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고백 <내가 남침례교회를 떠난 이유>

(편집자 주: 글은 10전인 2009대통령 지미 카터가 자신이 속했던 남침례교회를 떠나면서 기고한 글이다. 불행하게도 글이 발표된 지 1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되어 소개한다.)

저는 평생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고, 집사로 그리고 성경 교사로 오랫동안 남침례교의 평신도로 섬겨왔습니다.

저의 믿음은, 종교적 신념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러하듯이, 저의 힘이 되고, 위로의 근원입니다. 제가 지난 60여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남침례교회와의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웠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남침례교 총회의 지도자들이 성경 몇 구절을  잘 뽑아 인용하면서, 이브는 아담 이후에 창조되었다고 주장하고, 이브에게 원죄의 책임이 있고, 여성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며 집사와 목사와 군목 등 교회의 지도자로 섬기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상황에서,  그 교단을 떠나기로 한 그 결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견해는 한 종교 또는 믿음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많은 종교에서 여성이 완전하고 동등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그 영향력은 비극적으로 교회와 이슬람교 사원과 유대교 회당이나 사원 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수 세기 동안 전 세계에서 이 차별은 좀 더 높은 권위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정당화할 수 없는 핑계로 여성의 평등권 박탈에 대한 이유 또는 변명거리로 삼았습니다.

구역질 나게도, 여성이 남성의 요구에 복종해야 한다는 그 믿음은 노예 제도와 폭력, 강제 매춘과 생식기 절단과 강간을 범죄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또한 그런 믿음은 수백만 명의 소녀와 여성들에게서 자신의 신체와 삶에 대한 결정권을 앗아가고, 그들이 속한 공동체에서 여성의 교육과 보건과 고용과 권한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지속해서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신념은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까지 악영향을 줍니다.  왜 많은 나라의 소년들이 소녀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는지, 왜 여자들은 남이 정해준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는지, 왜 많은 여성이 기초적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극단적 위험을 직면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는 여성의 활동이 제한받고, 팔이나 발목의 노출을 이유로 처벌당하거나,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구직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과 경쟁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성이 강간당하면, 그 자체를 범죄로 여겨서, 도리어 그 피해 여성이 가장 심한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와 같은 차별적 사고야말로 성별에 따른 임금의 격차와 왜 아직도 서구 세계에 여성 지도자가 적은지를 설명해 주는 숨은 이유입니다. 이 편견은 우리의 역사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우리는 매일같이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들과 소녀들만이 성차별로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교육받은 여성은 더 건강하게 자녀를 양육합니다. 교육받은 여성은 자녀들을 교육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들은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그 소득을 자신의 가족을 위해 씁니다.  

어느 사회가 되었든 자신의 절반을 차별하는 사회는 간단히 말해서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왜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이 지뢰밭 속으로 발을 들여놓기를 꺼리는지를 이해합니다. 종교와 전통은 강력하고 민감한 분야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신앙적 배경을 가진 저와 저의 동료들은 더 이상 선거에서 승리 여부와 논쟁적인 이슈로부터 회피하려 하지 않고, 불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도전하기로 깊이 결심했습니다.  

탁월한 세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독립된 그룹인 우리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에 의해 조직되었고, 우리의 영향력과 경험을 평화 건설을 위해 사용하고, 인류 고통의 주된 원인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인류의 공동 이익을 증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평등과 인권을 보장하는 일에, 종교 지도자들에게 특별한 소명을 감당하기로 결의하면서, 최근에 이러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종교나 전통에 근거하여, 마치 이것이 더 높은 권위에 의해 예정된 것처럼 여기면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지도자에게 여성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해로운 가르침과 관행들을, 그것이 아무리 뿌리 깊다 해도, 도전하고 바꿀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특히 모든 종교 지도자들이, 모든 세계의 주요 종교가 공유하는 존엄과 평등의 긍정적 메시지를 인정하고 강조할 용기를 가져달라고 요청합니다.  

영원한 진리여서가 아니라, 남성의 우월성을 정당화하고, 남성 지도자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인용된 성경 구절들은 많은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노예제도 인정과 억압적인 통치자에 대한 소심한 묵인을 지지하기 위해 성경을 발췌한 내용이 악용되기도 했습니다.

똑같은 성경에서 저는 여성이 탁월한 지도자로 존경받았던 생생한 증거를 너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초대 기독교 교회의 상당한 기간, 여성들은 집사, 제사장, 감독, 사도, 교사 및 선지자 등 교회의 지도자로 섬겼습니다. 4 세기 전까지만 해도 남성만으로 구성된 교회 지도층의 기득권을 위한 성경의 왜곡과 편견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남성 종교 지도자들이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여성을 높이거나 복종시키기 위하여 성경의 가르침을 해석할 선택권을 갖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여성을 복종시키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지속적인 그들의 선택은 전 세계 여성들의 광범위한 박해와 그 학대의 기초 또는 정당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인권선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자녀에게 적절하고 공평한 대우를 하라고 호소했던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 그리고 모세와 선지자들과 무하마드 그리고 다른 위대한 종교 창시자들의 가르침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용기를 내어 성차별에 반대하고 도전해야 할 때입니다.

지미 카터는 39미국 대통령으로 1977-1981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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