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제자’라는 용어 대신에 ‘선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좀 배가 고파도, 좀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앉을 자리가 아니면 앉지 않는 것입니다. 선비라는 자존심 하나 만큼이라도 지키면서 사는 것입니다. 어쩌다 교회들이 부패와 불의의 온상처럼 여겨지고 있는지 할 말을 잃습니다.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목사라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너무 돈을 밝히는 것 같습니다. 성공이 척도가 되었습니다. 크고 화려한 것에 눈이 멀어졌습니다. 마치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이 이방국가의 왕 중심의 국가체제를 보고 왕을 달라고 때를 쓰던 그 때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예수에게서 선비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태복음8:20)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안일을 위하여 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는 진정 선비였습니다. 교회는 지금까지 ‘제자의 길’이라고 이름하였습니다. 그런데 제자라는 말은 수동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제자라는 말은 우리의 정서에 무엇인가 2%가 모자란 느낌입니다. 누구도 “나는 제자이다.”라고 말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선생처럼, 또 하나의 선생으로 살고자 하는 ‘선비의 길’이 보다 더 적극적인 느낌을 줍니다. 선비라는 말에는 자신의 결연한 의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정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이처럼 선비가 되는 것이지요.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고, 세상의 부패를 방지하고자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섬김이란 관점에서 보면, 선비의 개념이 적합하지 않겠지만, 세상에 모범을 보인다는 면에서, 섬김의 또 다른 면인 것이지요. 제자라는 말 대신에 선비라는 말을 써 봅니다.

 

제자화
2019년 세계감리교회 평화상 수상자인 제임스 레이니 목사가 2018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레이니 목사는 주한미국대사와 캔들러 신학대학원 총장을 역임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레이니 목사님을 추모하며

윤길상 목사는 추모사에서 레이니 목사님의 한국을 위한 헌신과 평화·화해를 향한 노력을 되돌아보고, 그 뜻을 후손들이 이어가기를 기도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개체교회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 포스터 중 일부. 사진 출처, IMBD.com.

오디세이: 진실과 마주하기 전까지는 어디에도 도착할 수 없다

현혜원 목사는 영화 오디세이를 신학적으로 리뷰하며, “매주 강단에 서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를 전하는 저에게, 이 반복되는 죽음의 서사시는 무거운 질문으로 남습니다. 조금은 더 나아지리라는 너무나 가냘프고 연약한 희망을 품고 사는 우리는, 대체 이 서사의 어디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연회
미국 남동부 지역총회 대의원들은 북조지아 연회와 남조지아 연회를 조지아 연회로 통합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통합된 조지아 연회는 2027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지도 제공, 남조지아 연회. 편집, 연합감리교뉴스.

조지아 두 연회 하나로 통합한다

미국 남동부 지역총회 대의원들은 북조지아 연회와 남조지아 연회를 조지아 연회로 통합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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