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언제 받겠습니까?

한국에 있을 때 놀란 일인데 어떤 분이 "요즘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예언이나 받을까 합니다" 하더군요. 순간, 저는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아니 "예언이나" 받다니... 그리고 예언은 "싱숭생숭할 때" 받는 것인가?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예언 받고 싶어하십니까? 우리 믿는 사람들이 예언을 받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예언은 심심풀이로 받는 것이 아니며 또한 앞으로의 우리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어서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언'은 히브리어로 '나비'(nabi)라 발음합니다. 이 말의 뜻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말해 준다는 뜻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대신 전하여 알려 준다)한다는데 그 정확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다 보면 앞 일도 당연히 연결되어 나오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됩니다.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데 예언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하나님의 소망'을 듣는 것이 예언입니다. 쉽게 말해서, 예언이란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고 싶어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나님께 원하는 소망이 있듯이 하나님도 우리에게 원하시는 소망을 갖고 계신데 그것을 듣는 것이 예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정 반대의 목적을 가지고 예언 받으러 갑니다. 즉, 자기가 원하는 내용들을 받고 자기가 듣고 싶어하는 것들을 들으러 (마치 점쟁이에게 찾아 가듯이) 예언 받는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언 듣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에 있어서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예언을 통해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소망과 뜻을 알지 못하고서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발전될 수 있겠습니까? 예언을 받지 않는 마음에는 황폐함만 있을 뿐입니다.(렘6:8) 그런데 이 예언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복하고 회개하며 받아야 합니다. 왜 두렵고 떨리는 일인 줄 아십니까? 예언은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이 발가벗겨질 때 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우리는 이 땅 위에서의 삶을 다 마치고 주님 앞에 설 것입니다. 그 때에 우리는 발가벗기어진 모습으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당연히 우리의 부끄러운 마음과 삶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겠지요. 그 때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어라 말씀하실까요? 그런데 죽어서뿐 아니라 우리의 현실 삶 속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맛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영혼이 깨어있어 믿음의 진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대면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부끄러움을 덜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매일 매 순간, 주님 앞에서 서서(코람 데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진정으로 바라시는 것, 원하시는 것, 그리고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것을 들어 깨닫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그 두렵고 떨리는, 예언을 받는 축복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예언 받을 준비되어 있나요? 주님 앞에 감히 설 수 있는지요? 네, 주님을 믿는 우리 모두는 이제 주님 앞에 감히 설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우리의 모습과 행위, 존재로는 부끄럽고 추악하지만 예수님 때문에 가능합니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 값을 치르시고 죄 사함의 은혜로 우리를 의롭게 하신 예수님의 그 사랑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담대하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언을 받을 때 두렵고 떨리는 마음의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이 우리 삶에 원하셔서 우리가 변화하기를 원하여 알려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삶으로 결단하는 것이 예언의 완성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언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주님 보좌로 나아오십시오! 주님께서 말씀(예언/대언)을 주십니다! 그리고 주시는 말씀에 순종으로 결단하십시오. 순종하고 결단할 때 믿음의 성장이 있습니다. 아멘!

글쓴이: 황헌영 목사,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IL, pastorhenryw@gmail.com
올린날: 2012년 8월 17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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