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100주년을 맞은 뉴욕한인교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한 비폭력 평화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한반도의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의 한인교회와 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3.1만세운동 당시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별히 뉴욕한인교회는 3.1만세운동과 깊은 연관이 있다.

뉴욕한인교회는 3.1만세운동 2년 뒤인 1921년 삼일절 기념식을 계기로 당시 한인 유학생들, 망명한 독립지사들과 동포들이 설립한 교회로 뉴욕한인교회의 공식 창립 일자는 1921년 4월 28일이다.

미국 동부 최초의 한인교회인 뉴욕한인교회는 당시 교회 건물을 교민들과 유학생들과 독립투사들의 안식처와 합숙소로 제공했다.

이후 애국지사들의 미국 내 본거지로 독립운동의 산실이 되었고, 뉴욕 한인 교인들이 중심이 된 17개의 독립운동 단체들과 문화단체 그리고 4개의 출판 및 언론 단체가 설립되어, 수많은 독립 운동가와 건국지도자, 교육자들을 배출하였다.

최근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주인공인 황기환 애국지사는 중국 상해, 미국, 유럽 3개 대륙을 넘나들며 독립 외교전을 펼친 인물로, 임시정부의 항일 외교에 있어 ‘임시정부 영사 1호’로 기록되는 업적을 남긴 인물인데 그 또한 뉴욕한인교회의 교인이었다.

황기환 지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미혼인 상태로 뉴욕에서 서거했고, 뉴욕한인교회가 그의 가족 역할을 하며 그의 묘지를 관리하고 있다.

황지사 묘역 주위에는 약 50여 개의 대한인 묘지가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무명의 독립운동 지사들과 동포들이 묻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용보 목사는 말했다.

뉴욕한인교회는 이 묘역을 성역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3월 1일 무명의 독립운동 지사들을 추모하는 묘비를 세우고 기념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뉴욕한인교회는 애국가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작곡가 안익태가 1935-1936년에 교회에서 숙식하며, 애국가를 완성하였다고 한다.

신한민보》 1936년 1월 16일 자를 보면 “지난 12월 28일 안익태가 새로 작곡한 애국가를 직접 연주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새 가락을 붙인 애국가의 악보는 1942년 김준성 목사가 뉴욕한인교회에서 영문으로 출판하였다.

애국가는 1940년경에 상하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전해졌지만, 한반도에는 일제의 검열로 전해지지 못했다.

1942년 8월 29일에 개국한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은 애국가 1절을 매일 방송하였다고 한다.

뉴욕한인교회의 담임인 이용보 목사는 뉴욕시가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선포했다고 전하고, 주일인 3월 3일, 3.1절 100주년 기념 음악회 및 유관순 생애 사진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 역시 감리교의 한국(당시 조선) 선교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Gwan Soon Yoo유관순열사 수형기록표. 출처 대한민국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는 1897년 미국 북감리회 여선교회의 뉴욕 브루클린 소재 ‘선교훈련센터 뉴욕지회’에서 선교사훈련을 받고, 1900년 미국 ‘북감리회 해외여선교회’ 소속으로 조선에 파송을 받아 공주 영명학교를 설립한 감리교 선교사인 엘리스 샤프 선교사의 수양딸이었다.

alice앨리스 샤프 선교사

엘리스 샤프 선교사는 청춘을 조선의 여성 교육에 바쳤고, 그 결과 그녀는 근대 여성 교육의 어머니로 불리우게 될 정도로 한국의 많은 여성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을 배출했다. 유튜브 캡처

앨리스 샤프 선교사는 1903년 로버트 샤프 선교사와 결혼하고, 남편인 로버트 샤프 선교사와 함께 1905년 공주로 내려가 충청지역 최초의 근대적 학교인 영명학교를 설립, 여성 지도자를 길러내고, 조선의 독립정신을 고취했다.

영명학교 교정에 유관순, 조병옥, 황인식 세 분의 흉상이 서 있는데, 조병옥과 황인식은 뉴욕한인교회의 창립 교인이다.

한편 남편인 로버트 샤프 선교사가 1906년 3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뜨자, 앨리스 샤프 선교사는 홀로 1939년까지 충청지역 여성들을 위한 선교사역에 매진했다.

특별히 어린 류관순을 자신의 양녀로 삼아 영명학교에서 2년간 중등과정을 가르친 후 이화학당에 교비 장학생으로 유학 보냈고, 거기서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엘리스 샤프 선교사는 청춘을 조선의 여성 교육에 바쳤고, 그 결과 그녀는 근대 여성 교육의 어머니로 불리게 될 정도로 한국의 많은 여성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을 배출했다.

그녀는 충청지역을 순회하며 20개의 여학교를 설립하였을 뿐 아니라 교회 설립과 같은 여선교회 선교사역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삼일운동에 적지 않은 여성들이 참여하고 지도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뉴욕한인교회는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기리는 학술 대회를 준비하고, 교회 내부에 교회의 개척 및 창립 교인인 조병옥, 황기환, 그리고 김마리아의 흉상을 가까운 시일에 세울 예정이다.

뉴욕한인교회는 수십 년간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품고 있는 교회 건물이 낙후되어, 6개의 현대식 독립기념관 전시실이 포함된 재건축을 하고 있으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기존 건물의 정면 벽을 복원하기로 했다.

New York UMC door

뉴욕한인교회 정면 모습, 사진 뉴욕한인교회 제공

이용보 목사는 “선교사들의 보고서에 의하면, 3.1운동을 조선독립혁명으로 표현했다.”고 말하고, 이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독립을 위한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2세와 3세를 비롯한 후손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삶과 희생이 가치있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말했다.

또 이 목사는 “성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기억하라고 말씀한다. 3.1운동은 한민족이 기억해야 할 아주 소중한 역사다.”라고 말하고, 뉴욕한인교회가 3.1운동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예배하는 이유를 밝혔다.    

편집자 : 뉴욕한인교회의 건축과 독립기념관 건축에 도움을 주기를 원하는 사람은 뉴욕한인교회 전화번호 212-662-1422 문의하거나, 기부금을 보내려면 KMCI, P.O. Box 250820, NY 10025 하면 된다. 기부금은 세금 공제를 받을 있다.

 

<한국 교회의 3.1절 100주년 기념을 위한 공동예배 자료>

 

한국에서는 6만여 교회가 교파를 초월하여 삼일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를 3월 1일 바로 전 주일인 2월 24일 주일에 드리기로 했고, 이를 위해 공동설교문, 공동기도문, 예배순서 및 동영상 등의 자료를 제공해 전국에 배포하였다.

또한, 3월 1일 금요일 오전 10시 정동교회에서 NCCK가 주관하는 연합예배와 11시 서울광장에서 한국교회 연합 기념행사가 있고, 정오가 지나면,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대회가 민관합동으로 열린다.

한국의 교회와 같은 자료로 예배를 드리기를 원하면 아래의 자료를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한글 공동 예배문과 해설서 

영어 공동예배문

설교 1 박동현

설교2 김명실

애국가 (올드랭사인)

삼일절 노래 

한글 어린이 예배

영어 어린이 예배 

한글 찬양대 합창과 피아노 악보

영어 찬양대 합창과 피아노 악보

한글 찬양대 악보 4성부

영어 찬양대 악보 4성부

김응선(Thomas Kim) 목사는 한국/아시아 뉴스 담당 디렉터이다. 문의 및 연락처: 전화 (615) 742-5470,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더 많은 연합감리뉴스를 원하는 이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주간뉴스요약판 혹은 월간뉴스 요약판을 구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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