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주인 예수님, 주관자 성령님

지난 월요일부터 달라스에서 열린 연합감리교 한인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첫날 강의에서 달라스 남감리교신학교(SMU) 아브라함 교수는 이 시대 기독교가 직면한 도전을 세가지로 설명하면서 1. 급격하게 대두되는 무신론주의(atheism) 2.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모슬렘의 영향력 3. 교회 내부의 분열을 제시했습니다. 교회 내부의 분열의 가장 큰 문제는 동성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동성애 문제가 교회의 주요 문제로 등장한 것은 지난 10년 사이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하면서 몇 년 안에 미국 모든 50개 주에서 동성혼이 합법화될 경우에 교회는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인지 큰 혼란에 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제 제기에는 항상 해결되야 할 과제가 따릅니다. 무신론에 대한 대처는 성도들의 하나님 살아 역사하심 증거만이 해결책일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 사랑받은 자들의 하나님 사랑 나눔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모슬렘의 영향력에 대한 대처도 역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전도 소명의 회복에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성도들의 삶의 변화와 웨슬리가 강조하는 사회성화의 열매가 관건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성애 문제에 대한 대처는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권위가 상실되면서 사람들은 모두 자기 스스로의 경험과 지식을 살아가는 진리의 근거로 삼게 됩니다. 그런데 ‘권위’라는 것은 힘을 가진자들이 힘을 독점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힘없는 자들이 힘을 얻도록 돕기 위해 가지는 힘입니다. 그러니 예수님 시대 사두개파와 바리새인들이 가졌던 그런 권위주의가 아니라 교회에서 약한 자 가난한 자 고통당하는 자들을 사랑하는 예수님의 십자가 권위의 회복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모든 문제 제기의 바닥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진정 예수 잘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망각함에서 왔습니다. 우리 예수의 사람들이 먼저 예수 십자가 사랑 때문에 우리가 천하 아무것도 부럽지않은 행복을 누려야 하고 그 행복의 열매가 이웃을 사랑하는 증거로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은 하나님이 하시겠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해야하고 할수있는 일은 십자가 그 사랑을 살고 그 사랑을 나누는 것 뿐입니다. 웨슬리가 감리교인들에게 부탁한 것처럼 우리들은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모든 일에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제가 이번 총회에서 한인총회 미래대책위원장직을 맡았습니다. 미래대책위원회의 목적은 동성애 문제로 첨예하게 갈등하는 연합감리교단의 현실에서 어떻게 한인교회가 웨슬리적 신앙을 지키며 전도와 선교의 촛점을 놓치지 않고 존재할 것인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제가 제시한 입장은 세 가지입니다. 1. 현 교단 최고 법적 권한을 가진 장정에 있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존중하지만 동성혼과 동성애자 안수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입니다. 2. 더 이상 동성애 찬반논쟁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동성애 지지자들이나 반대자들이나 그들의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논쟁은 의미가 없는 것만이 아니라 전도와 선교의 길을 막는 일만 하기 때문입니다. 3. 만약에 동성애자 목사안수가 통과될 경우에 우리 한인교회들은 교단 내에서 한인교회들이 독자적으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단이 연회로 모이는 것은 거룩한 대화(Holy Conferencing)을 위해서입니다. 정말 어떤 ‘거룩한 대화’가 우리 교단 내년 총회에서 이루어질지 걱정이 앞서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한인총회 산하의 교회들은 우리 감리교단이 진정한 웨슬리 신앙전통을 존중하는 교단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제가 미래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기로 한 이유는 우리 한인총회 내부에 존재하는 보수와 진보 양쪽을 모두 품고 가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진보의 장점은 예수 사랑의 실천이고 보수의 장점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에 대한 분명한 신앙고백입니다. 감리교 신앙은 이 두가지 모두를 신앙의 핵심으로 여깁니다. 교단이 직면한 문제를 놓고 제 입장은 이런 문제 이전에도 교회는 존재했고 이 문제 이후에도 교회는 교회로 존재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무슨 그런 애매모호한 말이 있느냐 하겠지만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교회를 움직이는 중심은 성령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생각하고 노력할 뿐이지만 교회가 세상의 어떤 시대적 문제로 인해 존재 자체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그럴리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올해가 감리교 아펜셀러 선교사와 장로교 언더우드 선교사가 조선땅을 밟은지 130년되는 해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조선땅에 시작된 선교의 역사가 기독교 역사의 기적과 같은 한국교회의 오늘을 가능케 했습니다. 바라기는 130년전 선교의 대상이었던 그 땅의 후손들인 우리들이 이 미국 땅 교회의 교회됨의 회복을 위한 일에 선교적인 소명을 가지고 쓰임받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도 진정 이 시대 이와 같은 거룩한 일에 쓰임받는 교회가 되길 빕니다.

글쓴이: 김정호 목사, 아틀란타한인교회, GA
올린날: 2015년 4월 2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2002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해외민주인사 초청 행사 당시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과 만난 조지 오글 목사와 도로시 오글 여사. 사진 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을 사랑한 도로시 오글 여사를 추모하며

정희수 감독은 도로시 오글 여사의 삶을 기리며 “그분을 통해 ‘믿음을 온전히 산다는 것’, 삶을 소유가 아닌 소명으로 바라보는 법,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정의가 힘이 아닌 ‘끈질긴 사랑’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회고했다.
교단
2020/2024년 「연합감리교회 결의안집」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결의안집의 새로운 내용 1: 모든 창조세계의 공동체

2024년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집의 새로운 서두 부분인 “모든 창조 세계의 공동체”는 연합감리교회 개체교회와 다양한 집단이 기후변화를 완화하거나 인간 활동으로 인해 지구와 피조물이 입은 피해를 되돌리기 위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교단
트레이시 S. 말론(Tracy S. Malone) 감독이 2024년 4월 2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 입법회의에서 ‘전세계지역화(Worldwide Regionalization)’ 청원안에 대한 투표 결과를 읽고 있다. 연합감리교 총감독회(The Council of Bishops)는 11월 5일, 연회 평신도와 목회자 대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이 개헌안을 비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폴 제프리(Paul Jeffrey), 연합감리교뉴스.

전세계지역화(Worldwide Regionalization) 법안 비준되다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 연회 대의원들이 교단의 각 지역이 동등한 지위를 갖도록 하는 헌법 개정안을 비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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