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이후의 그리스도인

(편집자 주: 미국 대선 투표가 끝났다. 그러나 공식 집계 결과가 지연되면서, 대선 결과를 두고 미연방대법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혼란과 분열의 상황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 투표가 끝난 후, 정희수 감독이 위스컨신 연회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함께 나눈다.)

여러분과 함께 저도 이번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긴장된 시기에, 저는 위스컨신에 있는 연합감리교회들이 지금까지의 투표를 되돌아보며, 이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저는 누가 당선되든 상관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누가 상원 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하든 간에, 현재 이 나라는 가능한 한 최고의 리더십이 필요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준 우리의 분열을 해결하기 위한 치유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국가로 살아남고 번영하려면, 좀 더 공감력을 키우고 연민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유를 위한 마음 없이, 그저 지금 하는 것들을 되풀이한다면 더 많은 해악을 낳을 것입니다.

이 나라의 정치적 분열은 우리를 규정하고, 서로 간의 의견 차이와 치열한 논쟁 속에 우리의 공통점,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 그리고 우리가 품던 미래에 대한 희망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저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오는 ‘먼저 이해하고 이해시켜라’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붉은색의 공화당과 푸른색의 민주당으로 채워진 지도상에서, 사람들을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단순화하가는 쉽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선거가 끝난 후, 그 결과가 50:50의 비율로 나오면, 상황은 훨씬 복잡하고 어려워집니다.

지금 이 나라는 거의 모든 것이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가장 잘 반영하는 후보자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마다 한쪽 측면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나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강조하여 보여주지만, 사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우리의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우리 모두 서로 잘 지내야 한다.”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우리 사이의 차이 때문에 상대를 적으로 돌리면,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더 커다란 문제를 낳는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저는 우리 서로 견해에 큰 차이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을 뿐 아니라, 우리 정치가 우리를 건강하지 못한 길로 인도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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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지와 상관없이, 우리는 여전히 감염병 대유행으로 고통받고,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종적 불의와 구조적 억압의 문제를 비롯한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및 세계적 정세 불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우리의 모든 삶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 된 우리는 이러한 결정들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 복음은 우리에게 더 높은 수준의 행위와 생각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성령 충만한 우리는 성령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의 가치와 실재를 증거하며, 존경받을만한 절제를 실천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온유하고 자비로우며, 선하고 충실하며, 인내와 사랑, 평화와 기쁨을 확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조, 갈라디아서 5:22)

우리의 선거 과정은 우리 모두를 승자와 패자로 구분하고, 서로를 적으로 만듭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결과에 기뻐하고, 다른 사람들은 절망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희망을, 다른 사람들은 폭력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땅의 법이 성취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는 시점에 우리가 어느 편에 서 있든지 간에, 우리는 여전히 세례받은 형제자매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그리스도인의 신앙으로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저와 함께 그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이 나라와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의 정치가 우리에게 잘 봉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만약에 그들이 실패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겠다고(민수기 6:18) 결단하며, 기도합시다. 

먼저 그리스도인이 되십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어둠 속에 빛을, 절망의 자리에 희망을, 땅끝까지 사랑과 은혜를 가져오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기억합시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고,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계십니다. 서로에게 친절을 베풉시다!

이번 선거의 총선 결과를 기다리는 이 시점에, 저는 여러분을 기도에 초대하고자 합니다. 저와 함께 기도합시다.

 

모든 가능성과 희망의 하나님, 
저희를 도우사, 분열 너머를 볼 수 있게 하소서.
저희의 의견이 다를지라도,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하소서.
저희를 도우사, 상대방의 장점을 바라보고, 단점을 염두에 두지 않게 하소서.
저희를 도우사, 서로 동의하지 않을 때, 은혜와 친절 그리고 온유를 펼칠 수 있게 하소서.
저희를 강건케 하시사, 정의와 평화, 자비와 치유를 위해 일할 수 있게 하소서.
저희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사, 옳고 선하며 거룩한 일을 감당하게 하소서.
저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연민의 마음을 고취하셔서, 서로의 공감대를 찾게 하소서. 
저희가 절제와 인내를 잃을 때면, 저희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이기적인 영으로부터 구하시고, 용서와 인내로 저희를 채워주소서.
근원적인 것에는 저희가 하나 되게 하소서. 
저희를 깨우치시사 의도하거나 의도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성처주지 않게 하소서. 
정치적 분리의 시간과 장소에, 저희를 믿음으로 엮어주시어,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저희가 주님을 함께 경배하고 영광 올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 감독님의 서신 영문 보기

기도문 영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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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되는데요!

우리의 짧은 “인생여행”과 “사명여행” 그리고 “믿음여행”은 본향을 향하는 순간 끝이 나겠지만, 죽음 후에도 끝나지 않는 여행이 있다. 그것은 “은혜여행”으로, 우리에게 계속해서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