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를 향하여 평화와 은총의 안부를 전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구원과 사랑이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놀라운 소망과 자비로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인 소수인종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민교회 공동체입니다. 초기 한인교회는 이민사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고 자기 땅을 떠난 이민자들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초기 하와이 농경이민으로 부터, 일제 식민지로 부터의 해방을 꿈꾸던 선각자들, 그리고 정치적인 격동기를 겪으면서 자기 땅에서 유배 당한 많은 선조들이 연합감리교회 초기 신앙공동체를 구성하였습니다.
감리교회의 초기 선교의 자리가 성서적인 성화(scriptural holiness)를 통하여 원만하고 통전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고자 하는 신앙고백이 미국 역사 속에서 깊은 뿌리를 이루었습니다. 미국의 헌정사나 정치사회적인 다양한 면에서 감리교회의 신앙운동은 생생한 사회 변화의 주체 세력이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교회사에서 자랑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웨슬리 목사의 복음적인 개혁운동은 믿음을 사회참여적인 혁신 운동의 표상으로 여긴 것은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의 역사적인 기억으로 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느 교단보다 먼저 초기 한인 이민자들에게 선교의 마당을 제공 하였던 교회가 감리교회라는 것을 저는 지극히 감사하게 됩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는 개인적 성화와 사회적 성화를 통합하여 성서적인 꿈으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웨슬리안들의 열정적인 고백으로 모여진 신앙 공동체임을 선연한 전통으로 여겨 왔습니다.
한국 전쟁과 미국이민정책의 변화로 이민의 기회가 각양각색으로 확장된 60년대 말을 계기로 한인 이민 사회가 다양한 교파 들로 확산되는 현상이 시작되었습니다.
1968년 감리교회(The Methodist Church)는 독일계 연합형제교회(United Brethren Church)와 같은 전통으로 연합하여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가 되었습니다. 이는 독일계 복음적인 교회 전통을 더욱 강하게 교단 속에 전승하면서 이민 교회의 독보적인 자기정체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제 2018년은 연합운동으로 결속되어 연합감리교회가 된지 5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해가 되기도 합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총회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국사회를 품고 새로운 소수인종우선 선교정책을 채택하게 됩니다. 바로 이 역동적인 선교정책은 한인교회들이 부흥하고 새로운 교회 개척운동을 이어가게 되는 결과를 갖습니다. 이에 부응하여 1980년대 이후 한인교회들은 5개 지역총회의 역동적인 선교전선에 앞장서며 선교구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의 확장과 공동체의 다양성은 한인 선교연회(Korean Mission Conference) 제안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총회 의제로 부각되게 된다. 이 의제는 한때 한인교회의 정체성을 두고 함께 씨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연대와 독립을 함께 공유하는 선교구조의 조정에 대한 논의는 총회에서 부결되고, Korean National Plan을 총회에서 인증함으로서 한인선교를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연합감리교회는 한인목회강화위원회(Korean Ministry Plan)를 중심으로 한인선교 전반을 후원하고 선교적인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인목회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교단 총회의 선교예산을 지원받고 미국전체의 한인목회와 선교를 이끌어 가는 것이 지금의 구조이고 선교적인 현실입니다.
1.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제자화(discipling) 하는 교회입니다.
연합감리교회의 선교 모토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어서 세계를 변혁(making disciples of Jesus Christ for the transformation of the world)하는 일입니다.
웨슬리 초기 선교에서 부터 감리교회 운동의 중심은 항상 제자화에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 28: 18-20)
위대한 사명으로 이름지어진 이 복음서의 명령은 교회가 세계 속에 존재하는 이유이며, 그 사명은 세계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상 속에서 고백되어지는 임무이며 복음화의 사명입니다. 시대적인 정황과 역사의 변천 속에서도 교회가 교회인 것은 바로 지상 명령으로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화가 바로 영구한 생명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가 역사 흐름 가운데 다양한 맥락을 마주하고 선교의 우선 방향과 쟁점이 변천하여 왔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지만, 변치 않는 복음의 정수는 바로 그리스도의 선교와 가르침의 중심을 제자화라고 믿어왔다는 사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바뀌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헌신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교회의 권위를 세워가는 줄기가 되고, 거기서 주님은 수없이 많은 축복을 세상에 부여하시고 선물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미국 이민 사회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화를 위한 사명을 더 감당하기 위하여 결단하고 위임하는노력을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그 믿음으로 스스로의 자리를 성스러운 소명에 응답하는 삶으로 다가가고, 교회는 선교의 모든 전열을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일로 모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복음을 통하여 제자화를 쉼없이 이루어 가는 일을 통하여 생명의 무한한 중심을 이루어 가십니다. 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일치의 모색은 바로 복음을 통한 제자화 사명을 다하기 위함 입니다. 제자화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외적인 형태로 보이는 교회의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바로 그런 교회의 증거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복음으로 초대할 수 있는 전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2.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이웃을 사랑하는(loving) 교회입니다.
감리교 신앙 운동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있습니다. 교회를 통하여 웨슬리는 사랑하는 일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지적하였으며, 그 사랑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진리의 실천이었습니다. 웨슬리가 신앙을 중심으로 죄로부터 구원을 갈망하고 성경연구와 기도에 전력을 다하는 공동체 운동을 이끌며 영적인 각성을 통한 사회 변화에 기여하였습니다. 이런 은혜의 수단은 모두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구체적으로 사는 체험적인 신앙의 중심 표현이 되었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 13:34-35)
온 열방을 사랑으로 품은 선교하는 교회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사랑으로 선교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여 가는 역동적인 교회가 바로 우리들의 교회입니다. 이제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선교의 열정으로 열방을 품는 교회인 것을 더욱 강화하고 연대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회이기에 세상을 변혁할 수 있는 힘이 교회 속에 있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일은 바로 주님의 지상 명령이면서 천국을 이 땅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신앙체험인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세계적인 교회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 하나이며 그것은 우주적인 교회로서 다양성을 가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다양성 속에서 하나의 지체가 될 수 있는 길은 이웃사랑입니다. 인종적으로 문화적으로 다양한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안에서 한인연합감리교회는 그 다양성을 교회의 자산으로 여기면서 그 중의 한 지체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나와 다른 타자(the other)를 일상에서 마주하면서 그 타자와 어떤 관계를 이루어 갈 것인지를 늘 질문하게 됩니다. 결국 복음은 그 다른 타자를 이웃으로 삼고 유기체적인 일체감으로 다가가고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살라고 요구합니다. 바로 그리스도께서 세계 속에 있는 모든 차별의 장벽을 허물었다고 고백하는 것은 바로 십자가를 중심으로 하는 희생적인 사랑이 전적으로 다른 타자와의 화해의 문을 열어 놓으셨다는 깨달음입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에베소서 2:13-14)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성령 안에서 타자에 대한 전적인 사랑을 고백하고 그 사랑을 다인종 다문화 다계층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 가고 함께 그 사랑의 관계를 실현하여 가는 거룩한 공동체인 것을 하나의 선교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이미 세대적이고 인종적인 면에서 다양하고 아름다운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복잡하고 일체감을 격감하는 요인으로 도전하여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런 변형의 과정 속에서 선한 공동체로 우리 교회를 부르시고, 사랑하는 일을 위하여 용기를 갖고 진보하여 가도록 부르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연합하는(Uniting) 교회입니다.
감리교 운동은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부터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통하여 우주적인 교회 속의 한 지체인 것을 거룩한 전통으로 믿어왔습니다. 신앙은 일치 운동이고 하나됨을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성스러운 연합운동이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됩니다.
바로 연합하는 성령의 능력은 분리와 분열 보다 더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연합감리교회는 실제 역사 속에서 경험하고 전승하여 왔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연합과 연대, 그리고 일치를 위하여 헌신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요한 17:21)
하나님 나라의 선교와 그 영광을 위해서 예수께서 드린 일치의 기도는 바로 한인연합감리교회가 함께 소원하고 실천하여야 하는 통전적인 기도입니다.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2016년 포트랜드 총회를 계기로 총감독회의는 동성애를 중심으로 한 교단의 담론을 정책에 반영하는 과제를 부여하는 특별소위원회(Commission for Way Forward)를 제안하고 구성하기에 이릅니다. 2019년 2월 임시총회를 제정하고 특별소위원회는 동성애 이해를 중심으로 한 교단의 갈등과 선교적인 정체성에 대한 의견을 조정하고 해결의 제안을 총감독회의에 2018년 중반기에 제시하게 되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총감독회의는 특별소위원회의 제안을 검토하고 교단 운영의 책임적인 제안을 임시총회에 상정하는 과정을 책임지고 있어서 전 교회를 향하여 기도하도록 청하고 각 연회 마다 기도주간을 선포하였습니다. 교회의 미래를 하나님의 인도 하심과 통치에 두고 모든 교인들이 기도하는 영적인 각성을 그 중심에 두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감독회의의 역할은 장정이 제시하는 것처첨 감독의 책무는 교회의 일치와 연대를 위해서 일하고 리더십을 드리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감독들은 교회 일치와 연합이 선교적이고 행정적인 모든 치리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감독들은 성서적인 권위와 교회의 존재론적인 자리의 근본이 일치요 화해라고 믿고 교단의 모든 선교적인 방향을 하나된 교회로 이끌어가야할 의무를 위임 받았습니다.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신학적이고 문화적인 선험적인 자리가 서로 다르기에 동성애를 이해하는 폭은 아주 다양합니다. 신학적인 논쟁은 벌써 반세기 이상 교단총회 속에서 갈등의 모습으로 들어났고 최근 이는 교회가 어떤 미래를 정하여야 하는지를 정하여야 하는 첨예한 싯점입니다. 갈등과 불일치는 교단의 현재 상황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한인연합감리교회가 화해와 일치의 하나님 선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교회가 속한 연회 속에서 어떤 경우에도 제자화와 사랑의 무제약적인 실천을 중심으로 하여 진리와 정의, 그리고 자비를 실현하는 하나님 나라의 전초 기지가 되도록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함께 합심하기를 바랍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복합적인 이슈가 한인교회들의 정체성에 주는 도전과 혼돈을 인지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정황 앞에서 우리는 기도하여야 합니다. 바라기는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된 교회를 이루어가는 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런 영의 지도를 받아 교단의 현실을 마주하고 선도하여 가게 되길 바랍니다. 조국 한반도가 화해하고 하나되는 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기도하는 것처럼, 교회 안에서 분리의 영을 제하고 통합하고 연결하고 서로 지원하는 강한 연합과 일치의 영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이기고 나가기를 바랍니다.
4. 한인연합감리교회는 (미래 세대) 지도자를 세우는(raising-future leaders)교회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복음적인 교회로서 자기 신학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8년감리교회와 연합형제교단의 연합은 바로 복음적인 전통을 근본적인 바탕으로 두고 있다는 신학적인 흐름을 상기 시킵니다. 올해는 연합감리교회로서 재탄생한 50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그 연합은 연합감리교회가 유럽 이민사와 아시아 이민사, 그리고 아프리카와 남 아메리카를 망라하는 이민교회 전승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역사입니다. 세계적인 교회로서 그 정체성을 강조하는 연합감리교회는 우주적인 교회의 모형을 신학적인 고백으로 여기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적인 교회의 대안이 된다고 믿습니다.
바로 미래세대를 향한 창조적인 개혁을 우리는 교단의 정체성 속에서 이루어 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한인교회 공동체는 다양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한인교회들이 사회적인 성격이 많이 변하였습니다. 실제 한인교회들이 본원이라면 한인으로서 연합감리교회의 교단적인 구조와 개체교회 구성원이 되어 헌신하는 연계된 주변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목회자들만 꼽아도 이제 일천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들이 함께 책임지고 선도하여야 할 한인 교회 공동체가 세대와 성격상 다양하고 커졌다는 것을 우리는 상기하게 됩니다.
한인 교회 공동체는 Nexus Generation과 Multi- Racial/Cultural Families를 포함하여 본원 그 자체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에 신학적인 이념이 단일한 정체성의 잣대가 될 수 없고 사회정치적인 맥락을 관심하면서 지금의 현실과 도전을 응전해 가야 합니다. 타인종 목회를 하고 있는 한인목회자들의 군을 단순히 주변원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것도 복합적인 현실이며, 확대된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는 미래 담론을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창조하고 있는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됩니다. 타인종 목회는 한인연합감리교회 구성원으로 선교적인 자산으로 은사요, 도약의 계기가 됩니다.
보다 현실적으로 분석하여 보면, 미국 사회와 교회의 진보 보수정치의 이원적인 논쟁과 대립은 그 뿌리가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성차별, 이민정책의 수용과 배타, 백인우월주의등의 야누스저적인 간극으로 오래 지속된 정황인 것을 담지 하게 됩니다. 보수 혁신주의는 전통적으로 개방주의와 인종평등정책, 그리고 이민개방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여 왔고, 진보 개방, 자유주의는 친 이민정책, 반인종주의, 종족적 평등주의를 통하여 미국의 헌정과 사회 공론을 친 소수 민족 소수 인종의 권리와 정의 신장을 두둔하고 있다는 점은 보수 전통주의 뒤에 편재하는 사회적인 성격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회비판적인 자기 이해가 한인교회 공동체의 미래와 전망을 논의하는데 간과되어서는 안된다고 믿습니다. 이제 미래 교회에 투자하여야 합니다. 한인교회는 미래 세대 지도자들이 자유롭게 헌신하고 신앙의 열정으로 미국 사회의 중심을 이끌어 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있는 힘을 다하여 지도자를 세우고 평신도들의 영을 깨워서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도적인 지도자들이 되도록 헌신하여야 합니다. 바로 우리 교회는 미래의 지도자를 세우는 교회여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 세대 지도자들을 존중하고 위하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5.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성서적 성화를 살아내는(living the scriptural holiness) 교회입니다.
웨슬리 전통의 성화(holiness)는 성서적인 전통 속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고 육화하는 실제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믿음을 개인적인 실천과 사회적인 거룩의 실현으로 묶어주고 사회 전반에서 그리스도인의 거룩을 실제적인 사랑 실천으로 통합하여 주는 신앙의 전통이 바로 우리가 속한 연합감리교회의 특징입니다.
세계를 나의 교구로 삼고 선교하는 강한 교회가 연합감리교회입니다. 세계의 다른 형제 교회들과 함께 재난의 현장에 앞장서서 찾아가고, 모든 피조물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 질병을 퇴치하는 운동을 선교의 최전선에서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바로 그 선교하는 권위있는 교회가 바로 성서적인 성화, 사회적인 성화를 가시적으로 성취하여 가는 모습입니다.
교회가 교회인것은 바로 성서적인 성화를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에서 구현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개인적인 종교체험에 국한하지 않고 인류가 함께 공유하는 세계를 성서적인 이상으로 개혁하고 바꾸어 가는 것을 신앙 고백으로 여기는 것이 감리교인의 이상이라는 것을 날마다 기억하여 합니다. 약한 실체로서 우리들이 말씀에 순종하지 못할 때 넘어집니다. 이기적인 심성을 성서적인 사랑으로 바꾸는 일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루 하루 생각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은 특권입니다. 하나님이 부여한 통전적인 인생을 통전적으로 사는 성화의 영성 운동이 바로 우리들이 속한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한 부분만 보고 거시적인 하나님의 창조를 다 이해하지 못할 때 믿음과 실천은 늘 거리감이 있고 오히려 통합하는 은혜를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공동의 선을 향하여 일하며 고백하는 감리교인들은 세계 속에 존재하는 악과 싸우고 진리를 통하여 사람들을 해하는 모든 어두운 세력을 대적하게 됩니다. 교회의 전통 속에서 인종차별주의를 배척하고 노예제도를 거절하고, 인간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큰 부름을 신앙공동체가 구체적인 선교의 과제로 삼고 사는 것은 연합감리교회이기에 더욱 구체적으로 연대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정체성을 공동체성으로 보고 연합으로 보고, 연계된 세계 교회로 보는 바로 그런 교회에 대한 이해는 성서적인 지평을 오늘 우리 현실에서 실천하여 가는 것입니다. 교회가 예언자적인 통전성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바로 성서적인 성화를 살아내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지체가 모여서 공동회의를 하는 일을 아주 익숙하게 합니다. 연회라는 교단의 구조나 총회라는 행정적인 입법의 구조도 다 공동회의 문화에 속합니다. 그 공동회의 문화를 성화의 전통에서 사용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바로 생명을 살리고 지체를 돌보고 영혼을 구원하는 응답의 공동체가 바로 그런 성화된 공동회의 문화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지난 130년의 긴 이민역사 속에 아주 소중한 전초기지가 된 것은 바로 성서적인 성화를 교리의 중심으로 여긴 선조들의 믿음으로 인합니다. 보다 그 전통 속에서 성스러움을 회복하고 생명 문화를 진작시켜가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이제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감리교인이 가장 균형있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자부심을 함께 세워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은 구체적으로 성화되어 가는 변화하는 한인연합감리교회라는 정체성을 귀한 하나님의 은사로 받아 성숙하여 가기를 바랍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딤후 2;15)
정희수 감독 (한인목회강화위원회 주재감독, 위스콘신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