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이런 교회 되기를

“나의 백성은 평화스런 보금자리에서, 고요한 분위기에서 마음 놓고 살게 되리라.” (이사야 32:18, 공동번역 개정판)

정희수 감독이 2018년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연례회의에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정희수 감독이 2018년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연례회의에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1. 진정한 조화의 시발점

2022년의 문턱을 너머서며, 기도로 올 한해를 주님께 온전히 맡기길 원합니다.

우리의 믿음을 통해서, 그리고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서조차,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전염병의 사슬에서 해방하시고, 더욱 강건하게 살 수 있도록 회복시켜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건강은 선물이자 상호 의존에 대한 깊은 수용입니다. 완전하고 온전한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구원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바늘구멍을 통과해 하나님의 새로움으로 들어갈 때 우리는 겸손히 행하고, 서로 의지하는 창조의 세계는 우리가 선택한 상호관계의 순간 그리고 사랑과 조화를 통해서만 오직 추구될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라고 요구받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웃에 대한 정직한 사랑과 존중은 우리 자신보다 이웃을 높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선포하는 이웃을 향한 아가페(agape)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존엄성이 거부되어 고통받는 세상에서 살며 차별받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의도하신 조화의 균형을 깨뜨리고 생명의 아름다운 태피스트리(tapestry)를 훼손하는 악한 힘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부터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존중하고 사랑하기 위해 온전히 바치고 헌신하는 것을 교회의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곧 창조적인 변혁의 순간마다 하나님 자신을 내어주셨던 그분의 자기희생입니다.

2. 우리의 고백과 예배의 영적인 활동

2022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저는 우리의 영적인 여정을 되돌아보고, 우리 그리스도인의 우선순위인 사랑과 존경을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을지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단순한 실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실수를 고백하고, 그분을 예배하며, 매일의 삶에 우리의 이웃 됨을 명백히 드러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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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존재가 그와 같은 사랑과 존경으로 충만할 수 있고, 또한 우리 주변을 비추는 거룩함이 우리가 선택한 소박하고 복된 삶이 되리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교회가 단지 거짓된 주권의 허영과 제국주의적인 정신 구조 그리고 권위를 과시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었던 우리 시대의 오만을 이제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살펴봅시다.

예수께서는 단순한 동정심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창조 질서의 재건과 회복을 위해 약자의 편에 서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은 어린이를 높이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작은 자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차별적인 제도와 정형화된 편견을 거부하는 복음입니다.

저는 오직 순수하고 겸손한 사랑이 삶의 본질이라고 믿습니다.

3. 사랑을 실천하기

하나님, 온유의 힘으로 교회가 하나 되게 도우소서.

하나님, 한순간도 인종차별의 악을 용납하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길을 잃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외로운 사람들과 친구 되게 하시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넉넉하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우리가 담대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2022년은 우리 모두의 시선을 다시 하나님께 집중하는 한 해, 성실함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서로서로 연합하는 한 해, 이를 통해 우리가 제단 위에 소외(alienation)를 버리고, 우리 예배인 연대의 발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새해가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랑스러움과 공통된 꿈 안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이웃을 존중하는 폭넓고 넉넉한 사랑의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희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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