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도시에서 수년간 사역을 하던 미국의 선교사 헨리 포펜이 하루는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까지 깊숙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가 그 마을에 도착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설명하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은 관심을 갖고 그의 말을 경청해 주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온화하심과 신실하심 그리고 포용적인 사랑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으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하였고 눈에 가득 눈물을 담고 선교사를 바라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하얗게 센 마을 영감님들은 아까부터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한 눈빛을 띈 채 선교사의 말을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들 중의 한 분이 "우리는 그 사람을 알고 있어요. 당신이 말하는 예수님은 여기 사셨었어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포펜 박사는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그는 무엇인가 오해가 생겼다고 생각하고는 그리스도께서 실제 1806년 전에 수천 마일 밖에 사셨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늙고 주름이 많은 영감님은 "아니오 그렇지 않소. 그 분은 여기서 살고 바로 여기서 죽으셨고"라고 완강히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손을 들어 저 아래 바퀴자국이 난 길을 가리킨 후 "나를 따라오시오. 그 분을 직접 보여주겠소" 하며 앞장서 걸어갔습니다.
포펜 박사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마지못해 터벅터벅 뒤따라 갔습니다. 마침내 그들이 도착한 무덤에는 한 의료 선교사의 이름이 묘비에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그 의료 선교사는 그 외딴 마을에서 동료 선교사들에게조차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 진실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갔고 또한 죽어갔던 것입니다. 영감님들이 그 선교사를 나사렛 예수로 착각할 정도로 말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들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학교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아직 그리스도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예수님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예수님의 삶을 본받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살아가신 삶을 본보기로 삼아 먼저 섬기는 종이 되라고 하십니다. 우리들의 하루 하루의 삶과, 순간순간 대하는 세상의 일들을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며 신실하게 살아갈 때 이 세상의 사람들은 우리들의 삶을 통해서 예수그리스도의 모습 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글쓴이: 이훈경 목사,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 MI
올린날: 2013년 4월 8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