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라바마 목회자의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회오리 바람

속담이 잘못 되었다. 불행은 다른 불행과 함께 오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충격적인 손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에서 위안을 찾을 수도 있다.

미 전역이 토네이도를 겪은 지금, Kelly Clem 목사는 폭풍에 미래가 날아가 버린 사람들을 이해해 주고, 상담도 해주며, 위로와 기도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독특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18년 전 한 대형 회오리바람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 교회, 그 지역을 덮쳤다.

"그 짧은 순간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라며 수없이 여러 번 반복했을 과거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은 듯 Clem 목사는 조용히 설명한다.

1994년 종려주일에 Clem 목사는 알라바마 시골 피드몬트(Piedmont)의 고센연합감리교회(Goshen UMC)를 담임하고 있었다.

수난극을 아이들이 공연하고 있던 예배 중간쯤 토네이도가 하늘에서 교회 바로 위로 떨어졌다. 바람은 교회 지붕을 날려 버렸고, 절망적인 몇 초가 지난 후 그 바람은 다시 교회를 덮쳐 성전 전체를 무너뜨렸다.

그녀는 그 순간의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회상한다.

"몇 명은 도피하고, 몇 명은 의자 밑으로 숨고, 또한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당시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중에 Clem 목사의 4살짜리 딸, Hannah Clem도 있었다.

한가지 약속과 어려운 질문들

그 다음 주 Clem 목사는 목 보조기를 끼고, 시커먼 멍이 든 두 눈으로 부서진 교회 주차장에 슬픔과 혼란에 빠져 있는 교인들 앞에 섰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비웃음 같아 보일지도 모를 찬란한 부활절 아침의 유난히도 밝은 새벽 태양이 산산조각 난 나무 줄기 위로 비추고 있었다. Clem 목사에게는 그 부활절 아침은 부활의 약속만을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대부분의 신앙의 어리석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한 교인이 폐허 속에서 저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묻자 저는 '우리는 그 이유를 모릅니다. 지금 당장 그 질문에 어떤 답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지요"라고 그녀는 회상한다. "저는 지금도 똑같은 답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그 순간을 회상하는 것에서 벗어나려는 듯 그녀는 빨리 말한다. 그런 후 다시 그녀는 이전의 사려 깊은 어조로 다시 돌아간다. "저는 그런 질문이 전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은 그저 뒤를 돌아다보는 것일 뿐이지요."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 Clem 목사는 최근의 회오리바람의 피해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미래에서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 우리를 돕는 사람들 속에, 새로운 우정 속에, 앞으로 일어나게 될 치유 속에, 그리고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 속에 현존하십니다.

(과거의) 토네이도 경험을 통해 감사가 가장 위대한 삶의 교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이 정서적인 평정을 얻고자 하는 토네이도 생존자들을 그녀는 상담해 주고 있다.

지난 4월 알라바마 전 지역에 밀어닥쳤던 연이은 폭풍으로 Clem 목사가 섬기고 있는 홈즈스트리트연합감리교회(Holmes Street UMC)가 위치하고 있는 헌츠빌(Huntsville) 근처 지역에서만 250가구로 추정되는 주택들이 파손되었다. 

심한 피해지역인 알라바마 하비스트(Harvest)에서 Clem 목사는 집 건물은 이미 없어지고 덩그러니 남아 있는 한 작은 현관 앞에 서있다. 작은 회색 단으로 오르는 4개의 계단은 그녀가 평소에 오르는 설교단을 떠올리게 했다.

그녀는 자기 교회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나이 많은 Jesse Edwards를 도와 지난 4월 27일 토네이도 이후 시작된 철거 작업을 끝마치기 위해 왔다. Edwards는 토네이도가 왔을 때 이곳에 없었다. 그 주 초에 그는 사랑하는 가족 두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Clem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계속 일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하늘은 낮고 구름이 잔뜩 끼었다. 알라바마 전역의 사람들 모두 이제는 하늘을 예전보다 더 자주 올려다 본다.

Clem 목사는 무거운 작업용 장갑을 끼고 Edward의 주택 주변을 돌며 피해상황을 조사한다.

"누군가의 인생의 조각들입니다. 추억이고,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것들이죠. 어떤 것들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아무튼 슬픈 일이지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눈물이 나지만, 오랫동안 이렇게 있을 수 없다. 이제 망치, 쇠지레, 손수레, 그리고 믿음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주일 설교에서 Clem 목사는 "생명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라고 써있는 어떤 부서진 집터에 붙어 있는 큰 간판을 본 것에 대해 말한다.

간판에 "약탈자는 총에 맞는다"라고 쓰여 있지 않은 것을 보니 그 집 소유주들은 흥미로운 사람들임에 틀림 없을 거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녀는 그 부부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전기 톱과 중장비 소리에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함께 기도를 드린다. 그녀는 잃은 것들 보다는 받은 축복을 헤아리는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받고 그곳을 떠난다.

Edward의 소유지에서 조금 떨어져 Clem 목사는 하비스트의 포드채플연합감리교회(Ford Chapel UMC)의 Dorothy Ann Webster 목사와 함께 교회를 돌아본다. 교회 첨탑은 주차장에 뒤집혀 있다. 교회 건물 일부가 파손되었다. 의자들은 뒤집혀 있고, 벽돌더미와, 부서진 색유리, 얼룩진 찬송가 책장이 살살 부는 미풍에 날리고 있다.

1994년 Webster 목사는 Clem 목사를 도와 물에 잔뜩 젖은 교회 사무실에서 남아 있는 물품들을 정리해 주었다. 이제 Clem 목사는 집을 잃고 정서적으로나 영적으로 다시 일어서야 하는 Webster 목사와 그녀의 교인들을 위해 와주었다고 Webster 목사는 말한다.

망연자실해 있는 이웃을 방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희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Clem 목사는 말한다.

"그들은 이 어려움들을 헤쳐나갈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 아직 아무 생각을 못하겠지만 다음 주, 다음 달이 어떨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의 어린 딸 Sarah도 1994년 종려주일에 그녀의 교회에 있었다. 그때 그녀는 2살이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다. 그 폭풍 후에 다른 아기 Laurel이 태어났다. 그녀는 Clem 목사와 역시 목사인 그녀의 남편 Dale 목사에게는 희망을 의미해 그 아이의 중간 이름(middle name)도 희망(Hope)이다. "이 아이는 우리를 다시 웃을 수 있게 해주었지요"라고 Clem 목사는 말한다.

Clem 목사의 눈에 눈물이 다시 흘러 넘쳤다. "제 삶에 희망이 주어졌으니, 저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밖에 없습니다."

글쓴이: Reed Galin, Nashville, TN
옮긴이: 김영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ykim@umcom.org
올린날: 2011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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