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분열의 우려 속에 세계 선교의 필요성 재확인

총회 이후 연합감리교회 세계 선교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 4월 8-10일 애틀란타에 소재한 에모리대학교 컨퍼런스센터에서 감리교회의 세계선교 200년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감리교 선교 200주년 컨퍼런스(The Methodist Mission Bicentennial Conference)가 <부르심으로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계선교부 이사회 회장인 정희수 감독은 인사말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감리교 운동 초창기부터 선교와 섬김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으며, 따라서 우리 정체성의 중심은 선교 사역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말하고, “그동안 우리의 서구 중심적 사고에 얽매인 사역으로 인해, 선교지 현장의 고유성과 필요에 대한 접근을 소홀히 한 점도 없지 않다.”라고 반성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을 “지역 및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한 교회 되는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지역적·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라. 우리의 차이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함께 키우고 공유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서구적 사고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판단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를 전한다’는 소망을 가지고, 협소하고 경직된 진리가 아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전달하자.”라고 정 감독은 선교 200년의 마무리와 새로운 선교 300년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토마스 켐퍼 세계선교부 총무는 인사말에서 자신을 "선교사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고, “지난 200년의 선교 역사는 하나님의 선교로, 하나님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 역사는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하이오주의 존 스튜어트(John Stewart) 목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미 원주민 와이안돗(Wyandotte) 부족을 찾아간 것이 선교의 시작이었다. 그 후 스튜어트 목사의 선교 사역에 대한 응답으로 1819년 4월 5일 뉴욕선교사협회가 결성되었다.

이듬해인 1820년 미감리교회(북) 총회에서 선교사 협회가 조직되었고, 2020년 연합감리교회 총회는 세계선교 200 주년을 맞이한다.

이 행사의 준비위원장인 데이빗 스콧 박사가 검토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년 동안 약 25,000 - 30,000명에 달하는 선교사들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부총무인 정양미(Judy Chung)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의 전신인 미감리교(북)와 남감리교의 선교사협회 그리고 복음주의연합형제교회와 여선교회를 통해 선교가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이는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복음을 통한 세계 변혁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 역사에 가장 성공적이고, 열매가 많은 선교지로 한국을 들 수 있다.

컨퍼런스 첫날, 환영 만찬을 마무리하며 상영한, 감리교 200년 선교 역사를 되돌아보는 영상에도 제일 먼저 아펜셀러 선교사와 한국 선교가 소개되었다.

다양한 발표자와 패널 가운데, 캄보디아 선교 사례를 발표한 이순영 선교사(Andrew Lee)는 칼팩 연회 소속의 목사이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캄보디아에서 2년째 섬기고 있다. 그는 컨퍼런스의 패널로 자신의 경험을 발표했다.

“지난 20년 동안 선교사들과 현지인들은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시켰으며, 지난 9월에는 캄보디아감리교회(Methodist Church in Cambodia: MCC)도 만들었다. 나는 캄보디아에서 여성 리더쉽을 세우는 일과 슬럼가의 아이들을 돕는 사역뿐만 아니라 성경학교를 통해 차세대 신앙인을 키우고, 5개 교단이 연합해서 만든 MCC가 잘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이 선교사는 “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인해 시작된 한국 교회가 성장하여 1,000명의 선교사를 전 세계에  파송하고 있다. 캄보디아도 기감처럼 잘 자리 잡고 성장하여, 본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 선교를 위한 기도를 부탁하고, 캄보디아 선교에 관한 문의는 세계선교부로 해달라고 덧붙였다.  

컨퍼런스에서는 연감과 더불어 기감의 특별한 선교 역사를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가졌다.

에모리대학교의 캔들러신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중에 있는 김영화 전도사는 <1960년대 대한기독교감리회 여선교회의 해외 선교>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해외 선교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주로 장로교나 대학생을 언급하는데, 1960대 초 한국의 기감 여선교회원들이 무슬림 지역으로 선교를 나간 사례가 있다. 이분들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파키스탄에 선교를 나간 것이며, 당시 한국 여성들의  경계를 뛰어넘는(boundary breaking) 용기 있는 선교의 사례였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대한기독교감리회 선교국 총무인 오일영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연합감리교회가 지난 200년 동안 해온 선교의 성숙한 정책, 즉 선교사를 계발하고 훈련하며 지원하는 과정의 성숙함을 배웠다. 선교사 관리나 선교 정책이 즉흥적이지 않고, 한 단계씩 계획을 세워 집행하는 것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번 200주년 행사는 지난 세인트루이스 특별총회 이후 나타난 교단 분열의 우려와 세계 선교의 미래에 대한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참석자 중 컨퍼런스 준비위원으로 참여한 김은하 선교사(Grace Choi)는 이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연합감리교회가 위기라고 하는데, 200주년 행사가 연합감리교회에 다시 탄력받아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도하며 준비했다. 이를 통해 선교로 우리의 마음이 모이고, 하나가 되는, 한 몸을 이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200주년 행사 후 열린 세계선교부 이사회 보고에서 회계총무인 놀랜드 퍼난데스는 특별선교헌금(Advance Specials)이 올해 첫 사분기에 상당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선교부의 이사인 북조지아연회의 수 호퍼트 존슨 감독은 ”극단적인”(excruciating)이란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이 속한 연회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제가 속한 연회의 일부에서 세대 간과 교회 간 그리고 교회 안에도 분열이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모두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애틀란타 에모리대학교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감리교회 세계선교 200주년 폐회 예배에서 세계선교부 부총무인 주디 정목사가 세례의 재확인 예식을 집례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UMNS. 애틀란타 에모리대학교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감리교회 세계선교 200주년 폐회 예배에서 세계선교부 부총무인 주디정목사가 세례의 재확인 예식을 집례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UM News.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폐회 예배는 세례의 재확인을 통해 각자를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을 기억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세례 재확인의 시간을 집례한 세계선교부 부총무 정양미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히 과거의 사역에 대해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헌신을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함께 이루어 나가려는 모든 사람의 미래를 향한 열망과 헌신을 재확인하고, 소명을 되새기고자 세례의 재확인(Renewal of Baptism)을 이번 컨퍼런스를 총정리하는 예배에 포함했다.”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선교는 감리교인을 넘어, 모든 그리스도인의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 대한 응답이요, 신앙의 핵심이다. 세례의 재확인을 통해 우리 자신이 은혜받은 자임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응선(Thomas Kim)목사는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이다. 문의 연락처: 전화 (615) 742-5470, 이메일 newsdesk@umcom.org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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