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남자

예쁜 남자를 가리켜 ‘꽃미남’이라 한다. '왕의 남자’라는 영화가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는 대박을 터트렸던 일이 있다. 이런 인기몰이를 한 데는 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 ‘꽃미남’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자보다 더 예쁜 그 ‘꽃미남’ 배우의 미모(?)에 뭇 여성들이 푹 빠졌던 것이다. 과거에는 미남은 아니라도 사나이다운 데가 있으면 매력이 있었다. 남자들 특유의 미, 곧 ‘남성미’만으로도 충분했고 여자처럼 예쁜 남자는 도리어 외면을 당했다. 하지만 요즘 세태는 그렇지 않다.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젊은 층 10명 중에 8명 이상이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성공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외모가 능력과 수위(首位)를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남성들 사이에서도 취업이나 결혼을 위한 성형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예쁜 남자가 되려고 서슴없이 수술대 위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라는 단어 앞에 ‘예쁜’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 차원에서 자신의 외모를 좀 더 준수하게 꾸며,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는 것까지 말릴 수는 없겠지만 멀쩡하게 생긴 남자들이 취업이나 결혼을 위해서 자신의 얼굴에 칼을 대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외모 지상주의의 부산물인 것 같아 마음이 여간 씁쓰름한 것이 아니다.

사람은 외모를 중시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형형색색으로 정교하게 만들어 낸 ‘조화’(彫花)가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어찌 ‘생화’(生花)가 풍겨 내는 ‘생동미’나 그 ‘은근미’와 견줄 수 있겠는가? 성형의 미는 멀리서는 몰라도 코앞에서 들여다보면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문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의 일부를 훼손시켜 억지로 미를 만들어 내다가 생긴 모습 그대로 풍겨 나는 ‘자연미’는 물론이고 마음과 인격을 가꾸려는 ‘교양미’ 내지는 ‘인간미’마저 상실해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성형의 미에 집착하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병리 현상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람과는 달리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중심(中心)을 보신다. 그러므로 옷 차림새나 얼굴 생김새, 그리고 피부색으로 사람을 판단하여 차별하는 것은 하나님께 심판 받을 일이다. 또한 자신의 선천적인 미모(특히 머리털)를 자랑하다가 도리어 그것이 걸림돌이 되어 죽음의 덫에 걸린(참고. 사무엘하 18:9) ‘꽃미남’의 원조 격인 다윗 왕의 아들 압살롬을 생각하면(사무엘하 14:25, “온 이스라엘 가운데 압살롬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니 저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예쁜 남자가 되려는 욕망은 부질없는 것이다.

신앙 간증
2018년 1월 30일,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소재한 올렌데일 연합감리교회의 앤디 올리버 목사(왼쪽)가 탬파 이민 사무소 앞에서 루이스 블랑코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교회는 블랑코와 가족이 추방 절차를 겪는 동안 그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올리버 목사는 현재도 플로리다의 소외된 공동체와 연대하며, 주 내 이민자 구금시설 앞에서 매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앤디 올리버 목사.

웨슬리를 본받아 약자와 동행하는 목사

30대 초반 심장마비로 목회 현장을 떠났던 앤디 올리버 목사는 다시 교회로 돌아와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처럼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며 감리교인의 정체성을 실현하고 있다.
이민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소재한 올렌데일 연합감리교회를 담임하는 앤디 올리버 목사(가운데)가 서류미비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구금하고 있는 에버글레이즈의 악어 앨커트래즈(Alligator Alcatraz)’ 앞에서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서 있다. 올리버 목사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세상에 알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증폭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앤디 올리버 목사.

플로리다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 이민자를 향한 억압에 맞서다

연합감리교 목사인 올리버와 로이 테리는 플로리다 정부의 권한 남용에 맞서 앞으로도 시위를 계속 이어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체교회
2025년 6월 11일 열린 북일리노이 연회 목회자 은퇴찬하예배에서 신경혜 목사가 은퇴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은 남편 주원종 교수.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타인종 목회를 마무리하며: 조금 덜 두려워하고, 조금 더 사랑하라

2025년 6월 11일 북일리노이 연회 은퇴찬하예배에서 신경혜 목사가 전한 은퇴사로, 신 목사는 목회 여정 속에서 두려움보다 사랑을 선택할 때, 그 사랑이 자신과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은혜로 역사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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