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회를 세우라고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The Rev. Dr. Hyekyoung Pauline Kang. Photo courtesy of the author.사진 제공, 강혜경 목사.    

(편집자 주: 본 기고문은 연합감리교뉴스와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교단 내에서 발생하는 한인 교회 목사 파송과 감독의 파송권에 관한 기사를 읽다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에 제가 속한 연회 안에 한인 공동체에 큰 영향을 끼친 파송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파송이었기에 상당히 강하게 반응했었습니다. 

괴로워하던 저에게 지금은 꽤 큰 한인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 한 분은 그 파송을 인정하고 순응하며 협조하라는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그분이 이번에 있었던 한인 교회 목사 파송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지만, 부디 “그때는 옳았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위에 언급한 일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후 저는 한인 공동체에서 멀리 떨어진, 콩밭으로 둘러싸인 동네의 교회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 파송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저에게 목회협력위원회와의 만남에 동행했던 제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무슨 이유로 감독님이 엄마를 그 교회에 파송하셨는지와 상관없이, 그 교회 교인들은 좋은 목사님이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같아 보였어. 엄마가 그냥 그 교회에 가서 좋은 목사님이 되어주면 안 돼?”

그날 밤, 저는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들을 통해 하나님이 제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연합감리교회 목사로 안수받을 때 했던 서약과 “내가 여기 있나이다 부르심을 들었나이다 인도하사 보내소서 주의 백성 섬기오리다. (편집자 주: 바다와 하늘의 주, 찬송과 예배 263장; Here I Am, Lord, UMH #593)”라고 찬송을 떠올렸습니다.

그 후로 저는 그 약속을 상기하며 파송에 임합니다.

이번 기사를 읽고 저에게는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현재 중형, 대형 한인 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들 중에 감독의 파송 전권의 수혜자가 아닌 분들이 몇 분이나 되실까요? 그분들이 그 교회에 파송되었을 때, 과연 모든 사람이 참으로 적합한 파송이라고 수긍했었을까요? 내가 그 교회에 간 것도 감독의 파송권 때문이었는데 다른 교회로 가라는 것은 횡포일까요? 제가 경멸해 마지않는 어느 비도덕적인 영화감독의 제목 짓기처럼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인가요?

시간이 지나 깨닫게 된 것이지만, 저는 감독 파송권의 큰 수혜자입니다. 한인 여성 목회자인 제가 타인종 타문화 회중을 섬길 수 있는 특별하고 놀라운 기회를 얻었고, 목회자로서의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이 때문이지요.

한인 여성이 타인종 타문화 목회지에 파송되어 섬기는 것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의 동역자 중 한 분이 새로운 교회로 파송 받아 갔을 때 일입니다. 그 목사님의 파송 직전에 교회를 담임했던 목사님이 교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저를 심하게 대해서, 하나님께서 한인 여성 목사를 보내셔서 여러분을 벌하시는 겁니다. Since you haven’t been good to me, God is punishing you by sending a Korean woman!”

두루알리미 광고 박스 이미지 연합감리교뉴스에서 제공하는 주간 e-뉴스레터인 <두루알리미>를 받아보시려면, 지금 신청하세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사님은 그 교회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섬긴 목회자가 되었고, 교회도 부흥시켰고, 150만 달러 규모의 성전 건축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아마도 지금 그 목사님의 파송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감독들과 감리사들의 파송 결정에 결점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니, 제 말에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인간인 그들도 잘못된 결정을 내리거나 실수를 합니다. 그들이 내린 파송 결정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면, 그들이 하나님 앞에 해명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저는 웨슬리 목사님의 후예로서 파송 받아 사역지를 옮기며 사역하는 순회제도(circuit rider) 정신과 제도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우리가 섬기기 이전에도, 우리가 섬기고 있는 그 교회를 섬기시던 목사님들이 계셨고, 우리 이후에는 더 많은 목사님이 계실 것이니, 우리는 그저 지나가는 목회자 아닐까요?

저의 순례길에, 제 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 사역의 중심이 제가 아닌 하나님이심을 깨우쳐주셨습니다. 사람들은 파송을 수만 가지 방법으로 해석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종들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목회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파송 받은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대신 무너뜨리고 혼란에 빠지게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하겠지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라면  제가 없어도 하나님께서 분명히 지키실 줄로 믿는데 목사님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강혜경 목사는 대뉴저지 연회의 정회원 목사이며, 서울 감리교 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개체교회
유제성 목사의 저서 <낯선 하나님> 표지 앞 ·뒷면 표지를 콜라주한 이미지. 사진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왜 하나님이 낯설까?

유제성 목사의 저서 <낯선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과는 다른 성경 속 하나님의 모습을 마주하며, 치열하게 질문하고 씨름할 것을 권한다. 저자는 성경 해석을 통해 다윗, 야곱, 유다 등의 삶에 드러난 하나님의 마음을 분석하고, 이러한 ‘낯섦’의 끝에서 결국 고난과 희생으로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개체교회
정희수 감독이 치리하는 서오하이오 연회(West Ohio Conference) 사무실에서 연합감리교회와 한인선교구협의회 연석 모임이 열렸다. 현장에는 (왼쪽부터) 김관영 목사, 이형재 목사, 이푸르메 목사, 홍삼열 목사, 안명훈 목사, 정희수 감독, 장학순 목사, 이종민 목사, 권혁인 목사가 참석했다. 또한 김영봉 목사, 이훈경 목사, 전주연 목사, 이에린 사무장은 온라인(Zoom )으로 함께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연합감리교뉴스.

한인선교협의회 지도자들, “미래를 향한 사역의 이정표 세워야”

한인연합감리교회 지도자들은 위기 속에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생존’을 넘어 관계 중심의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또 약함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공동체 회복과 미래 사역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체교회
3월 18일, 위스콘신주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가 ‘디너 처치(Dinner Church)’ 사역 2주년을 기념하며, ‘친구’들과 함께 식사와 교제를 나누고 있다. 이 사역은 위스콘신 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환대와 공동체, 그리고 신앙을 실천하는 사역으로 자리 잡아 교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식탁에서 새 생명을 찾은 위스콘신 시골 교회 이야기

위스콘신의 한 작은 시골 교회의 디너 처치 사역은 환대와 공동체, 그리고 신앙을 실천하는 사역으로 자리 잡아 교회 성장을 이끌고 있다.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is an agenc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2026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