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몇 자 긁적여 본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한 주를 눈물과 기도로... 머나먼 이국 땅에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그저 뉴스 화면만을 계속 바라만 보고 있었다. “제발...”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다시 간절히 기도해 본다, 구조된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기를... 174… 하지만 화면 속의 이 숫자는 마치 멈춰버린 시계처럼 가만이 있다. 며칠 동안 자다 깰 때마다 다시 확인해 보는 그 숫자는 야속하게 변할 줄 모른다. “하나님...” 모두들 알고 있다,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는 게 이렇게 저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이 참담한 일을 앞에 두고 언론들이 하는 (하려는) 짓들이 보이니 더욱 맘이 답답해진다. 하기야 뉴스가 “뉴스 쇼”가 된지도 오래 되었으니 뭐라 딱히 할 말은 없다. 안볼 수도 없고... 기운이 빠진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이리저리 치이는 건 우리 불쌍한 아이들과 가족들이구나, “미안하다, 아이들아, 죄송합니다 가족 여러분...”

어젯밤, 토요일 저녁, 부활주일을 준비하시는 목사님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다. 정말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참담한 현실 가운데 부활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 어찌 쉬우랴... 하지만 기도해 본다, 설교단 위에서 선포되어지는 메시지가 세상의 언론들이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쇼가 되지 않기를... 사람들의 아픔을 만져주는 그런 메시지가 되기를... 사람들과 함께 우는 그런 메시지가 되기를... 참 부활의 의미가 선포되는 그런 부활절이 되기를...

어디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이 났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성금요일'과 '부활주일'의 사이인 토요일, 어떤 특별한 이름도 주어지지 않은 그 토요일을 지나고 있다는 말이 오늘따라 더더욱 실감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그리고 참 부활의 소망을 이 부활주일 아침에 꽉 붙잡아 본다.

 

사회적 관심
폴 공(Paul Kong) 목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의 희망직업학교에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워쉬아카데미(WASH Academy)에서 빗물 저장 탱크가 식수로 전환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와 한국 NGO인 <희망의다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동남아시아에서 신앙과 과학이 만나 ‘생명수’를 길어 올린다

2025년 10월 13~17일, 프놈펜 희망직업학교에서 열린 워쉬아카데미(WASH Academy)에 동남아 5개국의 교회와 사역자들이 참여해 물 부족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식수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훈련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와 한국 NGO <희망의다리>가 공동 주최했다.
선교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연례회의가 2025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뉴저지주 티넥(Teaneck)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장학순 목사, 김성실 권사, 정희수 감독, 전주연 목사, 이형재 목사, 방지민 목사. (뒷줄 왼쪽부터) 원홍연 목사, 권혁인 목사, 이재명 목사, 박미소 목사, 이푸르메 목사.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선교 전략과 사역 방향 새롭게 다듬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는 향후 3년에서 5년 이내에 자립 가능한 한국어 회중 12곳과 영어 회중 5곳을 개척하는 것을 특별한 목표로 세우고 있다. 참석자들은 새 교회 개척 현황과 자립 여정을 보고받으며, 그 비전이 이미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교회 역사
장 레옹 제롬(Jean-Léon Gérôme, 1883) 작, 〈그리스도인 순교자들의 마지막 기도(The Christian Martyrs’ Last Prayer)〉Netflix official trailer 화면 갈무리.

그리스도인, 세상 권력에 맞선 고백의 유산

현혜원 목사는 “기독교 국가주의는 미국을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한 나라’로 신성시하며, 국가의 정체성을 기독교 신앙과 분리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고, 국가를 교회의 십자가와 국기로 상징화하여 국가를 신성시하는 우상 숭배적 오류에 빠지게 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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