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맞이하면서

집안 청소를 하려면 물건들을 종류별로 한자리에 잘 모아 놔야 합니다. 청소의 근본은 물건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있지 말아야 할 자리에 물건이 있으면 정결하지 않습니다. 음식이 식탁 위에 놓여지면 좋은 것이지만, 그대로 들어서 살짝 쓰레기통 위에만 놓아두어도 그것은 먹지 못할 음식이 되어버립니다.

청결 개념은 질서의 개념입니다. 해변가에서 수영복을 입는 것은 아무도 문제 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영복을 수영하지 않는 곳에서 입고 있으면 이상하다 취급 받다 못해 큰 도덕적 결함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물건과 장소의 문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시간의 문제에서도 그렇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때에 맞춰서 살아야 합니다. 때를 놓치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명절이 그렇습니다. 명절 기간에 아무리 교통이 막혀도 명절을 지켜야 의미가 있습니다. 생일날에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바쁘다고 하여 생일이 지나고 생일 축하파티를 하면 왠지 뭔가 김이 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생일 당한 사람을 충분히 위해 주지 않는 느낌이 되어버립니다.

히브리어로 절기라는 단어는 ‘모에드’입니다. 그 뜻은 ‘특별하게 정해진 시간’ (appointed time)입니다. 단순하게 흐르는 시간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과 계획 가운데 ‘정해진’ 시간을 의미합니다. 성서의 절기가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하나님이 직접 제정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특별합니다.

또한 성서의 절기가 특별한 이유는 절기가 먼저 정해지고 사건이 따라옵니다. 보통의 경우는 사건이 일어난 후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절기를 제정하여 지킵니다. 하지만 성서의 절기는 이미 제정된 후에 사건들이 그 때에 맞추어 일어납니다. 유월절이란 이미 하나님이 절기를 정하시고 난 후에 그 사건이 예고한 바와 같이 일어납니다. 유월절이 그림자이면 예수님은 빛이십니다. 문설주에 흘린 어린 양의 피가 예수님의 피가 됩니다. 이스라엘이 유월절에 애굽에서 구원을 받았듯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그 분을 믿는 모든 자는 정사와 공중 잡은 권세에서 구원을 받습니다. 유월절의 완성은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 이뤄집니다. 성서의 시간, 즉 절기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시간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하게 정해진 시간’을 특별하게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를 잡는 일이고 정결한 일이며, 거룩한 일입니다.

사순절입니다. 이 정해진 절기를 경건히 지켜야 할 것입니다. 이 절기를 쉽게 여기는 것은 정결하지 못한 것입니다. 세속사회로서의 미국은 풋볼 시즌, 농구 시즌,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등을 엄격히 지킵니다. 이슬람 사람들은 라마단을 정성껏 금식하며 지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시간을 거룩히 지키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강절과는 달리 상업주의에 오염되지 않은 사순절을 더욱 귀히 여기며 정결하게 지켜내야 합니다. 사순절을 경건히 지킴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구원의 비밀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주님이 사순절 우리와 함께 하시길…

 

신학
뉴올리언즈의 제일그레이스연합감리교회 션 모세 목사(오른쪽)가 교회에 등록한 교인 가정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캐티 길버트, 연합감리교뉴스(UM News).

'연합감리교회의 교인'으로 등록한다는 의미는?

"연합감리교회의 교인”이 된다는 것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모임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학
각 색깔은 교회력의 절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준다. 각 색깔은 그 절기의 본질과 축하하는 내용을 상징한다. 그래픽 by 로렌스 글래스, UM Communications.

교회의 절기 중 <연중시기>란?

그리스도인들은 매년 준비하고 축하하며 실천하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의 두 정기적인 절기와 더불어, <연중시기>를 사역 실천의 주된 기간으로 삼는다.
신학
재의 수요일은 많은 그리스도인이 금식, 회개, 절제 및 영적 훈련을 통해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사진 UMCom

재의 수요일은 언제 시작했고, 왜 기념하나요?

재의 수요일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다. 재의 수요일에 재를 바르는 의식을 통해 우리의 사람됨을 인식하고, 죄를 회개하며, 우리가 누구이며 또한 우리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