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사역협회의 미국총회 제안과 한인공동체 한인총회의 구조 변화 요구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렸던 2019 특별총회 이후, 연합감리교회의 장래와 구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총회(US Central Conference)를 구성하자는 안과 미국연합감리교회를 만들자는 안, 그리고  미국 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미국 교회에게 교단을 떠나라고 하는 아프리카 교회 지도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가운데, 연합감리교회 한인공동체 안에서도 현재의 한인총회 구성과 운영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3일, 이 연대사역협의회(Connectional Table)는 미국 내 사역에 관한 의사 결정기구, 즉 미국총회(US Central Conference)를 조직하기 위한 입법안을 2020년 총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64명으로 구성된 연대사역협의회는 연합감리교회의 예산과 사역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연대사역협의회가 제출하는 안건이  2020년 총회에서 통과되면, 이를 다룰 위원회를 2024년에 조직하는데, 미국의 모든 총회 대의원과 각 해외지역총회에서 2명씩 파견된 대의원들로 구성하게 된다.

이 안건은 헌법(제1-100조)개정이 아니므로 다수결로 결정할 수 있지만, 해외지역총회(Central Conference)를 조직하는 것은 헌법과 관련되어, 이후에 미국총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총회 대의원 2/3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2019년 세인트루이스 총회 이후 사람들은 미국총회 혹은 미국 연합감리교회를 주장해 왔다.

주류연합감리교회(Mainstream UMC)의 사무총장인 마크 홀랜드 목사는 <독자적인 미국 교회를 고려해야 할 5가지 이유>라는 글에서 “해외 대의원들이… 오직 미국 내 사역에만 영향을 미치며, 미국 교회의 2/3가 원하는 법안에 반대하여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총회의 투표 결과는 미국 교회 대다수에게 해가 되며, 완전히 선을 넘어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교회가 “2017-2020년 4년 예산액 6억 4백만불 중의 6억불 (99.3%)을 부담하고, 전 세계 교회가 나머지 4백만불(0.7%)을 부담한다.”며,  현 구조는 시대에 뒤처진 서구 제국주의의 잔재로,  회복할 수 없이 망가져 있고, 투표와 재정 불균형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미국 지역총회 혹은 독자적인 미국 교회를 주장하는 목소리 이외에도, 연합감리교회 분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아프리카로부터 나왔다.   

아프리카지역총회 지도자의 한 사람인 제리 쿨라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의 분리를 주장했다.

쿨라 목사는 굿뉴스와 웨슬리안협회(WCA)가 후원한 연합감리교 아프리카 이니셔티브의 서아프리카지역총회 코디네이터이며 동시에 라이베리아에 소재한 연합감리교 신학교, 그반가신학교의 학장이다.  

그는 2016년 총회에서 아프리카총회의 신학교육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여, 예산을 5백만불에서 1천만불로 증액시키기도 했다.

The Rev. Jerry Kulah, Liberia, speaks to the global legislative assembly of the 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Nov. 2. Photo by Thomas Kim, UMNS.제리 쿨라 목사가 2018년 11월 2일, 조오지아주 아틀란타 근교에서 열린 웨슬리안언약협회의 입법총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UM News. 

제리쿨라 목사는 주류연합감리교회(Mainstream UMC)의 총무인 마크 홀랜드 목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당신(미국의 교회)들이 진정으로 성소수자들의 희망이고 꿈이며 목적인 연합감리교회 안에서의  동성 결혼 합법화를 원한다면, 내가 새로운 게임 플랜을 제안하겠다. 우리의 조직으로부터 존엄하게, 공식적으로, 우호적이며, 사랑스럽게 떠나라. 그리고 성소수자들을 위한 새로운 교단을 시작하라.”라고 말했다.

쿨라 목사는 이 이메일은 사적인 것이었다고 말하고, 이메일을 공개한 마트 홀랜드 목사에게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홀랜드 목사는 이 이메일이 자신에게만 보낸 것이 아니며, 72명의 미국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공개적인 의사 표현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연합감리교의 중도적인 그룹 지도자 중 한 명인 아담 해밀턴 목사도 교단 분리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3월 27일, 퍼킨스 신학교에서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해밀튼 목사는 연합감리교회를 두 개의 교단으로 나누는 것이 현실적으로 한 그룹이 떠나기로 결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지만, “기존 연합감리교회를 나누어 두 개의 새로운 감리교단으로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웨슬리안협회의 회장인 키이스 보이에트 목사는 전통주의 플랜에 대한 저항이 광범위하게 퍼져 나간 것을 인정하고, “총회에서 내린 결정을 거부하는 교회 지체들을 보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며, 이것이 우리가 오랫동안 지적해 왔던 깊은 분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웨슬리언약협회 입장에서는 모든 대안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즉, 우리는 어떠한 가능성 있는 결의안에 대해서도 문을 닫지 않았다.”라고 말하고, 교단 탈퇴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교단 탈퇴 가능성을 강하게 밝힌 해외지역총회도 있다.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집행위원회 및 유라시아 해외지역총회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총회에 대한 전 세계의 다양한 반응은 우리가 미래에 한 교단으로 남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며,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반응과 성명서를 통해 분열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global) 교회로서의 연합감리교회 구조과 조직에 대한 질문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인총회 역시 현 구조로 다양한 한인공동체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새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4일 결성된 <연합감리교한인교회연합회>는 가장 적극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회장인 이철구 목사(남부플로다교회)는 “현 한인총회의 구조로는 현실적으로 한인교회의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기 어렵다. 한인교회와 한인교회 목회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연합감리교한인교회총회>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앞으로 현 한인총회는 <한인교회총회>와 한인목회자 중심의 조직(Clergy Caucus)인 <한인목회자총회>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한교연은 20 곳의 연회에서 조직된 한인교회연합들과 70여명의 목회자가 서명하여 발족한 상태다.

한교연이 총회로 발전하고, 한인 교회 전체를 대표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입하지 않은 270개의 한인 교회 대다수와 목회자들을 포용하고 설득할 수 있는 리더쉽을 비롯해 한인 교회 내의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수렴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도 절실히 요구된다.  

  Rev. Sungho Lee 이성호 목사(중앙)가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중 소그룹 모임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UM News.

타인종목회자연합회의 회장인 이성호 목사는 제일 먼저 한인총회의 구조 변경을 요구한 목회자다.

이 목사는 “다가오는 2019년 4월 한인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원한다”고 말하고, 우선 “한인총회를 한인교회, 여성목회자, NEXUS(1.5와 2세 목회자들의 모임), 타인종목회자 등이 참석하는 연합회의 총회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또 “각 연합체가 총회에 회비를 납부하고, 회장은 4개 단체에서 순번제로 하며, 각 연합체는 매년 자체 프로그램과 모임을 갖되, 총회는 4년에 한 번으로, 총회 진행은 회장을 맡은 연합체에서 책임지고, 예배와 친교, 연장교육과 리더쉽 훈련, 선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갖자는 안이다.”라고 말했다.

이훈경 목사(은퇴. 현 중북부 한인선교감리사)는 “한인연합감리교 전국연합회 회장 재직 기간(2006-2008) 중  한인선교연회 이슈로 갈라진 한인공동체의 치유와 선교적 역량을 모으기 위해 타인종목회자, 여성목회자, NEXUS 등의 그룹이 함께하는 전국연합회로 모이자는 제안에, 각 그룹이 호응하여 함께 매년 모이게 된 것이다.”라고 말하고, “김정호 목사가 후임 회장에 선출되면서 한인총회로 발전되었다.”고 한인총회의 역사를 전했다.

한인총회는 이번 플로리다 총회에서 그 사명과 역할에 대한 재검토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한인총회가 각 그룹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을 할지, 아니면 한인공동체의 발전과 미래를 담보하는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응선(Thomas Kim)목사는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이다. 문의 연락처: 전화 (615) 742-5470, 이메일 newsdesk@umcom.org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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