙 공동체—이러한 공동체들은 의도적인 제자 공동체의 형태를 취할 수도 있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웃을 섬기고 제자를 삼고 그리스도인들의 친교를 즐기는 다양한 모습의 형태를 취할 수도 있다. 이들은 전통적이지 않은 목회의 현장과 기존에 설립된 교회의 지 교회 형태를 모두 포함한다.

• 개척교회—그룹이 공식적으로 연합감리교회로 조직되어 새로운 교회의 명칭, 총회재무행정협의회의 회원번호와 다른 연합감리교회의 지체들과 언약을 맺어 선교의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 감독의 파송 목회자를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새 교회 개척에 관한 연합감리교회의 전략에 관한 “미국내 연합감리교회의 개척 현황” (“The State of United Methodist Church Planting in the United States.”)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다인종 교회인 Embrace Church에는 특히 젊은 가족들을 중심으로 90여 명이 참석하고 있고, 계속 성장하는 중이다. 이 교회는 무숙자와 인신매매 피해 청소년들을 구조하는 기관인 Covenant House California와 동역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 Almeda시에 위치한 Twin Towers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인들이 P. Sam이라고 부르는 윤 목사는 교회 개척 4년 차 경에는 자립교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2020년에는 두 번째 개척지를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ast Bay 소그룹은 지금도 격주로 목요일에 모이고 있다.

Fan과 같이 B.J. Kang도 자라면서 교회에 정기적으로 나간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Embrace교회에서 자신이 제자로 성숙하고 있음을 체험한다.

이 교회의 특별 프로젝트들을 이끌고 있는 Kang은 “Embrace교회는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공동체라는 느낌이 듭니다. 교회는 내가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즉 하나님의 사랑을 온 땅에 전하는 일을 이루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날마다 불완전하게는 이루어 가지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기에 매일 노력하게 됩니다”라고 전한다.

미국 서부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가 보면, 워싱턴 주에는 이제 막 개척된 Connexíon Tacoma라는 또 하나의 연합감리교회가 있다.

Pacific Northwest 연회 최초의 남미계 여성 정회원 목사인 Abigail Vizcarra Perez목사는 지속적으로 자라나고 있는 소그룹들을 연결하여 지난 10월에는 Connexíon교회를 개척하였다.

새로운 제자들에게 다가가려는 그녀의 아이디어는 다소 오래된 개념인 요한 웨슬리의 밴드 미팅과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념인 여성 독서 모임을 조합하여 창출되었다. 교회의 명칭 또한 connection 이란 단어에 강세부호를 더한 웨슬리식 스펠링을 사용하여, Connexíon이라는 이름을 써서 다인종의 성격을 표현하였다.

Vizcarra Perez목사는 Clarissa Pinkola-Estés 의 책인 “늑대들과 함께 달리는 여성들”을 본문으로 삼아 여성들에게 자신 삶의 이야기들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초대한다. 그녀는 궁극적으로 이 모임에서 얘기되는 모든 대화는 다시 성서로 돌아와 성서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여성들의 삶과 이어지는지 연결하게 된다고 전한다.

“제가 여기서 사용하는 전략은 우선 관계를 맺는 겁니다. 참석하는 분들에게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들을 통해 성서와 대화하도록 초대합니다. 그러면 자신을 불가지론자라고 밝혔던 여성들조차도 ‘성서에 젖 떼는 아기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나요?’라고 묻기도 합니다.”

Vizcarra Perez목사는 교우들이 “나는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받아들여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고백할 때 자신이 제자를 양육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전한다. 

Women from ConnexíonTacoma, a new faith community in Tacoma, Washington, led by the Rev. Abigail Vizcarra Perez, decided to have a mini-march in their neighborhood for International Women’s Day on March 8. Photo courtesy of ConnexíonTacoma.

워싱턴 주 타코마에 새롭게 자리잡은 신앙공동체인 ConnexíonTacoma (Abigail Vizcarra Perez목사 시무)의 여성들은 지난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에 동네에서 작은 행진을 하기로 결정했다.

Vizcarra Perez목사는 지금까지, 약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소그룹을 일곱 개 시작하였다. 각 그룹은 각 가정이나 식당, 혹은 비영리단체의 사무실에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고 있다. 이 그룹들은 피크닉과 봉사활동 등의 행사를 통해 다 같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기도 하다. Vizcarra Perez목사는 모임이 없을 때는 멤버들과 개별적 만남을 가지고 있는데, 이 만남을 책임 언약의 일부로 본다.

Vizcarra Perez목사는 2018년 이전에 정기적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웨슬리가 초기 감리교 모임들을 기존에 자리 잡은 영국 국교회의 예배와 연결시킨 것처럼 Vizcarra Perez목사도 자신의 그룹 참가자들을 Fircrest 연합감리교회와 연결시키려 한다.

Liz Hirschl은 지난 1월부터 Connexíon의 모임에 참여해 왔으며, 그때부터 가족과 함께 Fircrest 연합감리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새로 움트는 신앙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이전에는, 다른 사람들을 교회에 초대하는 것이 편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늑대들과 달리는 여성들의 모임을 통해 제가 엄청난 신앙 체험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고, 그 경험이 삶의 원천이 되기에 내가 아는 다른 이들도 모두 함께 참여하기를 원하게 되었다”고 그녀는 전한다.

Agtarap목사는 평신도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새로운 신앙 공동체들의 사역을 통해 교단이 믿지 않는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있는 새로운 힘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요한 웨슬리와 그의 동역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권능을 준 그 힘이 여전히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그는 고백한다.

글쓴이: Heather Hahn, UMNS
올린날: 2017년 7월 5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영문기사

신학
영국 살리스베리에 소재한 토마스 교회에 있는 중세 시대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 그림. 사진 제공, 네시노, 위키미디아커먼즈.

대강절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2024년 대강절은 12월 1일 시작됩니다. 대강절이 시작하기 전, 그 의미와 유래 그리고 연합감리교의 대강절에 대해 알아봅니다.
섬김으로의 부르심
이순영 목사가 2024년 10월 7일 로스앤젤레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인총회 개회 예배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한 부르심’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다

한인총회 개회 예배에서, 샌디에고 한인연합감리교회를 섬기는 이순영(Andrew Lee) 목사는 하나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신 “젠틀한 초청”을 받고, “Here I am Lord.”라고 응답했던 경험을 통해 받았던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했다.
개체교회
철학과 영성을 전통적인 중국 배경 속에서 융합한 일러스트. 이미지 출처, chatgpt.com

유교는 종교인가, 사회윤리인가?

오정선 목사는 유교에 영성과 종교성이 있는가, 아니면 유교는 단순히 사회윤리에 지나지 않는가에 대한 견해를 소개한다.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is an agenc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2024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