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하라 요네꼬라는 일본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를 잃고 방황하며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달려오는 전차에 몸을 던져 자살을 기도하였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두 다리와 왼쪽 팔 하나, 그리고 오른쪽 손가락 2개를 잃어버린 중증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미국인 선교사 부부와 일본인 청년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영접하였음에도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을 궁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눈 속에 한 줄의 성경 말씀이 들어 왔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5:17)
그 말씀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손과 다리가 없어서 제대로 걸을 수도 먹을 수도 없어서,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며 자살을 시도하던 그녀가 이제 없는 것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신체장애인들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찾아가 자신의 몸을 보여주면서 위로하고 복음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불행한 환경과 처지를 극복하고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는 고백과 함께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도리어 상처받고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책 <불행이란 없다="">를 통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만일 우리가 살고 싶어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살고 있는 것을 안다면, 산다는 것 그 자체가 황홀한 일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 삶이 얼마나 은혜로운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7절에 보면 우리의 삶은 공수래 공수거하는 삶이라는 바울의 고백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이와 비슷한 기쁨과 감사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의 사전에 불행이란 단어가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글쓴이: 권혁인 목사, 버클리한인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13년 7월 30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