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과 보텀스 등 연합감리교인들 미국 중간선거서 역사적 승리

주요 포인트:

  • 애덤 해밀턴 목사가 캔자스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케이샤 랜스 보텀스가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각각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 두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자신의 신앙과 섬김의 소명을 강조했다.
  • 공직에 있는 다른 연합감리교인으로는 앨라배마주의 케이티 브릿 연방상원의원, 오클라호마주의 톰 콜 연방하원의원, 미주리주의 이매뉴얼 클리버 연방하원의원, 미시시피주의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 등이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약진을 상징하는 ‘푸른 쓰나미(blue tsunami )’가 미 전역을 휩쓴 가운데, 연합감리교회도 그 흐름에 함께했다. 연합감리교 목사 애덤 해밀턴(Adam Hamilton)은 캔자스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연합감리교인인 케이샤 랜스 보텀스(Keisha Lance Bottoms)는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겨 온 가치와 신앙에 따라 직분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밀턴은 11월 3일 당선 연설에서 “이제 우리는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캔자스주에서 민주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이 선출된 것은 9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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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최대 연합감리교회인 레저렉션교회(Resurrection Church)를 개척하고 담임목사로 섬겨 온 해밀턴 목사는 정치의 기본적인 품위(decency)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밀턴 목사는 “품위 있는 정치는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희생시켜 부자에게 이익을 안겨 주지도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으며, 잔인하거나 매정하게 대하지도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연합감리교회가 새롭게 제시한 비전인 “담대하게 사랑하고, 기쁘게 섬기며, 용기 있게 이끈다(Love boldly, Serve joyfully, Love courageously)”라는 구호를 언급하며, 이 비전을 주제로 설교하던 중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라는 부르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해밀턴 목사는 “진짜는 1월 3일부터 시작됩니다. 저부터 담대하게 사랑하고, 미국 시민이 담대하게 사랑을 실천하도록 돕겠습니다. 기쁘게 섬기고, 용기 있게 이끌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벤힐(Ben Hill) 연합감리교회 교인인 보텀스도 수락 연설에서 자신의 신앙을 나눴다.

그녀는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비전을 주실 때 그 비전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도 함께 마련해 주신다고 믿었습니다. 그 응답은 여러분이 드린 기도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린 일, 한 통 한 통의 전화, 보내 주신 후원금, 곳곳에 세운 선거 표지판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여러분은 크고 작은 실천으로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도 시민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보텀스는 이번 승리를 조지아주 전역의 퇴역 군인과 소상공인, 농민, 교사, 어린이들에게 돌렸다. 또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친 상대 후보이자 조지아주 사업가인 릭 잭슨에게도 축하의 뜻을 전하고, 주 전역의 위탁보호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그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잭슨은 십 대 시절 위탁보호 시설에서 생활했다. 당시 디케이터에 있는 연합감리교회 아동의집(United Methodist Children’s Home)에서 받은 100달러는 그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됐다. 그는 그때 받은 선물을 지금도 소중히 기억하고 있다.

중간선거에 대한 교계의 메시지

2027년 1월 3일 공식 출범하는 제120대 연방의회의 의석 가운데 일부는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다. 연합감리교회는 오랫동안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선출직 공직자를 배출해 왔다. 힐러리 클린턴 전 연방상원의원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연합감리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임기 종료를 앞둔 제119대 연방의회에는 자신을 감리교인으로 밝힌 의원이 26명이었다. 이 집계에는 여러 감리교 교단 소속 의원이 포함돼 있으며, 소속 교회가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한 의원들도 포함된다.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ordained elder)인 해밀턴 목사 외에도, 미주리주의 이매뉴얼 클리버(Emmanuel Cleaver) 목사도 제120대 연방의회에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공화당 소속 연합감리교인 선출직 공직자로는 앨라배마주의 케이티 브릿(Katie Britt) 연방상원의원, 오클라호마주의 톰 콜(Tom Cole) 연방하원의원, 미시시피주의 테이트 리브스(Tate Reeves) 주지사 등이 있다.

교단의 사회적 증언을 담당하는 연합감리교 사회부(Board of Church and Society)의 최고책임자 줄리어스 C. 트림블(Julius C. Trimble) 감독은 새로 당선된 연합감리교인 공직자들이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자신이 지켜 온 신앙의 핵심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림블 감독은 이번에 당선된 연합감리교인들은 이미 섬기는 리더십을 실천해 온 사람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해법을 내놓는다는 뜻입니다. 특히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된 사람들, 그리고 소득 상위 1%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 일입니다.”

트림블 감독은 이민 문제와 200만 명이 넘는 미국 아동에게 영향을 미칠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혜택 축소 등이 새로 당선된 공직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의회에 들어가 ‘가장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레저렉션교회의 평신도 대표 케이 매카시(Kay McCarthy)는 해밀턴 목사가 워싱턴에서도 신앙을 바탕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밀턴 목사님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제게 정치는 그가 새로 맡게 된 또 하나의 사역입니다. 힘든 일이겠지만, 결정을 내릴 때도 자신의 도덕적 신념과 가치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매카시는 말했다.

레저렉션교회가 속한 그레이트플레인스(Great Plains) 연회를 이끄는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 감독은 해밀턴 목사가 레저렉션교회를 섬긴 것처럼 캔자스 주민들도 성실히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레저렉션교회는 9곳의 예배처에 2만 4천 명이 넘는 교인이 소속돼 있다.

윌슨 감독은 성명에서 “누군가 해밀턴 목사에 관해 물으면, 저는 그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때나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때나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사람들을 깊이 아끼고, 복음을 전하는 데 열정이 있으며, 큰 신뢰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윌슨 감독은 해밀턴이 담임목사직을 계속 맡고, 정기 설교는 다른 이들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애덤 해밀턴 목사가 2000년, 자신이 10년 전 개척한 레저렉션 연합감리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여러 예배처를 둔 레저렉션교회는 현재 미국 내 최대 연합감리교회다. 해밀턴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유지하면서 연방상원의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정기 설교는 다른 사역자들이 맡게 된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애덤 해밀턴 목사가 2000년, 자신이 10년 전 개척한 레저렉션 연합감리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여러 예배처를 둔 레저렉션교회는 현재 미국 내 최대 연합감리교회다. 해밀턴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유지하면서 연방상원의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정기 설교는 다른 사역자들이 맡게 된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서노스캐롤라이나(Western North Carolina) 연회의 켄 카터(Ken Carter) 감독은 이번 중간선거가 전반적으로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권력의 균형을 되찾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간 선거였으며, 이는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카터 감독은 교회 구성원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해 흑인 교회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흑인 교회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정부의 공직을 맡아 공적 영역에서 섬겨 온 전통이 있습니다. 정치적 결정에 많은 것이 달려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웃 사랑을 정책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관해 우리도 흑인 교회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주류 개신교 교단을 연구하는 밴더빌트대학교 신학대학원(Vanderbilt Divinity School)의 제임스 허드넛뷸러(James Hudnut-Beumler) 교수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합감리교인 후보들이 “트럼프의 강경한 복음주의 기독교적 가치를 지지하는 흐름에서 벗어나 선거의 방향을 바꾼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종교사 분야의 앤 포터 윌슨 석좌 명예교수( Anne Potter Wilson Distinguished Professor of American Religious History, emeritus)인 허드넛뷸러는 이번 선거가 눈여겨볼 만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젊은이들이 연합감리교회나 장로교회, 루터교회에 그다지 많이 출석하지는 않습니다. 이들이 선택하는 것은 다양한 사람을 품는 오랫동안 신뢰받아 온 전통입니다.”

이번 선거가 이례적인 결과로 남을지, 새 시대의 시작이 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해밀턴 목사와 보텀스 두 사람 모두 공직 활동에서 기독교 신앙을 중요한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보텀스는 갈라디아서 6장 9절을 언급하며 “제 신앙은 선을 행하다가 결코 낙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패터슨(Patterson) 연합감리교뉴스 기사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484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총감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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