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바람

바람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기분을 좋게 하는 솔솔 부는 봄바람이 있습니다. 여름에 강하게 몰아치는 태풍 같은 강풍도 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질 때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선선한 가을 바람도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게 만들고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매서운 겨울 바람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한라산 정상 백록담 높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 기후인지라 날씨의 변화가 참 심합니다. 강한 햇볕이 내려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밝게 비추기도 하다가 갑자기 날씨가 바뀌어서 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눈이 펄펄 내리다가도 구름이 사라지면 강한 햇살이 흰 눈을 금새 녹여버립니다. 고요한 평온이 맴돌다가도 금새 강한 바람이 집을 날릴 듯 불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날은 밤새 바람 소리에 잠을 설칠 정도로 강풍이 몰아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네이도도 없고 허리케인도 없는 지역인데도 때론 강풍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구름이 없는 날씨인데도 마른 강풍이 불어 올때면 때론 몸이 움츠려 들기도 합니다.  

바람의 변화를 보며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 봅니다. 영화 중에 "바람"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한 청춘이 고등학교 시절 힘 좀 쓰는 써클에서 똘마니 노릇을 하는 시선으로 학생 시절의 한 때 지나가는 바람 같은 시간의 삶을 잔잔하게 표현한 영화입니다. 크게 보였던 선배들의 강직함, 싸움 잘하는 건달 같은 태도에 대한 동경, 그 앞에서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 때론 힘 앞에서 비겁해지고 때론 의리 때문에 무모해지는 젊은 청춘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한 때요 금방 바람처럼 지나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바람은 그칩니다. 바람은 지나갑니다. 인생의 바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련으로 불어오는 바람도 그렇습니다. 때론 우리네 인생의 시련의 강도가 비바람이 치며 강풍이 닥치고, 때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매서운 찬바람으로 닥치기도 합니다. 마음을 쓸쓸하게 만드는 선선한 배반의 바람이 불어 오기도 하고, 때론 고요한 정막이 흐르기도 합니다. 가장 기쁠 때는 봄 기운 만연한 따스한 바람이 솔솔 불어 우리네 삶에 새 힘을 주고 회복의 기운을 줄 때 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바람도 지나갑니다. 늘 변하고 어떤 바람이 불지 모릅니다.  

그러나 늘 한결 같은 바람이 있습니다. 성령의 바람입니다. 지나가지 않고 그치지 않는 바람입니다. 변덕스럽지 않은 바람입니다. 그 바람이 우리 안에 불면 생명의 역사, 소생의 역사, 회복의 역사, 위로의 역사, 축복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바람이 오늘 여러분의 심령에 불어 오기를 기도합니다. 마음을 열면 그 바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관심
폴 공(Paul Kong) 목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의 희망직업학교에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워쉬아카데미(WASH Academy)에서 빗물 저장 탱크가 식수로 전환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와 한국 NGO인 <희망의다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동남아시아에서 신앙과 과학이 만나 ‘생명수’를 길어 올린다

2025년 10월 13~17일, 프놈펜 희망직업학교에서 열린 워쉬아카데미(WASH Academy)에 동남아 5개국의 교회와 사역자들이 참여해 물 부족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식수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훈련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와 한국 NGO <희망의다리>가 공동 주최했다.
선교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연례회의가 2025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뉴저지주 티넥(Teaneck)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장학순 목사, 김성실 권사, 정희수 감독, 전주연 목사, 이형재 목사, 방지민 목사. (뒷줄 왼쪽부터) 원홍연 목사, 권혁인 목사, 이재명 목사, 박미소 목사, 이푸르메 목사.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선교 전략과 사역 방향 새롭게 다듬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는 향후 3년에서 5년 이내에 자립 가능한 한국어 회중 12곳과 영어 회중 5곳을 개척하는 것을 특별한 목표로 세우고 있다. 참석자들은 새 교회 개척 현황과 자립 여정을 보고받으며, 그 비전이 이미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선교
2025년 9월 29일-10월 2일 뉴저지주 이스트 브룬스위크에 소재한 갈보리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개회예배에서 참석자들이 찬양하고 있다. 콜라주 사진, (위) 신띠아 무어-코이코이 감독(대뉴저지 연회 및 동펜실베이니아 연회), 정희수 감독(오하이오 감독구), 도티 에스코베도-프랭크 감독(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 김규현 목사(캘리포니아주 오린다 소재의 열린교회 담임). (왼쪽 아래) 이재명 목사(뉴저지 보어히스 소재의 호프 연합감리교회, 넥서스(NEXUS) 회장), (오른쪽 아래) 김미강 목사(버지니아 한인연합감리교회).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그리스도의 몸된 한인총회, 치유와 선교를 향해 미래로

“다시, 그리스도의 몸: 돌아봄. 돌봄. 하나됨!”을 주제로 열린 2025년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예배와 강의, 선교 보고를 통해 교회의 공적 사명과 연대를 되기고, 공공교회의 비전을 중심으로 치유와 화해, 세대 간 협력하는 공동체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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