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평화의 큰길을 기대하며

11월 9-11일 사이에 진행된 이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 회담>은 한국 땅의 가장 남쪽의 한라산과 한국 땅의 가장 북쪽의 백두산까지 하나님의 큰길이 연결되길 소망한 모임이었습니다.

이번 원탁 회담을 통하여, 단순히 하나 됨을 소망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나 됨을 좀 더 평화롭게 잘 만들어 갈 수 있고, 하나가 될 그 시간을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마음으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반도의 남과 북의 다름을 비판적이고 회의적으로 그리고 금기시하며 바라보지 않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다르기에 서로를 더 알아가기 위해 살피고, 인정하며, 사랑으로 보듬으며, 정치적으로 만들어 가는 평화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평화를 찾는 그리스도의 교회 공동체가 되자는 배움과 당부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원탁 회담을 참여하며, 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의 나 됨(Coram Deo)을 겸허하게 이해하며 한반도 위에서의 하나님의 평화를 꿈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틀란타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성가대가 평화를 소원하는 노래를 부름으로써 예배를 시작할 때, 저는 우리가 모두가 멀리 떨어진 한반도 땅에 있는 듯한 행복한 착각을 느꼈고, 평화를 소원하는 찬송이 울려 나갈 때는 평화의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모두가 한 성령 안에서 한마음이 되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연합감리교회의 평화위원회는 정해진 일정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회의를 이어나갔고, 어떻게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돕고, 이를 위한 움직임에 참여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한 참석자들은 막연히 다가올 먼 그날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기로 하고, 그 방법을 함께 기도하고 지혜를 모은 결과 함께 결의해서 성명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참가자들과 미국에 있는 한국 이민자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미국 내의 동역자들에게,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을 위해, 그리고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도와 노력을 요청하며, 평화조약을 위한 협상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을 억누르는 미국 여행 금지령과 경제제재 해제를 호소하는 서신과 청원서를 작성하여 한국 전쟁이 시작된 날인 6월 25일이 되기 전까지 모든 상·하원 의원들을 접촉해서 전달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또 모든 감리교인들과 에큐메니컬 동역자들이, 세계교회협의회와 함께,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날인 8월 15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의 날로 매년 지켜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날인 주일 아침 예배 전에 캐나다에서 온 패티 탈봇은 “로사, 나에게는 꿈이 있어요. 한반도의 남북을 연결한 기차를 타고, 한반도 여행을 하는 꿈이에요. 평화의 깃발을 날리면서요.” 라는 그분의 말을 듣자,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아직은 이뤄질 것 같지 않았던 그 꿈이 이제는 곧 이뤄질 것 같은 설렘과 기대가 생겼습니다.

독일의 통일을 경험하신 로스메리 베너(Rosemary Wenner) 감독께서 남북의 하나 됨은, 갈라서기 전으로 돌아가는 단순히 재결합 된 나라가 아니라, 이제껏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는 진심 어린 말씀을 전하실 때, 하나님 나라의 새 땅과 새 하늘을 소망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세우실 하나님의 대로(God’s Highway)가 남과 북의 상처를 보듬고,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하고, 서로를 용납함을 통하여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멀지 장래에 한반도 안의 두 나라의 <평화를 위한 원탁 회담>이 아닌, 이미 통일된 조국,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탁 회담이 열리기를 바라는 큰 소망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이 연신 목사는 북일리노이 연회 소속 정회원 목사로 북일리노이대학교의 웨슬리파운데이션과 코트랜드 연합감리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2002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해외민주인사 초청 행사 당시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과 만난 조지 오글 목사와 도로시 오글 여사. 사진 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을 사랑한 도로시 오글 여사를 추모하며

정희수 감독은 도로시 오글 여사의 삶을 기리며 “그분을 통해 ‘믿음을 온전히 산다는 것’, 삶을 소유가 아닌 소명으로 바라보는 법,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정의가 힘이 아닌 ‘끈질긴 사랑’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선교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부 한국 허브 디렉터 백영민 목사가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 아시아 감리교 청년 리더십 훈련  ‘ASCEND 2025’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온 청년 감리교인들이 참여했으며, ‘섬김의 리더십은 멋진 아이디어가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는 메시지 아래 예배, 학습, 소그룹 토의 및 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아시아 감리교 청년들, 섬김의 지도자 상을 함께 그리다

아시아 감리교 청년 지도자 훈련 ‘ASCEND 2025’ 는 섬김의 리더십을 핵심 주제로 삼아, 아시아 각국의 젊은 감리교인들에게 겸손과 용기, 분별력, 자기 비움으로 섬기는 지도자의 상을 함께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선교
조오지 오글(뒷줄 오른쪽) 목사의 부인 도로시 오글(뒷줄 왼쪽) 여사는 1954년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소속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되어 1974년 강제 추방될 때까지 20년 동안 산업선교와 민주화를 지원 활동을 펼쳤다. 두 사람은 1남 2녀를 두었으며, 자녀들을 한국 학교에 보내는 등 한국인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 발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인권과 평화의 선교사, 도로시 린드먼 오글 여사

1959년 남편 조오지 오글 목사와 함께 한국에 파송되어 산업 선교, 인권, 그리고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했던 도로시 린드먼 오글(Dorothy Lindman Ogle) 선교사가 2025년 10월 30일,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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