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는 일(People Skills)

지도자가 된 다는 것은 사람의 가능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일이다. 사람 위에 군림하는 것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권위나 힘은 사람을 살리라고 위임하는 것일 뿐, 군림하는 것은 폭력이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힘을 위임 받는 것이고, 위임 받은 힘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라는 명예이다. 이것을 잃어 버리면 사람은 금방 추해진다. 그런 지도자를 대중은 가차없이 언제든지 잘라 버린다.

위임 받은 힘으로 사람을 살리면 더욱 더 명예로워진다. 리더로서 지녀야 할 덕목은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다. 반짝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흔하지만, 주어진 기회와 힘을 사람 살리는 일에 쓰는 사람들은 드물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한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이것은 축복이자 저주다.'

목사들의 이런 능력을 교인들은 무엇보다 으뜸으로 둔다. 자기를 사랑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지도자를 누가 싫어하겠는가? 자기를 넘어서 상대방을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은 으뜸가는 지도자의 자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는 항상 필요한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특별해서 격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 지도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어진다.

언제든지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방향을 잡도록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의 깊이 들을 수 있는 객관성이 필요하다. 한 팀을 이루고 있는 팀장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야 모두의 가능성과 장점을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통합할 수 있다. 지도자란 가장 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각 장의 장점을 통합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특출 나지 않아도 통합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그룹의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지도자는 질문을 잘해야 한다. 질문한다는 것은 배우겠다는 것이다. 도움을 받겠다는 신호다. 듣겠다는 강력한 의지이며 신호이다. 질문을 통해서 가능성도 꺼내진다.

이렇게 다가가 질문하고 깊이 들으면 동기부여가 되고, 마음이 열려 안심하고 그 사람이 지닌 장점들이 흘러 나온다. 이때 리더는 아무리 하찮은 얘기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야 한다. 따라서 지도자는 끌고 가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분위기 메이커다.(Cheerleaders) 그 사람만 보면 뭔가 힘이 나고 안심이 되고, 뭔가를 보여 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야 한다. 기대고 싶고,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리더인 것이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힘을 내어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맡은 사람들에게 내 권한의 일부를 내어 주는 것이다. 불안한 사람은 자신의 자리를 내어 줄 수 없다. 내어주면 뺏긴다고 생각하는 한 못 내준다. 사람이 사람을 키우는 것, 자기 같은 지도자로 길러내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다. 믿어주는 것이다. 내 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나누어 지는 것이다. 항상 바쁜 목사들이 있다. 리더자격이 없는 것이다. 자기가 다 해서 사람들의 가능성과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지도자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함께 목표를 향해서 책임을 나누어 지는 것이 지도력일진대 다른 사람을 못 믿고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고 다 안다고 하는 교만은 자격미달자의 현상이다. 실수 할 기회를 줘라. 나도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다. 실수할 기회를 주고 실수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도록 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황금알, 목표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황금거위로 키우는 것이 지도력의 핵심이다. 황금알만 가지려 한다면 거위를 죽인 소년처럼, 알도 잃고 거위도 잃을 수 있다.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황금거위를 보살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잘 먹이고, 잘 쉬게 하고, 운동도 하게 해서 튼튼하고 능력 있는 일꾼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리더가 할 일인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사람을 이용하는 것을 누가 제일 먼저 아는가? 상대방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위하는 것인지 자신을 이용해서 목표를 이루려 하는지 먼저 안다. 안 속는다. 자기를 위한다는 느낌을 갖는 순간 충성을 다하는 것이 사람이다.

따라서 갈등을 주저 말라. 갈등이 생길 상황만 생기면 피하는 사람이 있다. 할말을 못하는 이도 있다. 의붓자식과 친자식의 차이가 뭔 줄 아나? 친자식은 함부로 한다. 믿는 데가 있다는 것이다. 갈등은 성장을 위한 동력이다. 의견의 차이는 갈등을 일으키고 그 갈등은 변화와 성장의 동력이다. 예스맨이 아니라 언제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로 자유롭게 분위기를 창조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정직해야 한다. 솔직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진실을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리더의 자질이다.

이런 지도력의 자질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따르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면 기꺼이 함께 해주고, 사랑하면 기꺼이 들으려 할 것이고, 상대방의 성장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실수할 기회를 허용하고 실수하면 배우도록 할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대신하게 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고, 갈등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현장을 누비게 할 것이다. 이용당한다는 느낌만큼 기분 나쁜 일은 없다. 사랑 받는다는 느낌만큼 황홀한 기분은 또 없을 것이다. 지도자는 사랑할 수 있는 능력자이다. 지도자는 사람들을 잘 다루는 사람이고, 사람을 잘 다룬다는 것은 사람을 깊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 없인 결단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글쓴이: 홍석환 목사, RISEM 지방감리사, hongdom@gmail.com
올린날: 2013년 1월 4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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