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새 생명을 찾은 위스콘신 시골 교회 이야기

(편집자 주: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역에 힘쓰며, 영혼 구원과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들을 소개하는 <이 교회를 소개합니다> 시리즈로, 위스컨신주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끈 사역을 소개한다.)

3월 18일,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은 ‘디너 처치(Dinner Church)’ 사역 2주년을 맞았다. 이 사역은 위스콘신 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환대와 공동체, 그리고 신앙의 실천으로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현재, 이 교회는 매주 200개가 넘는 식사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일부는 웃음이 오가는 식탁에서 함께 나누고, 더 많은 식사는 가정과 차량을 통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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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간의 소박한 수요일 저녁 친교 식사는 이제 이 교회의 핵심 사역으로 자리 잡았다. 낯선 이들이 친구가 되고, 작은 교회가 자신의 사명을 새롭게 발견하는 공간으로 확장된 것이다.

디너 처치 아이디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손인화 목사가 교회와 지역사회 사이에 점점 깊어지는 단절을 체감하면서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했습니다.”라고 손 목사는 말했다.

리더십 훈련과 ‘프레쉬익스프레션(Fresh Expressions)’ 운동을 접한 손 목사와 평신도 지도자들은 식사와 대화, 그리고 영적 나눔을 중심으로 한 사역 형태인 디너 처치를 배우게 되었다. 교회 안에는 이미 교인끼리 저녁 식사 친교 문화가 있었지만, 이를 지역사회를 향해 ‘식탁을 여는’ 사역으로 전환한 것은 의도적인 결단이었다.

교회 선교위원회 위원장인 샬린 갤스턴(Charlene Galston)은 기존의 저녁 식사 모임에 대해 “교회 가족을 위한 것이었지, 외부인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 수요일 친교 식탁이 이제 공동체를 향해 열리게 된 것이다.

위스콘신주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의 손인화 목사가 ‘디너 처치’ 2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손 목사는 ‘디너 처치’가 사람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공동체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위스콘신주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의 손인화 목사가 ‘디너 처치’ 2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손 목사는 ‘디너 처치’가 사람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공동체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위스콘신주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의 손인화 목사가 ‘디너 처치’ 2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손 목사는 ‘디너 처치’가 사람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공동체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이 사역의 배경에는 인구 약 3,500명의 조용한 시골 마을인 블랙리버폴스에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들이 있다.

“이 작은 마을에도 10명 이상의 노숙자가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라고 이 사역을 섬기고 있는 손 목사의 부인인 손에스터 씨는 전했다.

이를 고려해, 식사는 연중 약 50주에 걸쳐 제공되며, 매주 200개 이상이 준비된다. ‘친구’들은 교회에서 식사하거나 필요한 만큼 포장해 가져갈 수 있으며, 어떠한 조건도 없다.

손에스터 씨는 이 사역이 단순한 무료 급식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식사를 의도적으로 풍성하게 준비된다는 것이다.

“이 사역은 흔한 ‘급식소(soup kitchen)’ 음식이 아닙니다. 채소, 과일, 따뜻한 요리와 디저트가 포함된 정찬입니다. 음식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고, 떨어질 때까지 정성껏 대접합니다.

더 나아가 이 사역은 단순한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넘어섰다. 자원봉사자와 ‘친구’ 들은 같은 식탁에 앉으며, 그들 사이에 어떠한 구분도 두지 않는다. 갈스턴은 “봉사자와 ‘친구’를 분리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한 식탁에서 식사하며 대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사람들의 삶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 노숙자 남성은 교회에서 형성된 관계를 통해 거처를 마련했고, 다른 사람은 이발 봉사를 받은 뒤 취업에 성공했다. 또 다른 사람은 고장 난 자전거를 교회의 도움으로 수리한 후 이동의 자유와 자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스콘신주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의 록시 호스트로저가 ‘디너 처치’ 2주년 행사 중 간단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위스콘신주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의 록시 호스트로저가 ‘디너 처치’ 2주년 행사 중 간단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매주 수요일 식사 전 간단한 성경 공부를 인도하는 락시 호스트로저(Roxy Hostrawser)는 식사하러 오던 사람 중 일부가 이제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청년은 일을 마치고 와서 식사를 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음식을 챙겨갑니다. 단순히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기도(헌금) 합니다.”

교회 주차장 한편에서는 새로운 사역이 싹을 틔웠다. 사용되지 않던 주차 공간이 채소밭(vegetable beds)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교회의 농업 전문가인 조 윌리엄스(Joe Williams)가 이끄는 이 사역은 지난해 1,000파운드(450kg)가 넘는 채소를 수확했다.

“(이 사역의) 목표는 이웃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함께 채소를 재배하고, 이를 무료로 나누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 채소밭은 지역 청소년 클럽과 협력해 주민들에게 직접 먹거리를 재배하는 법을 가르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디너 처치와 푸드팬트리(food pantry)에 신선한 채소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는 사용되지 않던 주차장 일부를 채소밭으로 조성해 지난해 1,000파운드 이상의 채소를 수확했다. 이 교회의 조 윌리엄스는 이 사역의 목표가 이웃들의 참여를 이끌어 함께 채소를 재배하고, 이를 무료로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Joe Williams,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는 사용되지 않던 주차장 일부를 채소밭으로 조성해 지난해 1,000파운드 이상의 채소를 수확했다. 이 교회의 조 윌리엄스는 이 사역의 목표가 이웃들의 참여를 이끌어 함께 채소를 재배하고, 이를 무료로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Joe Williams, 블랙리버폴스 연합감리교회.

사역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안전에 대한 우려와 변화에 대한 부담, 낯선 사람들을 맞이하는 데 따른 두려움이 있었다. 교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역에 앞서 ‘가르치기 위해 듣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 듣는 법’을 배우는 훈련을 받았다.

“한 번 함께 식사를 나누면, 장벽은 사라집니다.”라고 한 봉사자는 말했다. 이곳에서는 참여자들을 특정한 이름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단순히 ‘친구’라고 부른다.

손 목사는 이 경험을 “하늘의 잔치”라고 표현하며, 깊은 신학적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에게 되갚을 수 없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할 때,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합니다.”

그는 교회의 역할이 하나님의 비전과 현재 현실 사이의 간극을 사랑의 실천으로 메우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역의 영향은 교회 밖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처음에는 소셜미디어 반응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매주 수십 명이 호응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손 목사는 말했다.

한때 교인 감소를 우려하던 이 작은 교회에는 분명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사람들이 교회로 찾아옵니다.”라고 호스트로저스는 전했다.

선교팀의 마샤 헤이겐(Marcia Hagen)도 이에 공감했다.

“비록 그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이제 그들은 우리의 진정한 교회 가족입니다. 우리 교회의 큰 예배는 수요일 저녁에 열립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4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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