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은 잘 믿는 것”

얼마 전에 페이스 북에 올라 온 박노해씨의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라는 글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의 글을 여러분들께 소개할까 합니다.

‘무기 감옥에서 살아나올 때 이번 생애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혁명가로서 철저하고 강해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허약하고 결함이 많아서이다. 하지만 기나긴 감옥 독방에서 나는 너무 아이를 갖고 싶어서 수 많은 상상과 계획을 세우곤 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일체의 요구와 그 어떤 교육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서 온 내 아이 안에는 이미 그 모든 씨앗들이 심겨져 있을 것이기에.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물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 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은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 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그러니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것은 내가 먼저 잘 사는 것, 내 삶을 똑바로 사는 것이었다. 유일한 자신의 삶조차 자기답게 살아가지 못한 자가 미래에서 온 아이의 삶을 함부로 손대려 하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월권 행위이기에. 나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안달하기보다 먼저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행여 내가 후진 존재가 되지 않도록 아이에게 끊임없이 배워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저 내 아이를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면서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것이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부모로서 자녀에게 남겨 줄 하나 더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마가복음 1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믿지 않았던 제자들의 이야기가 여러번 나옵니다. 2천 년 후에도 각자의 소견을 따라 살아가려는 시대의 물결에 듣고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요한복음 6장에 ‘하나님의 일은 잘 믿는 것’이라 했는데, 내가 먼저 잘 믿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7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 신앙의 선배 되시고, 모범이 되시며, 여러모로 헌신하시는 시무 장로님들께 제가 하나님의 일에 대해 몇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매 주일예배 중보기도 참여, 주차 봉사, 예배 안내를 한 달씩 섬겨 주시는 것과 소그룹의 활성화를 위해 목자로 헌신하실 것을 부탁 드렸습니다.

 2017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지난 해 하나님의 향한 여러분들의 믿음은 어떠했나요? 잠시 일 손을 멈추고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새로운 해, 새로운 결단으로 2017년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글쓴이: 이성현 목사, 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17년 1월 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개체교회
영화 <Her(그녀)>의 트레일러 갈무리.

인공지능 HER의 사랑과 외롭고 불완전하고 서툰 인간의 사랑과…

현혜원 목사는 “하나님은 완벽한 기계의 논리 속이 아니라, 때로는 미숙하고 불안정하지만,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거하십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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