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참으로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기대할 때 활력을 얻기도 하고, 힘든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견디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생활 하는 사람에게 승진에 대한 기대라든지, 한 젊은이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대 등은 당장 아무것도 되어진 것이 없어도 기대감 하나로 하루하루를 전진해 나아가게 합니다. 반대로 기대할 것이 없으면 무기력 해지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기대란 것이 우리 인생에 미치는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흔히 한국 지하철 역에서, 천원 짜리 복권 한 장을 가슴 안쪽 주머니에 두는 직장인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쩌면 복권 자체보다 그것이 주는 기대감이 그들에게는 매일 같은 삶을 반복하는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처 인것 같습니다.
긍정의 힘이라는 책에서 보면, "기대하지 않은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기대하지 않으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늘 똑같은 수준을 기대하는 사람은 영원히 제자리를 맴돈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런 좋은 일이 일어나기란 힘들다는 것이지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이 반드시 잘 되거야" 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일이 잘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뛸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더욱 더 생길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감 자체가 없는 사람은 잘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겠지요. 그럼 누구에게 그 바라는 일들이 더 많이 이루어질까요? 당연히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한편,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부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게 되겠어! 될 리가 없지" 하면서 분명 기대를 하기는 하는데 부정적인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부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시작점이 체념 내지는 비관이 됩니다.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있었더라도 그와 같은 상황이라고 한다면, 생길 일도 안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 정말로 되기를 바라는 일들이 있다면, 그 일에 대해서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기대 중에서도 안 될거라는 부정적인 기대가 아니라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 말입니다. 내가 얼마나 더 긍정적으로 기대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활력도 달라지고, 움직임도 달라집니다. 어투에서 밝은 기운이 흐르고, 눈빛에서 생기가 나오게 될 것이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높은 기대는 그 높이 만큼 우리의 삶의 방향도 다르게 만들 것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높은 기대를 갖도록 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얻을 수 없는 영원한 삶, 궁극의 사랑과 평화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높은 기대를 통해서 오늘의 삶을 같은 여건 속에서도 "다르게" 살 수 있는 길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하나님께서 은혜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다르게 사는 법을 허락해 주신 분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이 교회 다니는 여부와 관계없이 이제 이런 기대를 모두 함께 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대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인상 찌푸리며 부정적으로 살지 말고, "다르게" 살기 시작해 보기를 원합니다. 자녀들에 대해서 기대를 품으셨으면 합니다. 자녀들의 미래 가능성 중에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었던 것들보다 기대해 볼만한 것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대해 기대를 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 동안 많이 무너졌던 경험이 있었다 할지라도 새롭게 기대해 보아야 합니다. 기대를 포기하는 순간 그 부부간의 발전은 생각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여건들에 대해서 긍정적 기대를 가져 보았으면 합니다. 어쩌면 이제부터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정작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기대하기 시작한 자신이지만서도 말입니다.
글쓴이: 박성준 목사, 달라스임마누엘연합감리교회 TX
올린날: 2013년 10월 28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