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팬들이 입는 붉은 옷

여러분 붉은 옷을 입으셨습니까? 오늘은 성령강림절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불꽃을 상징하는 옷을 입는 “Wear Red Sunday”라고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의 아픔이 있어서, 북을 상징하는 붉은색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고, 붉은색은 너무 강렬해서 은근과 끈기를 덕목으로 여기는 우리 민족이 조금은 멀리하는 색이었습니다.

그런데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은 붉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는데 아무도 예상치 못한 4강에 올랐고, 외국 언론들은 한국 대표팀을 붉은 악마로 호칭하며 놀라움을 표시하였습니다.

이 붉은 악마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친근하게 와 닿은 것은 2002년 서울 월드컵 때였습니다. 온 국민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로 뛰어 나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연호하면서 응원하였고,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14년인 올해에도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브라질에서 제20회 월드컵이 열립니다.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붉은색만을 가지고 말하면 우리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아주 친근한 색입니다. 제가 1996-7년 사이에 한국에서 효성/스즈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 모터사이클 중에 가장 인기 있던 색상은 붉은색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별로 쓸모가 없지만 제가 기억하기에는 그때 출하된 모터사이클의 절반 이상이 붉은색이었습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보면 여학생들은 모두 붉은색 가방을 어깨에 메거나 들고 다녔습니다. 물론 고학년이 되면 이 붉은색을 멀리하고 검은색 혹은 파란색 가방으로 바꿔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른들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붉은 옷을 입고 남자들도 붉은 차를 몰고, 넥타이를 차고, 티셔츠를 입습니다.

이 붉은색이 우리 믿는 자들에게 구원의 색이요 거룩한 성별의 색입니다. 성령의 색이고 능력의 색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하는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상징이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성령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의 삼대 명절은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입니다. 유월절에 어린양이 죽었듯이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초실절에 추수한 곡식의 첫 이삭 한 단을 드리듯이 예수님은 초실절에 부활하셨습니다.

이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입니다. 이 절기에는 떡 두 개를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았는데 이는 추수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요, 떡을 바침으로 그 해의 추수 전체를 거룩하게 구별하였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령의 인도 하심을 따라 살면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복을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의 첫 열매로 주신 하나님께서 오순절에 성도들에게 택하신 성령을 충만히 부어 주심으로 또한 교회를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 축구팀의 일원이 된 것처럼 열심히 “대~한민국”을 외치고 응원하듯이, 붉은 옷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바람으로 열심히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기를 응원하며 세상을 놀래키는 거룩한 삶을 살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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