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총회와 나의 신앙고백

편집자의 말: 이 기고문은 지난 특별총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특별총회 시리즈 2편으로, 이번 주는 우리 교단의 가장 젊은 목회자 중의 한 사람인 김평안 목사의 2019 특별총회 결과와 성소수자 사역 등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설교단에서 펑펑 울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특별 총회가 끝난 후 첫 주일, 한 주간 동안 가슴으로 기도하며 써 내려간 설교를 나누는데, 정말이지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특별총회에서 54표 차이로 통과된 전통주의 플랜은, 이미 그리스도의 한 몸 안에서 함께 해왔던 다른 지체에게 “너는 이상하다. 너는 필요 없다. 나가라” 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모든 지체들에게 “너는 저 죄인들과 함께 할 거냐? 그럼 너도 나가라"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전통주의 플랜을 잘못 읽고 있다 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분명히 이 통과된 안은 각 연회와 감독, 이어서는 목회자들과 개체 교회에게 인간의 성정체성에 대하여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밝히라고, 그리고 그것이 전통주의 플랜에서 말하는 것과 같지 않으면, 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합헌성에 의문이 제기되었고, 4월 사법위원회에서 재검토된다고 알고 있지만, 아픈 상처가 이것으로 치료되지는 못합니다.

위헌 판정을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이렇게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며 살아온 이들에게 해를 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로를 잇고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도,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한 가지 이슈보다 덜 중요합니까?

죄인이었으나 은혜로 새 생명을 얻고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겠다고 다짐한 헌신은 이 한 가지 이슈에 대한 대응으로 그 참과 거짓을 다른 이들로부터 판단 받는 것인가요?

 물론, 많은 분이 이것은 동성애 문제가 아니라 성경의 권위를 어떻게 여기느냐는 질문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의 문자적 해석, 아니면 역사적 문맥적 해석, 그 어떤 것이든, 과연 성경을 다른 이들을 차별하고 내쫓는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맞는 걸까요?

“성경에 따르면, 너는 틀렸다. 그러니 나가라” 이렇게 하면, 남은 이들은 더욱 정결하고 완벽한 공동체를 이루게 되나요?

 마가복음 9장(38-41절)을 보면, 제자 요한이 예수께 말하기를 그와 그의 동료 제자들이 자신들의 ‘그룹 안’에 있지 않은 이들을 막아냈다고 합니다.

요한은 저들이 하던 일, 곧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쫓는 일을 그만두게 하여, 마치 저들을 정화시킨 듯 말합니다.

그리고 저들을 배척한 일을 자랑하듯 예수께 말합니다. 요한은 분명히 예수께 칭찬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예수께서는 오히려 요한을 나무라시며 저들을 배척하지 말라 하십니다.

 자신이 속한 예수 제자 공동체를 지켜내고 싶다는 선한 뜻이 요한에게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께서는, 예수 제자 공동체가 그분의 이름으로 ‘사람을 살리고 해방시키며 생명을 더 풍성히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열려있으며, 또한 그렇게 확장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믿기는, 예수님의 시선은 한 번도 문을 닫고 안과 밖을 나누려 하지 않고, 언제나 담을 허물어 안과 밖 구분 없이 함께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에 부여된 사명 중 벽을 세우고 그 안에 있는 이들을 이른바 ‘안전’하게 하는 것과 벽을 허물고 끊임없이 손을 내밀어 사역과 선교, 그리스도의 친교의 자리로 초대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라고 묻고 싶습니다.

이번 특별총회의 결정은, 한 교회 안에서조차 벽을 만들어 자신이 더 예수님의 뜻에 가까이 있다 주장하고서는 “내 뒤에 서지 않으려거든 떠나라” 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다. 한 가족이다. 서로 달라도, 그리스도의 여러 다른 지체로 똑같이 귀하다.”

이번 특별총회의 결정에서, 그 신앙고백을 찾을 수 있나요?

“우리는, 그리스도가 그러하셨듯, 모두를 사랑한다. 어떤 주제들에 대해서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사랑한다. LGBTQ 성소수자들과 그들의 가족들도 사랑한다.”라고 전통주의 플랜 지지자분들 중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그 사람들을 곁에 두기를 싫어하면서 어떻게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까? 그들이 자신들의 진심을 말한다고 믿어주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사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특별총회가 끝난 이제 우리는 모두는, 우리 사랑하는 연합감리교회가 처한 어려움이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단의 역사에서, 갈라져 나가라며 한 교회 안에서 다른 지체에 상처 준 것이 처음은 아니지요.

그 칼끝이 그 칼끝이 북미원주민들에게, 흑인들에게, 그리고 여성들에게 향해있을 때, 우리 연합감리교회에는 회개와 화해를 호소하는 예수님을 발견하고 그 호소의 울림을 더 크게 해준 분들이 계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서로 간에 막힌 담을 허물자는 외침이었습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가 그런 목소리와 행동이 되어달라고 호소합니다.

성경을 높이 들다가, 예수님의 시선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교회의 전통을 지키려다가 그리스도의 몸이 교회요 그 몸 안에서 서로를 해하여서는 안 된다는 진리를 잃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러한 일이 특별총회에서 벌어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베다니 마르다와 마리아, 그리고 그들의 이웃들이 친구 나사로를 잃어가는 상실에 울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아픔을 보시며 우셨습니다(요 11).

오늘도 애통해 하는 무리를 보시며 예수님께서는 함께 울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눈물을 보는 또 다른 한 장면 (눅 19),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이 “하나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알지 못하셨다며 그 도시를 보고 우셨습니다.

교단의 특별총회가 이 기회의 때에, 주께서 누구를 통해서든 그분의 뜻을 드러내 보이시며 말씀하실 수 있다는 것을 잊고, 배척과 분열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 예수님께서는 진정 이 교회를 바라보시며 울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그 약속하신 대로, 항상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그분의 사랑과 생명의 사역에 함께 하자 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예수는 그리스도시다 고백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음을 믿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사랑으로부터 배척될 이는 아무도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든 이를 환대하는 연합감리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렇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막 9:41). 아멘.

김평안 목사는 위스콘신연회의 화이트피쉬베이 연합감리교회의 부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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