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7월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2023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이 되는 날이고, 7월 26일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맞이하여, <휴전선을 건너는 여성들(Women Cross DMZ)>는 오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 DC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호소하는 “한국평화행동(Korea Peace Action: National Mobilization to end the Korean War)”를 개최하고, 그리스도인을 비롯한 여러 종교단체와 시민단체 및 일반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22개의 유엔군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기념식 등 국제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이다.

한국평화행동(KoreaPeaceaction) 와싱톤 DC 집회 포스터. 포스터 출처, Koreapeaceaction.org.한국평화행동(KoreaPeaceaction) 와싱톤 DC 집회 포스터. 포스터 출처, Koreapeaceaction.org. 

민간인 포함 300만여 명의 남북한 사망자와 약 50만 명의 중국군 그리고 약 5만 명의 미군과 유엔군의 전사자를 낳은 1950년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또는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중지된 상태다. 하지만 이 정전협정에는 중국군과 북한군 그리고 유엔군 사령관만 서명했을 뿐, 한국군과 미국군은 서명하지 않았다. 국제법상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의회 등의 비준을 요구하지만, 조약 체결 당시 전시 상태인 것을 고려해 군사령관의 서명만으로 비준이 완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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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에는 3개월 이내에 휴전협정 당사국인 북한군, 중국군, 유엔군 간에 평화협정을 논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의무 조항으로 포함되어 있었고, 1954년 제네바 회담에서도 한반도 평화협정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지만,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유로 평화협정에 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다.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370개 이상의 한국 시민사회 단체 및 종교 단체가, 국제적으로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를 포함한 70개 이상의 국제 파트너 단체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인 2020년부터 한국전쟁 종식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국제적인 ‘한반도 평화(Korea Peace Appeal)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는 1988년 이후 총회 때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결의안을 꾸준히 채택해 왔으며, 2016년 총회에서는 ‘평화, 정의, 화해의 한국(Korea: Peace, Justice, and Reunification)’ 결의안을 의결하고, 연합감리교인들에게 1953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치하기 위한 전 세계적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올해에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의 북일리노이(Northern Illinois) 연회, 뉴욕(New York) 연회, 뉴잉글랜드(New England) 연회, 위스컨신(Wisconsin) 연회 등이 이달에 열린 연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등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호소한 바 있다.비무장지대를 행진하는 <비무장지대를 건너는 여성들>. 사무총장 크리스틴 안(왼쪽부터 네 번째), 사진 출처, Facebook CODEPINK.<비무장지대를 건너는 여성들>. 사진 출처, koreapeaceaction.org

<휴전선을 건너는 여성들(Women Cross DMZ)>이 주관하는 이번 와싱톤 DC 집회는 연합감리교인들 뿐 아니라 퀘이커(Quaker), 메노나이트(Mennonites), 가톨릭, 불교 등 기독교를 벗어나 범 종교적인 평화 집회를 통해, 한국전쟁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행사의 시작일인 7월 26일에는 다큐멘터리 부분 에미상(Emmy-award winning documentary filmmaker)을 수상한 디앤 보세이 리엠(Deann Borshay Liem)의 환영 인사와 함께 오프닝 리셉션 행사가 진행된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에는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의회 기자회견(Congressional Press Conference)을 필두로, 오후 1시에는 우리 한민족의 가슴에 품은 분단의 ‘한’을 풀어내는 행사(Participatory grief transmutation ceremony)가, 오후 5시에는 백악관 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원들에게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저녁 7시에는 한국전 참전자 기념광장(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서 침묵, 회개, 평화 묵상, 평화운동과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기도, 말씀 묵상, 통성기도, ‘오소서’ 등 기독교적 행사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강강술래’와 ‘풍물놀이’ 등 범 교단 단체가 참여하는 행사가 열리게 된다.

7월 28일에는 조오지워싱턴 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한반도 관련 석학인 브루스 커밍스 교수와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가들 및 핵 문제 관련 군사전문가인 댄 리프(Dan Leaf) 중령과 지그프리드 해커(Siegfried Hecker)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평화 포럼이 준비되어 있다.

2018년 7월 26-28일 워싱톤 DC에서 열린 한반도평화축제에 모인 사람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2018년 7월 26-28일 워싱톤 DC에서 열린 한반도평화축제에 모인 사람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그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연합감리교회에서는 사회부(General Board of Church and Society)와 세계선교부(General Board of Global Ministries) 그리고 연합감리교회 한인들의 공식 기구인 한인총회의 평화위원회가 이 행사를 후원하고 참여한다.

연합감리교회 평화위원회(회장 장위현 목사)는 이 행사에 한인연합감리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며, 참가자들의 숙박비를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화위원회의 부회장인 홍사라 목사는 “2016년 총회에서 결의된 ‘평화, 정의, 화해의 한국(Korea: Peace, Justice, and Reunification)’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참여하기를 원하는 모든 분의 참여를 바랍니다. 평화위원회는 이 행사가 활성화되길 바라며, 참여자들의 숙박비를 지원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뉴욕 후러싱 제일 연합감리교회도 뉴욕 연회와 뉴욕 한인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집회의 하이라이트인 7월 27일 당일,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뉴욕에서 워싱턴 DC까지의 교통편을 후원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연합감리교인은 평화위원회 회장인 장위현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연락하면 된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교단
2020/2024년 「연합감리교회 결의안집」의 결의안 2013.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2020/2024 결의안집의 새로운 내용, 제2부: 경제 공동체

이 글은 2020/2024 총회에서 의결된 결의안 가운데 경제 공동체와 관련된 두 개의 결의안의 내용을 분석한 것입니다.
2002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해외민주인사 초청 행사 당시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과 만난 조지 오글 목사와 도로시 오글 여사. 사진 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을 사랑한 도로시 오글 여사를 추모하며

정희수 감독은 도로시 오글 여사의 삶을 기리며 “그분을 통해 ‘믿음을 온전히 산다는 것’, 삶을 소유가 아닌 소명으로 바라보는 법,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정의가 힘이 아닌 ‘끈질긴 사랑’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선교
조오지 오글(뒷줄 오른쪽) 목사의 부인 도로시 오글(뒷줄 왼쪽) 여사는 1954년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소속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되어 1974년 강제 추방될 때까지 20년 동안 산업선교와 민주화를 지원 활동을 펼쳤다. 두 사람은 1남 2녀를 두었으며, 자녀들을 한국 학교에 보내는 등 한국인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 발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인권과 평화의 선교사, 도로시 린드먼 오글 여사

1959년 남편 조오지 오글 목사와 함께 한국에 파송되어 산업 선교, 인권, 그리고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했던 도로시 린드먼 오글(Dorothy Lindman Ogle) 선교사가 2025년 10월 30일,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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