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언젠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매우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심리학 교수가 학생 한 명당 동전 한 뭉치를 주면서 그 지역의 백화점과 길거리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무 조건이나 설명 없이 나눠 주라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왜 주는지 묻는 사람이 있어도 절대 대답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길가는 사람에게 동전을 나눠 주는 것이 실험의 방법이었습니다. "와, 공짜로 돈을 받게 되다니 정말 신나는 날이 될 것이다"고 생각하며 학생들이 실험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희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동전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공짜로 나눠주는데도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돈을 받는 대신에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구냐? 왜 이런 돈을 나눠주는 거냐? 이 돈을 받고서 뭘 해야 하는 거냐? 지금 뭐 하자는 거냐?"등등...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멋쩍게 고개를 숙이고는 손사래를 치며 동전을 받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만약 동전이 아니라 돈 다발이었다면 어땠을까요?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길을 가고 있는데 낯선 사람이 다가와서 "이 가방 안에는 만 불이 들어있습니다. 이 돈을 그냥 드릴 테니 가져가시죠."라고 말하며 가방을 내민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리학 실험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들과 비슷하게 반응했을 것입니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그냥 지나치거나 무시해 버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야? 왜 이 돈을 주는 거지? 혹시 마약 밀매 같은 범죄에 연루된 돈이 아닐까? 무슨 속셈으로 이 돈을 주는 거지?"

자, 진짜 비극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물에 대해서도 이처럼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거저 준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순순히 받지도 못합니다. "이렇게 쉬울 리가 없어. 분명 내가 뭔가 해야 할거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냐고, 우리 사는 세상에 이유 없이 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하나님이 선물을 준다고 해도 넙죽 받기를 거부합니다. 혹 받았다 하더라도 이렇게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하나님, 네가 이것을 받았으니 무엇을 해야 하나요? 기도를 더 해야 하나요? 더 열심히 성경을 읽어야 하나요? 헌금을 더 내시기를 기대하시죠? 봉사도 많이 하고, 예배도 빠지지 말고, 전도도 많이 하구; 이런 것들도 아니라면 하나님 왜 제게 이런걸 주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경 전체의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에게 찾아 오셔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려 하신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타락하고 죄지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이것입니다. "너는 죄를 지었어. 그래, 분명 나의 명령을 어겼지, 네가 연약하고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고 성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너를 용서해 줄게. 나 자신과 다름없는 내 아들이 네가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도록 하겠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너를 바라볼 때, 너의 죄와 연약함을 보지 않고 내 아들 예수의 얼굴을 보듯 하겠다. 내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

우리가 연약하고 죄 많아도 우리는 하나님의 눈 밖에 난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사랑스런 존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길은 무엇을 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너무 과분해도 그냥 하나님의 선물을 '넙죽'받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그 때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받는 아들, 딸이 됩니다.

글쓴이: 윤동현 목사, 그린교회 CA
올린날: 2012년 9월 24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사회적 관심
동오하이오 연회와 서오하이오 연회를 이끄는 정희수 감독. 사진, 필자 제공.

교회는 모든 사람의 성소(sanctuary)가 되어야

정희수 감독은 교회가 이주민, 서류 미비 가정, 취약 계층, 그리고 모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서로에게 자비를 베풀고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개체교회
덴마크 화가 Carl Bloch가 1877년에 그린 산상수훈 (Sermon on the Mount). 출처,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우리가 전해야 할 설교는? 그리고 마리안 에드거 버드 감독의 설교

현혜원 목사는 “이스라엘만 사랑하고 이방인은 사랑하지 않는 하나님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인 걸까요? 아니면 이방인들, 잊힌 자들, 멸시받는 자들을 택하고 부르시는 분이 우리의 하나님인가요?”라고 묻고, 합당한 삶으로 설교하라고 초대한다.
개체교회
레오폴드는 "대지의 모든 구성원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라는 철학적 입장을 통해 자연 보존의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였다. 그래픽 출처, 수재모 “레오폴드의 대지윤리” 통합적 접근 네이버 블로그.

생태계 보전(保全)을 위하여

오정선 목사는 서구의 정신과 동아시아 유교의 윤리적이고 영적 차원을 상호 존중하는, 그리고 상호 보완을 하는 대화를 통해 생태계 보전(保全)과 생태계 위기를 지구공동체가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적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is an agenc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2025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