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로

박희로 목사는 볼티모어-와싱톤연회의 정회원 목사이며, 현재 고등교육사역부의 상임디렉터(Executive Director)로 목회자들의 연장 교육과 연합감리교회 사이버캠퍼스를 책임지고 있다.

박 목사는 2004년 출간된 <365 Meditations for Women by Women> (Dimensions for Living, Nashville)과 2013년 수잔 위호크와 집필한 <Breaking Through the Stained Glass Ceiling: Women Pastoring Large Churches> (HIRho Park & Susan Willhauck, GBHEM, 2013) 그리고 2015년 <Encyclopedia of Christian Education> 등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또한, 2017년에는 <기독교 영성 코칭과 웨슬리의 사변형 신학적 방법론>을, 2018년에는 <DEVELOP INTERCULTURAL COMPETENCE: HOW TO LEAD CROSS-RACIAL AND CROSS-CULTURAL CHURCHES>을 출간하였다.

이처럼, 박 목사는 그간 타인종 목회자를 비롯한 여성 및 다문화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를 위해, 책과 논문을 꾸준히 출판하고 발표해왔다.

박 목사는 1986년 도미하여, 1990년에 웨슬리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필립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그해  오클라호마연회에서 아시안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안수를 받고, 볼티모어-와싱톤연회로 파송을 받으면서 소속을 변경했다.  이는 그 당시 오클라호마연회가 아시안 여자 목사를 파송할 교회가 없다는 이유였다.   

박 목사는 10년 동안 볼티모어 지역에서 개체 교회를 섬겼고, 웨슬리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쳤으며, 보스턴대학에서 2011년 박사학위(Ph.D.)를 받은, 현장 경험과 이론이 겸비된 목회자이자 신학자이다.

지난 6월 11일, 연합감리교회 뉴스는 박희로 목사와 ‘신학과 사역’에 관해 인터뷰했다.  

고등교육사역부를 섬기게 된 동기에 대해, “2005년 교단에서는 여성 안수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일을 위한 에너지와 정열을 가진 사람, 행사를 위해 조직을 만들어 준비하고 진행할 책임자를 찾고 있었다. 그때 제가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중이었는데 유색인종 여성들을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 (Women of Color Scholarship)의 장학생이었다. 저의 멘토였던 교수님과 연회 감독님이 이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나를 추천해서 이 자리에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고등교육사역부에서 목회자 연장교육과 여성 목회자 교육을 후원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함과 동시에, 소수민족 교육 후원과 세계 각처에서 신학교육을 받기 원하지만, 기회가 없는 이들을 위한 사이버캠퍼스 및 온라인 교육을 개발하여 진행하고 있다.

박 목사는 고등교육사역부에서의 보람을 이와 같이 언급했다.

“필리핀과 짐바브웨 그리고 여러 지역 사람들의 ‘박 목사님이 후원하고 진행하는 목회자 코칭 훈련 프로그램과 여성에 의한 여성 코칭 프로그램이, 저의 삶과 목회를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사역에 지쳤던 목사님들이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한 후 위로와 휴식을 통해 새힘을 얻고, 젊은 목회자들이 사이버캠퍼스와 온라인 교육 등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대안을 듣고, 새로운 도전 의식으로 두 눈이 반짝거리는 것을 볼 때, 저는 한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실천신학을 전공한 박희로 목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우리의 믿음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목회하는 사람은 끝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박희로 목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목회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론이 뒷받침되는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목회자를 세우는(equipping) 사역이 자신의 소명이라 고백하고, 이를 위해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National Association of the Korean American United Methodist Pastors Serving Cross Racial Appointment: NAKAUMPSCRA)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여성 목회자 및 타인종 목회자들이 고통받는 목회나 단순히 참고 견디는 목회가 아닌, 목회의 풍성함을 누리는(thriving) 목회자가 되도록 돕고 싶다. 나는 목회자 가정이 행복해지고, 회중으로부터 제대로 보살핌을 받으며, 인정받는 목회를 하도록 돕고 싶다.  나는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가 서로의 사역에서 얻은 기쁨과 도전을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 교회 안의 인종차별을 함께 극복하고 같이 발전해 나가기를 기도한다.

박 목사는 자신의 새로운 저서 <DEVELOP INTERCULTURAL COMPETENCE: HOW TO LEAD CROSS-RACIAL AND CROSS-CULTURAL CHURCHES>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박희로 목사가 2018년 출간한 <Develop Intercultural Competence : How to Lead Cross-Racial and Cross-Cultural Churches> 책 표지, 사진 제공 고등교육사역부. 

박희로 목사가 2018출간한 <Develop Intercultural Competence : How to Lead Cross-Racial and Cross-Cultural Churches> 표지, 사진 제공 고등교육사역부.

“나는 타인종 목회를 주제로 2편의 박사 논문을 썼다. 하나는 웨슬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하면서 쓴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스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며 쓴 것이다. 이 책을 쓰는 데는 2년이 걸렸지만, 사실 이 책에는 미국에서의 나의 삶이 총체적으로 녹아 있다. 이 책이 출간하기까지, 오정선 목사를 비롯한 이돈 목사, 쟌 메코이 목사, 알버트 슐러 목사, 케빈 제임스 목사 그리고 윌리암 미킨스 목사의 기여가 컸다. 이분들의 도움과 내용에 대한 기여가 없었다면, 이 책은 나올 수 없었다.”

박희로 목사는 이 책을 쓴 목적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우리가 속한 교단의 연회와 기관과 기구들이, 토큰이즘(tokenism) 즉 명목주의에 빠져, 우리가 매일, 매 순간 경험하는 인종차별주의를 위장하는데 머무르지 말고, 거기에 만족하지도 말자고 말하고 싶었다. 토큰이즘은 소수인종들에게 적당히 자리하나 떼어주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이루어 낸 성취에 대해서도 전혀 인정하거나 고마워하지 않는다. 나는 교단과 교회가 관용을 넘어 소수인종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그들의 존재를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분명하다. 우리 교단과 교회가 글로벌 맥락에서 단순한 토큰이즘 이상의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박 목사는 타인종 목회를 하는 한인 목사들의 연합감리교에 대한 기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는 타인종 목회자들이 말씀과 신앙을 실천하며, 가치, 문화와 생각의 차이를 넘어선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상처받은 치유자로서, 상처받은 세상을 치유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恨)을 삶의 의지로, 혁명적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고정 관념을 깨며, 한계를 극복하는 개척자들이다. 한인 타인종 목회자들이야말로 헌신 된 교육자요, 진정한 글로벌 리더다.”

연합감리교회 뉴스 기자의 “박 목사는 정말로 타인종 목회자들과 같은 소수인종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존중받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박 목사는 이렇게 답했다.  

“우리가 남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믿음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작정할 수는 있다. 그것은 우리의 소명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한 것이다. 타인종, 다문화 사역은 소명이다. 사역의 예술을 배우면 우리는 사역의 예술(art of ministry)이 필요하고, 이 책을 통해 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리는 타인종, 다문화 현장에서보다 효과적으로 사역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박희로 목사는 자신이 힘든 도전을 만났을 때, 자신에게 힘이 되어준 구절인 '이사야 41:9'과 이사야 '43:1-2’을 인용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 이사야 41:9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1-2

박희로 목사는 볼티모어-와싱톤 연회의 정회원 목사이며,현고등교육사역부의 상임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김응선(Thomas Kim)목사는 연합감리교 뉴스의 Korean/Asian News Director로 섬기고 있다. 문의 및 연락처: 전화 (615) 742-5470,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선교
오하이오 감독구 정희수 감독(왼쪽), 서오하이오 연회의 교회역사보존위원회(GCAH) 위원장인 데이브 볼링, 내리교회의 김흥규 목사, 임찬순 목사가 연합감리교회 오하이오 감독구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후, 프랭클린과 버타 외링거 선교사 부부의 묘지를 방문했다. 사진 제공, 임찬순 목사.

메리와 윌리엄 선교 140주년 기념대회와 그 메아리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 14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한 임찬순 목사는 두 선교사의 신앙과 헌신을 되새기며, 그들의 사역이 한국 감리교회와 사회, 그리고 독립운동에 끼친 영향을 조명했다.
사회적 관심
조지아주 현대·LG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기술자들이 체포되는 장면이 2025년 9월 13일 한국 MBC 뉴스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상처 입은 사회, 어떻게 정의와 희망을 선포할 것인가

정희수 감독은 목회 서신에서 조지아주 현대·LG 배터리 공장에서 드러난 직원들에 대한 무차별적 구금과 억압, 그리고 비인격적인 처우는 우리 사회 전반에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하고, 이 상황에서 교회와 목회자에게 '어떻게 정의와 희망을 선포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선교
2025년 8월 4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하이츠에 소재한 세이비어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 개회예배에서, 한 참석자가 두손을 들고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 모자의 공헌을 기리고,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연합감리교회의 선교 역사와 신앙, 더 나아가 선교의 미래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선교는 하나님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 마지막 날인 2025년 8월 6일,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를 대표해 발제한 이창민 목사는 메리 스크랜턴의 담대한 발걸음처럼, 오늘 우리의 뮤추얼 선교가 후세들에게 믿음과 사랑, 헌신으로 이어질 질문과 유산이 되기를 소망했다.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is an agenc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2025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