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 불확실한 미래를 분별하는 시간을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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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달라스 중앙 연합감리교회(담임 이성철 목사)와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렸던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이하 한교총)의 연차 총회가 마무리되었다.

이 자리에는 평신도와 목회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교총 회장인 이철구 목사(남플로리다교회)는 개회 예배에서 한교총의 첫 대면 연차총회의 감격을 전하며, 출애굽기 33:12-14를 본문으로, “내가 친히 함께 가리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하고, 그분의 음성 듣기를 권면했다.

“우리의 판단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친히 너와 함께하리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사역하고 있습니까? 진보 또는 보수를 떠나, 하나님이 하시는 이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믿음의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 말씀을 듣는다면, 여러분은 그 길로 가면 되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주신다면, 여러분은 그 메시지를 붙들고 가면 됩니다.”

한교총 회장인 이철구 목사(왼쪽)과 조영진 은퇴감독이 4월 25일 개회 예배에서 성만찬을 집례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한교총 회장인 이철구 목사(왼쪽)과 조영진 은퇴감독이 4월 25일 개회 예배에서 성만찬을 집례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둘째 날 오전, 조영진 은퇴감독(아틀란타한인교회 임시 담임)은 <연합감리교회 교단 현황과 한인 교회의 진로>라는 토론에서 주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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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불확실한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와 총회 연기로 인해, 총회에서 다뤄야 할 문제가 연회와 개체 교회로 전이된 현실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5월 1일이면 글로벌감리교회가 출범하는데, 이때 얼마나 많은 교회가 연합감리교회를 떠날는지 알 수가 없다. 떠나고자 하는 연회들도 있어, 총감독회는 이를 교단의 최고 법원인 사법위원회에 유권 해석을 의뢰한 상태이다.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The Protocol of Reconciliation and Grace through Separation)>가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교회가 글로벌감리교회에 합류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조 감독은 또한 연합감리교회가 쇠퇴하고 있는 이유를 영적 쇄신과 부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쇠퇴하고 있다. 해결책은 우리가 지난 40년간 시도했던 것의 또 다른 형태를 지닌 새롭고 스마트한 프로그램이나 이니셔티브가 아닌, 영적 쇄신이다. 쇄신과 부흥은 목회자의 영적 리더십이 변화될 때 따라오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 교회를 기술이 아닌 영적인 기초 위에 세워야 한다. GMC와 UMC가 이를 위해 서로 경쟁하기를 바란다.”

한의준 목사(하와이 그리스도교회)는 “한인 교회가 동성애 때문에, 부흥이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고민을 전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 과연 교회의 갱신과 부흥의 가능성이 있는지와 개체 교회의 부흥과 교단의 부흥이 서로 연결이 될 수 있을지, 교회가 어떻게 동성애를 뛰어넘어,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을지가 나는 고민된다.”

한인교회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찬양과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한인교회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찬양과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셋째 날인 4월 28일 수요일에도 <연합감리교회 교단 현황과 한인 교회의 진로>라는 제목의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선교총무이자 글로벌감리교회 임시리더십위원회(Transitional Leadership Council)의 한 사람인 류계환 목사는 주제 발표에서, “특별총회 이후 연합감리교회의 출석 교인의 수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총회가 예정대로 개최되고 의정서가 통과되었다면, 미국 내에 있는 56개의 연회 중 15개 정도의 연회가 글로벌감리교회에 참여했을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4월 27일 오전 연합감리교회 교단 현황과 한인 교회의 진로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패널들 모습. 왼쪽부터 김일영 목사, 배연택 목사, 우진호 장로, 고한승 목사, 류계환 목사, 최정관 장로, 조선형 목사, 최관호 장로.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4월 27일 오전 연합감리교회 교단 현황과 한인 교회의 진로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패널들 모습. 왼쪽부터 김일영 목사, 배연택 목사, 우진호 장로, 고한승 목사, 류계환 목사, 최정관 장로, 조선형 목사, 최관호 장로.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류 목사는 “성공회에서 볼 수 있듯이 장정이 개정되면, 보수적인 감독과 목회자가 처벌받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감독회(Council of Bishops)는 지난가을 발표한 <연합감리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진술(A Narrative for the Continuing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사람들만을 위한 교회가 되어서도, 진보적인 사람들만을 위한 교회가 되어서도, 중도적인 사람들만을 위한 교회가 되어서도 안 된다. 동성애자들만의 교회를 만들거나 이성애자들만을 위한 교회를 만들어서도 안 된다.”라고 말하고 중도 보수 진보를 아우르며 모든 사람을 품는 교단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류 목사는 “교단 분리안이 통과되기를 기다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교단 탈퇴에 적용될 장정 ¶2553이 2023년 12월 31일에 종료되는 관계로, 통과를 기다리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신사협정을 통해 WCA가 주장하는 ¶ 2548.2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가 2019년 특별 총회에서 통과된 동성애와 관련된 “양심상의 이유로”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탈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장정 ¶ 2553을 각 연회가 탈퇴와 분리를 위해 적용해야 할 조항이라고 확언하는 상황에서, WCA와 류 목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각 연회가 한인 교회를 위해 ¶2548.2를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와 신사협정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패널 토론에서 (왼쪽) 게이트 교회 소정일 목사와 한교총 연차총회에 참가한 참가자의 모습. 참가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패널 토론에서 (왼쪽) 게이트 교회 소정일 목사와 한교총 연차총회에 참가한 참가자의 모습. 참가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이날 패널 토론에서 배연택 목사(찰스톤교회)는 “줄어든 교인 수,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자연적인 감소인가 아니면 또 다른 감소의 원인이 존재하는가 고민해보아야 한다. 동성애가 문제인가? 그렇다면 동성애가 우리를 어떻게 힘들게 하는가?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갔는가?”라고 질문했다.

자신이 청년부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한 우진호 장로(시카고제일교회)는 50명 가량 되는 자신의 교회 청년들이 아직도 “동성애에 대한 논란으로 교단이 나누어지는 것을 체감하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한인교회총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선형 목사(시카고 예수사랑교회)는 대화의 필요성과 열린 마음의 중요성을 토로했다.

“나는 보수적이고 동성애 결혼을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들을 위한 주례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30-40대가 90%를 넘는 우리 교회에서는 사회 이슈나 동성애 또는 난민이나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대화하려는 노력이 없고, 그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말도 안 들으려는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부른다.”라며 한인 공동체의 대화 부족을 안타까워했다.

고한승 목사(뉴저지 연합교회)는 총회가 재연기되면서, 의정서 통과가 불분명해진 현실에 실망감과 우려를 표했다.

“감소하는 교회와 교단의 문제를 보면서,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양로원(nursing home)이 생각나고, 글로벌감리교회에 대한 소망이 생겨났다. 글로벌감리교회로 우리가 함께 간다고 했을 때는 우리들만의 연회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연회별로 결정해야 할 상황이 다가오면서, 과정은 어려워지고 비용도 커져, 상황이 달라졌다.”

김정호 목사가 4월 27일 달라스 중앙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교총 저녁 집회에서, “하나님이 하시고 아십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김정호 목사가 4월 27일 달라스 중앙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교총 저녁 집회에서, “하나님이 하시고 아십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이날 저녁 집회에서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는 “하나님이 하시고, 아십니다”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보수니, 진보니 하는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틀일 뿐이다. 지금 교회에서는 영혼 구원이 일어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지 않으며, 아픈 자들이 고침받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데, 지금 사탄은 ‘동성애 목사 안수’라는 틀을 만들어 목사들이 열심히 목회하지 않도록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사마리아로 가라는 주님의 명령에 교회가 순종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여성 목회자들이 존중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마리아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가고 싶지 않은 목회의 현장이다. 2019년 특별 총회에서도 동성애자 결혼과 안수를 반대했지만, 동성애자가 교인 되는 것은 환영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니 글로벌감리교회에 가더라도, 한인 교회는 동성애자를 예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교회를 만드는 기적을 일으켜 보자. 무엇보다 젊은 세대를 위해 디딤돌과 징검다리를 만드는 일을 하자. 그리고 우리 한인교회의 ‘원죄’가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여성목회자들이 존중받는 교회되도록 하자.”

마지막 날, 한인교회총회의 연차 총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자들과 난민들을 돕기 위한 한인 교회의 노력에 대한 보고로 시작되었다. 김일영 총무는 한인 교회들이 $110,000 이상을 모금했다고 전하고, 그 중 절반은 연합감리교 구호위원회로 보내고, 나머지는 현지 교회와 선교 단체에 직접 보내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가 끝난 후, 한인교회평신도연합회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연합감리교 한인교회총회 평신도연합회 회장인 안성주 장로가 평신도 결의안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연합감리교 한인교회총회 평신도연합회 회장인 안성주 장로가 평신도 결의안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결의문은 “말씀이신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성서적 진리를 믿음으로 고백하고, 전통적인 신앙을 지키며, 교회가 동성애자를 사랑하고, 긍휼히 여겨야 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다고 고백하고,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 결혼을 허용하거나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한인 교회를 지켜내고, 성경의 진리를 지킬 수 있는 교단으로 분리하는 길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인교회총회는 성명서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 고백과 결의>의 몇몇 표현과 내용이 중복된다는 제안에 따라, 성명서의 정신은 인정하고 유지하되, 문구 수정을 거쳐 가까운 시일 내에 최종안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의 초안에서 한인교회총회는 감독들에게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로서 장정을 지키고, 연회/교회 분리 과정에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성명서 초안은 또한 한인 교회가 실천해야 하기로 한 사항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감리교회 연대의 기본이 되는 선교분담금은 최선을 다해 감당하고, 교회 예산의 1%를 모아 연약한 교회를 도와야 한다. 새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2년 동안 100만 불을 모금하고, 연합감리교회와 글로벌감리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겠으며, 교회와 목회자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 결정을 축복할 것이며, 교단 분리 이후 두 교단이 형제 교단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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