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에 감상하기에 알맞은 고전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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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이 기고문은 연합감리교뉴스의 <영화와 설교> 시리즈로, 전 협성대학교 대학원장이자 현 캘리포니아 버클리신학대학원 방문교수인 김영일 교수가 윤리학자의 눈으로 본 크리스마스에 감상하기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글이다.)

김영일 교수, 사진 갈무리, 김영일 교수 페이스북.김영일 교수, 사진 갈무리, 김영일 교수 페이스북.

1. 멋진 인생(원제: It’s a Wonderful Life, 1946)

  • 감독: 프랭크 카프라(Frank Capra)
  • 출연: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tewart), 토마스 미첼(Thomas Mitchell), 도나 리드(Donna Reed), 라이오넬 베리모어(Lionel Barrymore), 헨리 트래버스(Henry Travers)
  • 상영 시간: 130분

고전 명작인 필립 밴 도렌 스턴(Philip Van Doren Stern)의 단편소설 “위대한 선물(he Greatest Gift)”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TV를 통해 방영되는 작품이다.  

1945년경, 베드포드 폴스(Bedford Falls) 마을에 사는 조지 베일리는 모범적이고 순진하지만, 꿈이 많은 청년이다. 건축학도가 되고 싶었던 그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사업인 저축대부조합을 계승한 후, 마을 사람들이 집을 갖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왜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밤에, 자신의 생명을 버리려고 마을에 있는 강 위 다리 난간에 서 있는 것일까?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일만 하던 선한 사람 조지에게 예기치 않은 큰 불행이 닥쳐왔다. 조지의 삼촌이 중앙은행에 입금해야 할 8천 달러를 잃어버리며, 은행이 파산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조지가 돈을 찾기 위해 애를 쓰면 쓸수록,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결국 마을 경제를 뒤흔드는 악덕 사업가 포터의 압박을 받아 궁지에 몰리게 된 것이다.

자신의 생명 보험금이면 은행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 조지는 절망한 채 눈보라가 치는 다리 위에서 투신하려는 순간, “살려줘요!”라는 간절한 비명을 듣게 된다. 그리고 투신자살을 하려던 그는 운명적으로 죽어가는 백발노인을 목숨을 걸고 강에서 건져낸다.  

이 노인은 조지의 심경 변화를 위해 내려온 수호천사(guardian angel) 클래런스(Clarence)였다. 그는 조지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라고 하소연하듯 내뱉은 말에, 조지가 부재한 마을을 상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악덕 고리대금업자인 포터의 횡포에 시달리는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향한 사랑과 상호의존 정신을 망각하게 된 암흑과도 같은 상황을 본 조지는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 돌아온 조지를 위해, 마을 사람들은 조지의 삼촌이 잃어버린 돈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모금하고, 그 배려와 사랑으로 은행이 기사회생하는 기적을 만들며, 모두 함께 훈훈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이 모아준 돈다발 위에는 클래런스가 두고 간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이 있었는데, 그 속에는 “친구가 있는 한 누구도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라는 메모가 들어 있었다. 어린 시절, 여행을 떠나고 싶어 했던 조지는 결국 고향을 떠나지 못했지만,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든 기적을 통해 인생이 얼마나 경이로운가를 조명하며, 영화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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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리스마스 캐럴(Christmas Carol)과 스크루지(Scrooge)

찰스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 1812–1870)는1840년대 영국이 경제적 빈곤 상황을 겪고 있을 때, 사회 비평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그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대표 소설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캐럴”(1843)은 출판이 되자마자 큰 돌풍을 일으켰고,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와 연극 그리고 드라마 등으로 각색되며,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디킨스는 자신의 작품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암울하고 불안했던 1840년대 영국 사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두 가지 다른 이름의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하나는 원작 소설의 제목 그대로 “크리스마스 캐럴”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이름인 “스크루지”이다. 비록 제목은 다르지만, 줄거리는 똑같이 삶에서 돈밖에 모르는 최악의 구두쇠인 에비니저 스크루지(Ebenezer Scrooge)에게 어느 크리스마스이브에 7년 전 죽은 친구이자 사업의 동업자인 제이콥 말리(Jacob Marley)가 유령이 되어 방문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말리와 함께 과거에는 어떻게 살았고, 현재는 어떻게 살고 있으며, 미래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보게 된 스크루지가 자신의 삶에 대한 자세를 180도 바꾸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자선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위에 언급한 대로,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토대로 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스크루지”는 동일한 제목으로 제작된 다수의 영화가 있다. 그중 일부를 소개한다.

1) 크리스마스 캐럴(원제: Scrooge-A Christmas Carol, 1951)

  • 감독: 브라이언 허스트(Brian D. Hurst)
  • 출연: 캐슬린 해리슨(Kathleen Harrison), 머빈 존스(Mervyn Johns), 알라스테어 심(Alastair Sim),  로나 앤더슨(Rona Anderson)
  • 판타지, 흑백
  • 상영 시간: 88분

2) 크리스마스 캐럴(원제: A Christmas Carol, 1984)

  • 감독: 클라이브 도너(Clive Donner), 영국/미국, 100분
  • 출연: 조지 C 스콧(George C. Scott), 프랭크 핀레이(Frank Finlay), 안젤라 플리센스(David Warner)
  • TV Drama, 판타지/어린이
  • 상영 시간: 100분

3) 크리스마스 캐럴(원제: A Christmas Carol, 1999)

  • 감독: 데이비드 휴 존스(David Hugh Jones)
  • 출연: 패트릭 스튜어트(Patrick Stewart), 리처드 E. 그랜트(Richard E. Grant), 조엘 그레이(Joel Grey), 이안 맥니스(Ian McNeice)
  • TV Drama, 판타지
  • 상영 시간: 95분

4) 크리스마스 캐럴(원제: Christmas Carol : The Movie, 2001)

  • 감독: 지미T. 무라카미(Jimmy T. Murrakami)
  • 출연: 사이먼 캘로(Simon Callow),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 니콜라스 케이지(Nicoles Cage)
  • 애니메이션
  • 상영 시간: 81분

5) 크리스마스 캐럴(원제: A Christmas Carol, 2009)

  • 감독: 로버트 제메키스(Robert Zemeckkis)
  • 출연: 짐 캐리(Jim Carrey), 게리 올드만(Gary Oldman), 콜린 퍼스(Colin Firth), 밥 호스킨스(Bob Hoskins), 로빈 라이트(Robin Wright)
  • 애니메이션, 3D 영화
  • 상영 시간: 96분

6) 스크루지(원제: Scrooge, 1935)

  • 감독: 헨리 에드워즈(Henry Edwards)
  • 출연: 도날드 켈드롭(Donald Calthrop), 모리스 에반스(Maurice Evans), 개리 마쉬(Garry Marsh), 바바라 에버레스트(Barbara Everest), 아테느 세일러(Athene Seyler)
  • 이 영화는 다른Dickens의 작품과 다르게 악령들이 스크린에 나타나지 않고, 음성으로만 출연한다.
  • 상영 시간: 78분

7) 스크루지(원제: Scrooge, 1970)

  • 감독: 로날드 님(Ronald Neame)
  • 출연: 알버트 피니(Albert Finney), 알렉 기네스(Alec Guinness), 에디스 에반스(Edith Evans), 케네스 모어(Kenneth More)
  • 뮤지컬 영화
  • 상영 시간: 113분

8) 스크루지(원제: Scrooged, 1988)

  • 감독: 리처드 도너(Richard Donner)
  • 출연: 빌 머레이(Bill Murray), 카렌 알렌(Karen Allen), 존 포사이드(John Forsythe), 존 글로버(John Glover)
  • 상영 시간: 101분

프랭크는 한 방송국의 사장으로, 돈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란 그저 특집 방송으로 돈을 벌 기회일 뿐이다. 하지만 특집 방송을 위한 기획 회의에서 가볍게 직원을 해고한 그에게 7년 전에 죽은 사람의 시체가 찾아와 유령의 방문을 예고한다. 청년 시절 일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것을 회상하게 한 택시 기사 유령과 가족과의 애정을 일깨워준 요정 그리고 미래의 처참한 장례식으로 데려간 괴물 유령으로 인해, 결국 프랭크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과 관심이라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3. 나 홀로 집에(원제: Home Alone, 1991)

  •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Chris Columbus)
  • 출연: 맥컬리 컬킨(Macaulay Calkin), 조 페시(Joe Pesci), 다니엘 스턴(Daniel Stern), 존 허드(John Heard), 캐서린 오하라(Catherine O’Hare)
  • 상영 시간: 105분

미국 시카고 지역의 북쪽 위네카(Winnetka)에 살고 있는 케빈 가족의 이야기이다. 막내아들인 케빈은 말썽꾸러기로 인식되어, 때때로 가족들로부터 무시당하는 찬밥신세다. 계속되는 식구들의 비아냥과 막말에 화가 난 케빈은 “나는 나중에 크면 꼭 혼자 살 거야!”라고 소리를 질러보지만, 그마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케빈은 형과 다투다가 그만 식탁 위에 있던 우유컵과 우유 팩을 쏟고 말았다. 원인 제공은 형이 했지만, 결국 벌은 케빈이 받게 되어 3층 다락방에 갇히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해 가족들은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떠나는 날 강풍으로 정전이 된 데다 모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비행기 시간에 쫓겨 허둥대던 가족들은 그만 케빈을 놓고 여행을 가게 된다.

혼자 집에 남게 된 케빈은 처음엔 기뻤지만, 여러 난관과 악재가 겹치면서 점차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가족을 돌려받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 허둥지둥 비행기에 탑승한 엄마도 케빈을 집에 두고 온 사실을 자각하게 되고, 온갖 역경을 겪으며 귀가한 엄마와 아들은 감격의 포옹을 하며 재회한다.

사소하게 여겨졌던 가족의 중요함을 새롭게 인식하는 영화이자 버려진 자와 잊혀진 자가 다시 연결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4. 크리스마스 별장(원제: Christmas Cottage, 2008)

  • 감독: 마이클 캠퍼스(Michael Campus)
  • 출연: 피터 오툴(Peter OToole), 제러드 파달렉키(Jared Padalecki), 마샤 게이 하든(Marcia Gary Harden)
  • 상영 시간: 100분

이 영화는 21세기 밀레라고 일컬을 만큼 목가주의 화풍으로 유명한 토마스 킨케이드(Thomas Kinkade)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빌(Placerville)로 돌아온 토마스는 고향 사람들의 유일한 일터였던 금광 사업이 어려워지자 마을 사람들은 물론 자신의 엄마마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그림을 통해 마을을 재생시키기 위해 마을에 벽화를 그리는 일을 맡게 된다.

방랑 생활을 하던 아버지와는 달리,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착실한 신앙생활과 마음에 모범적이었던 엄마를 도우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더욱 결속하고 가정의 경제적 위기를 이겨낸 후, 가정을 넘어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부흥시키는 과정이 크리스마스의 정신(spirit)이 아닐까?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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