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와 아시아교회협의회 미얀마 군부의 폭력과 인명 살상을 비난하다

지난 2월 3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국가 권력을 장악한 직후 미얀마의 현실에 깊은 우려와 슬픔을 표하고, 미얀마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위로하는 목회서신을 미얀마의 교회들과 미얀마교회협의회(MCC)에 발송했던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회(CCA)의 사무총장들은 3월 4일 다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반대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인명 살상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WCC 사무총장인 아이오안 사우카 목사와 CCA 사무총장인 매튜즈 조오지 추나카라 박사는 공동 성명에서 “타트마다우”라고 불리는 미얀마군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2월 1일 쿠데타로 전복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에 대한 커다란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군인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에 참여하는 민간인의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 달 넘게 전국을 휩쓴 쿠데타 규탄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미얀마 군부가 펼친 살인적인 작전으로 인해 적어도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민간인들에 대한 잔인한 행위와 군에 의한 민간인 사망은 2016년 3월 민간, 민주 정부를 수립하기 전 수십 년간 미얀마의 군사 독재 기간에 시민들의 반대를 분쇄하는 데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수법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밝히며,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는 군대에 맞선 시민들은 평화로운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2017년 10월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아시아선교대회에서 댄서들이 회의의 주제를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 폴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2017년 10월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아시아선교대회에서 댄서들이 회의의 주제를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 폴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 

세계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은 성명을 통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간 정부만이 시민의 열망을 반영한다고 언급하며, 무고한 시민에 대한 억압을 즉각 중단하고 미얀마 시민들의 의지와 선거 결과를 존중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에큐메니칼 단체를 대표하는 사우카 목사와 추나카라 박사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법치와 민주주의가 정의와 평화 보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으며, 정권의 전권을 장군들에게 되돌린 군사 쿠데타를 비난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3일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곳곳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날로,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적어도 54명이 치안 병력에 의해 살해됐으며, 외신과 SNS를 비롯한 여러 소식통은 희생자 수를 더 많이 추산하고 있다.

지난 4일 미얀마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만달레이에서는 미얀마 쿠데타 반대 집회에 참석하여 '엔젤'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다 총격으로 사망한 19세 여성 카알 신의 장례식이 열렸다. 3일 숨진 키알 신은 사망 당시 "모든 게 다 잘 될 것"이란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두루알리미 광고 박스 이미지 연합감리교뉴스에서 제공하는 주간 e-뉴스레터인 <두루알리미>를 받아보시려면, 지금 신청하세요.

세계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은 "시민운동을 단속하기 위해, 보안군은  의회 의원과 정치인, 기자와 의료 전문가, 학생과 시민사회 활동가를 비롯해 종교 지도자까지 표적으로 삼아 체포하여 구금하고 있다. 라쉬오(Lashio) 시에서는 공권력의 폭력을 피해 도피한 시위대에게 피난처를 제공한 교회에 들어가 10명을 체포했는데, 그중 4 명이 카친 침례교 목사들이다.”라고 말하며, 미얀마의 군사 지도자들에게 민간인에 대한 억압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8일 거행된 투표에서 아웅산 수 치 여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선출직 의원의 83.2%를 석권한 것에 관해 끊임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오다, 2월 2일 예정된 새 국회 개원 연기 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러나 선거위원회는 선거가 공정하다고 확인했다.

이번 성명은 전국에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것은 군의 쿠데타와 정권 장악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를 드러낸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적 정권과 민주화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이번 WCC와 CCA의 공동 성명을 통해 “사순절 기간에 WCC와 CCA는 생명의 신성함과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옹호하고 지지한다.”라고 결론지었다.

 

성명서 전문 보기

기사 출처 : WCC, Christian Conference of Asia call for respect for the will of the people in Myanmar

관련 기사 보기

세계 기독교인들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인권
클라라 엘리자베스 찬 리(모자를 쓴 여성)는 1911년 11월 8일, 남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엠마 톰 렁(왼쪽)과 함께 투표 등록을 하고 있다. 클라라는 찬 혼 펀 목사의 딸로, 찬 목사는 1900년부터 1909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중국인감리교회(Chinese Methodist Episcopal Church)에서 사역했다. 사진, 오클랜드 트리뷴(Oakland Tribune), 위키미디어 공용; 그래픽, 로렌스 글래스, 연합감리교뉴스.

여성 참정권과 인권을 위해 헌신한 클라라 찬 리

클라라 찬 리(Clara Chan Lee)는 미국에서 최초로 유권자 등록을 한 중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여성 참정권론자이자 인권 운동가이며, 지역사회 지도자였다.
다문화 섬김
제1회 동남부 지역총회 아시아계 미국인 목회자 모임이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와싱톤한인교회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계 목회자들은 아시안의 영적 유산을 되새기고, 유대감을 더욱 깊게 다지며, 혁신적인 리더십을 함양하고, 목회 사역의 방향성을 강화했다. 사진 제공, 전승수 목사.

동남부 지역 아시아계 목회자들, 정의롭고 포용적이며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꿈꾸다

제1회 동남부 지역총회 아시아계 미국인 목회자들이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와싱톤한인교회에서 모여 아시아계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적 유산을 기념하고, 유대감을 심화하며, 혁신적인 리더십을 함양하고, 정의롭고 포용적이며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소망했다.
사회적 관심
5월 아시안 유산의 달을 맞아,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인종정의태스크포스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자화상>을 주제로 첫 웨비나를 열었다.  두 번째 웨비나는 오는 5월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그래픽,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인종정의태스크포스.

아시안 유산의 달에 살펴본 아시아계 미국인의 자화상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인종정의태스크포스는 5월 아시아계 미국인 유산의 달을 맞아, 아시아계 한인 이민자의 정체성과 경험을 조명하는 웨비나 시리즈 첫 시간을 가졌다.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is an agenc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2025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