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상처의 치유'(정태기저)라는 책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88올림픽 당시 미국 텍사스 의대 심장학 교수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온 세계에 전하기 위해 학교에 7년간 휴직계를 내고 세계를 순회하는 길에 한국을 방문한 것입니다. 그는 어느 날 학교에서 강의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심장학 교수도 자기 심장의 이상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급하게 인공호흡을 실시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급기야 병원으로 옮겨져서도 소생하지 못하고 사망 판단을 받았습니다. 아주 죽은 것은 아니었고, 네 시간 반 후에 깨어났는데, 그는 그 동안에 신비한 체험을 했습니다. 병원의 동료 교수 몇이 둘러선 가운데 주임교수가 사망진단을 하고 하얀 천으로 그의 몸을 덮을 때, 그의 영혼은 미끄러지듯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유체이탈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는 어느 덧 여섯 명의 심판관이 앉아 있는 넓은 방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차례로 자기에게 질문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당신은 입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습니까?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었습니까?" 지난날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순식간이었지만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자신이 살아온 날들이 펼쳐졌습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말에 상처를 받다니"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심판장이 빙그레 웃으면서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네 시간 반이 지나서 그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것이 그가 학교를 휴직하고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전하게 된 사연입니다. 그 의사는 자신의 말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7년 휴직계를 내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입술로 축복했던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며 꿈을 심어주는 말을 했습니까? 아니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습니까?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에베소서 4:29에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 셋이 있답니다. 그것은 '쏜 화살'과 '놓쳐버린 기회'와 '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말이란 엎지른 물과 같아서 한 번 입 밖에 나오면 다시 거둬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극단적 언어, 막말을 서슴지 않는 충동적인 언어 환경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비록 이렇다 할지라도 예수 믿는 성도는 선한 말로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언어생활을 해야겠습니다. 조금만 가슴을 열고 저주를 바꾸어서 축복하는 언어, 악을 선으로 갚는 언어, 절망에서 소망을 심어주는 언어, 교회에 덕을 세우는 언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언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령의 언어를 사용해 보십시오. 지금의 열악한 언어 환경을 기쁘고 행복한 언어 환경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혀를 잘못 사용하면 결국 자신에게도 큰 아픔을 가져옴을 깊이 인식하고 혀에 재갈 먹여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길들여지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구진모 목사, 시온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12년 9월 1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